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제고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일맥상통"
임유철 8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H&Q코리아 공동대표)이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국내 PE 20년의 성과 평가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임유철 8대 PEF운용사협의회 회장(H&Q코리아 공동대표, 사진)는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행동주의"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국내 PE 20년의 성과 평가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기업 투자에 있어 거버넌스(지배구조)만 제대로 해도 회사가 바뀐다. 소수지분딜 투자 조차도 투자 처음부터 실사하고 주주간계약, 이사회에 이사 파견 등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며 "사모펀드는 상장회사 투자는 거버넌스를 제고하는 것이 중점이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 개선이 되기위해서는 주주의 이익이 올라가야 한다. 임직원의 동기부여, 협력사의 협력 등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밸류업으로 가야 사모펀드가 시장에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보는 사모펀드는 원칙적으로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연기금, 국부펀드 등의 대체자산 투자수익률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펀드매니저이자 고수익률 추구다.
임 회장은 "사모펀드가 국내에 만들어졌을 때 감독규제, 자격요건 등이 있을 경우 태생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이벤트로 비판을 받고 있는데 견제, 규제에 대해 금융당국과 논의하지만 어느정도는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자본의 효율성을 떠나서 국민의 정서에 맞는지도 중요하다. 사모펀드의 순기능도 있지만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며 "해외는 사적자치의 영역으로 규제를 하지 않다가 시스템 리스크 등을 보고 투자자 보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은 큰 틀에서 규제를 완화해왔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은 "한국은 다른 나라 대비 형평성, 공평성에 민감하다. 자본으로만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모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나오는 배경"이라며 "시장 자체에서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 측면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준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숫자가 증가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할 수 있는 요건이 약화됐다"며 "소형 운용사에서 거버넌스(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가 제대로 지켜지는 지 의문"이라고 제기했다.
송영우 노먼밸류업파트너스 대표는 "테슬라의 호실적에는 원가율이 있었다. 제조업의 통상 원가율은 60~70% 수준"이라며 "사모펀드로서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 실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운영이 중심을 이룰 만큼 앞으로 역량이 AI(인공지능)에 달려있다"며 "반복적인 업무의 정교함에 있어 5년 내 바이아웃 펀드의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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