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미 점령군' 등 반미정서 드러내 와"
"또 다시 말 바꾸지 않길"
"민주, 한미동맹 지지결의안 발의는 환영"
"변심 아닌 진심이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한미동맹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미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전형적인 반미역사관을 드러내왔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권 비대위원장은 "한미동맹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굳건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 자체는 환영한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제(22일) 이재명 대표는 조셉 윤 주한미국대리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면서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이런 변심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글로벌 호구 외교라고 막말을 퍼부었고,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에 대해서도 자위대 군홧발이 한반도를 더럽힌 친일국방이라고 매도했다"며 "심지어 북중러를 적대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탄핵 사유라고까지 했다. 우리 국민은 물론 미국 정부, 언론, 의회, 조야까지 이런 이 대표의 반미정서를 우려하자 가면을 쓰고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과거 '존경한다고 하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고 했던 것처럼 '한미동맹 강화하자고 하니까 진짜 강화하는 줄 알더라'고 또 다시 말을 바꾸지 않길 바란다"며 "중요한 건 말이 아닌 행동이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런 진정을 보여야만 국민도 미국도 이 대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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