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년간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의 주식 4600억원 규모를 매각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사업 보고서에서 일본제철 주식 4670억원어치를 '매각 예정으로 분류된 비유동자산이나 처분자산집단'으로 분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기 중 장기지분증권인 일본제철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지분 증권 4677억9600만원 전액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와 관련, 현금 확보 등 밸류업 차원에서 양사가 상호 협의하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 회사의 경쟁적 협력 관계는 1968년 포스코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는 당시 일본제철의 기술 및 자본을 지원받아 포항제철소를 건설했고 일본제철은 포항 영일만에 자리한 포항제철소에 주요 기술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후 포스코가 자체적인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하면서 포스코와 일본제철 양사 관계는 전략적 경쟁·협력 관계로 변화했다.
포스코는 양사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제철의 주식을 일정 비율 보유해왔고, 일본제철도 포스코 지분을 보유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000년대 초중반 양사가 상호 지분을 취득할 때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했던 것"이라며 "현재는 지분 확보 여지가 사라져서 합의하에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는 변함이 없으며, 지난해 일본제철도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할 때 전략 관계는 계속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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