"여야 합의 추천 몫도 민주가 하겠다고"
"다수당 늘 있었지만 이런 횡포 없었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헌법재판관 공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까지도 방탄 논리와 정쟁을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례대로라면 어려울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10월 17일 임기가 만료해 퇴임한 헌법재판관 3명은 입법부인 국회의 추천 몫"이라며 "통상 여야 한명씩, 다른 한명은 여야 합의로 추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은 이번에 합의 추천 몫까지도 다수당이란 이유로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다수당이 없었던 적이 있나. 다수당은 늘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런 식으로 횡포를 부려왔나"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헌법정신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나오는 건 대한민국 국민, 국민의 삶, 헌법을 위해서 정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헌법정신을 무시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기껏해야 당 대표의 범죄혐의에 따른 처벌을 막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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