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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이 유산 포기하는 것, 쉽지 않아...유언대용신탁 이젠 필수"

신한은행 PWM센터 '시니어포럼' 가보니

"구준엽이 유산 포기하는 것, 쉽지 않아...유언대용신탁 이젠 필수"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신한은행 PWM센터에서 열린 '시니어포럼'에서 신한은행 솔루션신탁부 박진택 특화신탁 전담 변호사가 유언의 종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속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유언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가 있는 유언장보다는 유언대용신탁이나 유언공정증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신한은행 PWM센터에서 열린 '시니어포럼'에서 신한은행 솔루션신탁부 박진택 특화신탁 전담 변호사는 최근 화제가 된 구준엽과 고 서희원 부부 사례를 들었다.

고 서희원씨가 남긴 수백억원의 재산에 대해 박 변호사는 "안타까운 사연이고, 젊은 나이였지만 유언공정증서나 유언대용신탁을 남겼다면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유언장과 유언대용신타의 법률적 효력은 동일하다"면서 "하지만 두 방식의 설정방식에 차이가 있다. 유언장을 작성할 때는 엄격한 형식 요건과 증인 등이 필요하지만 유언대용신탁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PWM센터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PWM센터에서 연달아 '시니어포럼'을 열고 있다. '우수고객' 즉 고액 자산가가 걱정없는 노후설계를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 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의 부의 편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시니어포럼을 기획했다. 세무와 상속, 부동산 3파트로 이뤄진 해당 포럼에서는 신한은행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연을 맡는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니어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투자솔루션부 유병창 세무사는 '재산이 10억원만 넘어도 상속세 낸다는데…줄일 수 있을까'를 주제로 절세 '꿀팁'을 알려줬다.

강연자들은 모두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출신의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들이다. 영업점의 우수고객을 인근지역 PB센터(PWM센터)에 마련된 고객 상담 및 세미나 공간인 ‘신한 프리미어(Premier) 라운지’에 초청해 상속과 내용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강의가 끝나면 각 PB는 물론 전문가의 자산 승계 계획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상담도 이뤄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참석한 대부분의 시니어층, 고자산 고객들이 모두 상속증여세법 개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평생 동안 일궈온 재산의 증식에도 관심이 있지만 자녀와 다음 세대를 위한 부의 이전이 더 큰 관심사 중에 하나"라고 전했다.

강대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은 "자산 승계와 관련해 효율적인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위해 유관부서들 간의 기능적인 통합을 추진한 결과 올해부터 신탁을 비롯한 법률,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문가들의 원스탑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언대용신탁의 간편성에 고객이 먼저 찾는 만큼 PB창구는 물론 일반 창구에서도 보급형 관련 상품을 이달 1일부터 취급하고 있다. 향후 시니어 시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발맞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시니어포럼을 전국으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며, 상속설계 솔루션을 위한 유언대용신탁의 저변 확대를 위해 2·4분기부터는 계약체결을 간소화할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