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실리콘투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췄다.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향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5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3분기 매출 1900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높았던 컨센서스를 각각 10%, 6% 하회했다"고 말했다.
컨센서스에 못 미친 것은 전반적으로 CA고객향 매출을 고성장 했지만, 아마존 관리 계정을 축소함에 따라 풀필먼트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은 부합했지만 매출의 급격한 성장에도 고정비와 변동비가 모두 관리된 효과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실리콘투 주가는 하루 만에 23% 급락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감소한 재고자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1400억원에서 3분기 1200억원으로 줄었다. 박 연구원은 "요인은 미국 화장품 현대화법 시행 이전인 2분기 북미 통관이 집중된 영향"이라며 "또 연말 및 내년 초에 사용되기 시작할 물류창고 이전을 감안한 재고를 제한적으로 보낸 영향"이라고 짚었다.
부문별로 보면 85%인 CA고객향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전 분기 대비 8% 성장한 1700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 글로벌 수요 확대, 고객 증가로 성장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지역 성장이 강했다.
풀필먼트 부문은 아마존 계정 운영 축소 영향, 관리 효율 하락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36%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불변할 부분은 한국 브랜드사들의 글로벌 확장 의지"라며 "실리콘투는 선 투자한 거점 물류, 기 확보한 CA 고객군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장을 선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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