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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드럼통 들어가며 한 말 "굴복하지 않겠다"… 민주당 '공포 마케팅' 비판

이재명 주변 인물 사망 두고 반대 측 '드럼통' 저격 단어로 사용
나 의원 "진실 향한 목소리 내 비정상적인 사회 바로잡을 것"
민주당 "비정상은 비상계엄… 공포 정치로 협박해서는 안 돼"

나경원, 드럼통 들어가며 한 말 "굴복하지 않겠다"… 민주당 '공포 마케팅' 비판
/사진=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5일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럼통에 들어간 채 이 같은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나 의원은 YTN '뉴스퀘어'에 출연해 드럼통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한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드럼통'으로 불린다"며 "이 전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서 많은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보통 그렇게 비교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전 대표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 전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들을 제거한 뒤 드럼통에 담아 처리한다”라는 식으로 비난해 왔다.

나 의원이 공격적인 메시지에 민주당은 박경미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에서 "나 의원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비정상적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위헌적 계엄을 막으려고 한겨울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70∼80년대 반공교육이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떠올리게 하려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철없는 행각은 나 의원을 뽑은 동작구민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