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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올해 첫 사장단 회의...위기 대응방안 도출 주목

창립 78주년 기념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 소집
컴플라이언스 경영, 주력사업 육성 등 구체화 예상

구광모 LG그룹 회장, 올해 첫 사장단 회의...위기 대응방안 도출 주목
지난해 9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가운데). LG제공
[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창립 78주년인 27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소집,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계열사 사장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날 구 회장이 ㈜LG 주주총회에서 컴플라이언스 경영(준법경영 등 사회적 책임 강화)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강조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LG 사장단 회의는 통상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린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그룹 창립 78주년 기념일에 열린 만큼, 미국의 관세정책 등 국내외 위기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둘러싼 심도있는 논의가 전개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은 전날 ㈜LG 정기 주주총회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한다"고 밝히며,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배터리 등 핵심 주력사업 육성을 '새로운 성장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이번 사장단 회의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 방안, 배터리 등 주력사업 성장방안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특히, 구 회장이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기술 확보 등에 관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구 회장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7%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LG그룹은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고,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4월 11일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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