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참혹한 살육전 벌어질 수 있었어"
"尹대통령 돌아오면 무법천지..나라가 망가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택 의결이 기각되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되고 나라가 망가질 것이라고 발언했다.22일 이 대표는 전라남도 담양을 찾아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 지지를 호소하며 강력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4·2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는 담양 중앙공원에서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박지원·주철현·양부남 의원 등과 함께 총력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의 세부 내용은 몰랐지만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게 광주 5·18이었다”며 “친위 군사쿠데타를 막는 유일한 길은 시민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주장했다.
그는 1980년 광주의 정신을 재차 강조하며, “광주 시민들은 대동 세상,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냈고, 이는 빛의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민주공화국의 진리를 호남이, 담양이 증명해왔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변화도 강조했다. “과거 민주당이 옛날 방식을 고수했다면, 지금처럼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신속히 의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이 이끌어가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한 강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만약 탄핵 의결이 기각된다면, 대통령은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국회를 침탈하더라도 아무 때나 막 나가도 된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고, 나라가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의지를 확인하는 싸움”이라며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고 친위쿠데타를 막아낼 힘도 약해질 것이다. 담양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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