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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 순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약세 전환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표 당선에 힘이 실리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발을 빼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06p(-1.21%) 내린 2545.8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589억원어치, 기관계가 224억원어치 각각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738억원어치 내다 팔며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15.02p 오른 2591.90에 상승 개장했다. 하지만 12시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화학(-3.71%), 철강금속(-3.41%), 전기전자(-2.27%), 운수창고(-2.23%) 등을 비롯해 대부분 약세였다. 통신업(1.29%)을 비록해 금융업(1.165), 기계(1.06%), 비금속광물(0.16%) 등은 강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6.90%) 내린 LG에너지솔루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삼성전자(-1.91%), 현대차(-3.49%), 셀트리온(-1.84%), 사성전자우(-1.98%), 기아(-2.58%), POSCO홀딩스(-4.42%) 등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0.47%), 삼성바이오로직스(0.10%), KB금융(3.74%) 등은 상승했다.
이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반등하던 코스피가 트럼프 당선 유력 소식에 하강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출구조사 영향에 장중 등락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개표 초반으로 승리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체 7개 경합주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6곳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일 대비 13.21p(-1.76%) 떨어진 738.60에 거래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개인이 589억원어치, 기관계가 224억원어치 매집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73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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