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약사로 변신 중인 케이피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2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1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20일 케이피에스는 공시를 통해 교환대상회사인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 2000억원에 해당되는 주당 1만7543원에 리코자산운용, 제이씨에셋운용 등에 사모 EB를 발행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30년 2월21일이며, 만기이자율은 4%다. 보통주로의 교환청구는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며, 청구종료일은 2030년 1월21일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앞서 지난달 7일 국내 최초로 LFP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의 완공식을 연 바 있다. 연간 블랙파우더 생산규모는 최대 7000t 수준으로 전기차 약 4만대 분량의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올해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지난해부터 협력업체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달 초 국내 자동차 폐차업계 1위 인선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맺은 바 있다.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는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배터리솔루션즈의 기업가치를 최소 2000억으로 평가받아 케이피에스의 지분 70%를 기준으로도 1400억에 달해 현재의 시총(1600억원 규모)에 가깝다”라며 “올해 배터리솔루션즈의 IPO시에 경쟁 폐배터리업체인 성일하이텍 등과 비교하면 3000억 이상이 기대된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의 기업가치를 희석시키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여타 바이오 회사와 달리 2000억 이상의 우량 자회사지분을 통해 회사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알곡바이오의 난소암치료제와 KB바이오메드의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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