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상목과 국민의힘, 자꾸 탄핵 유도하는 것 같아"

뉴시스입력 2025.03.20 09:40수정 2025.03.20 09:40

"탄핵은 헌정수호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영역" "윤석열, 한남동에 숨어 있는 모습 추해보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 4당 주최로 열린 '12.3 계엄 그 후, 권력통제 민주적 방안은? : 계엄법 개정 논의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집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탄핵을 자꾸 유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결정 내린 것(헌재 재판관 미임명)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탄핵은 헌정 수호 측면에서는 피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왜냐하면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헌재가 무엇이라고 결정하든 수용해야 된다고 최 대행이 얘기했지 않나"라며 "헌재 결정에 대해 하나는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하나는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 안에서 상당한 협박을 정말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 대행 입장에서는 다음에 대통령이 될 것도 아니고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그 자리에서 그 모든 짐을 본인이 짊어지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제 발로 나갈 수도 없고 누군가 내보내 줘야지 그나마 할 말 있게 나갈 수 있는 그림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영 찜찜하다"며 "아마 그런 고민들이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에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명분과 원칙을 찾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후 메시지를 안 내고 있다'는 진행자 물음에 "자칫 자신의 말 한마디로 불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지금 한남동에 숨어 있는 모습이 되게 추해 보인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답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 등 취지로 발언한 내용을 포함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선 "당장 구속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수준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