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과 헌재 농락하는 탄핵정치에 휘둘리지 않을 것"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제 와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 대통령 탄핵부터 처리하자는 것은 그 새까만 속내가 빤히 보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엉터리 탄핵 소추를 마구 남발해 놓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해 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그동안 남발해 온 탄핵 소추가 얼마나 허술하고 엉터리였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3일 만에 의결한 점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헌재)가 소추 사유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 점 △이창수 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이 국회 측 불참석으로 3분 만에 종료된 점 등의 사례를 들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 남발 사례도 지적했다.
권 권한대행은 "검사 탄핵도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난 루머성 가짜뉴스나 사유가 불분명한 공무원 중립 의무 위반, 직무유기 혐의 등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분풀이성 보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권한대행은 "헌재 9인 체제가 복원되면 탄핵이 기각될 것이 뻔하니까 직무정지를 장기화시키겠다는 속셈이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2개월 이상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서 6인 체제를 고수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헌법과 헌재를 농락하는 민주당의 탄핵 정치에 결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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