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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기업이 있어야 노조도 있다…기업인 다 감옥 보내면 누가 오나"

친기업 기조 재차 강조
"싱가포르엔 세계기업 5000여개, 한국은 100개밖에"
"노사정은 하나"
"중처법·노봉법 밀어붙이는 민주당은 노조가 우선…위기상황 직시해야"
"먹사니즘? 기업이 있어야 먹고산다"

金 "기업이 있어야 노조도 있다…기업인 다 감옥 보내면 누가 오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기업이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다"며 친기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노조가 우선"이라며 "기업이 있어야 먹고 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발표에 앞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내 기업 공장·연구소 유치 실적을 열거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잘돼야 노조도 잘 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문 닫으면 노조는 어떻게 있나. 기업이 있어야 세금을 내서 약자를 돌볼 수 있다. 세금을 못 내는데 무슨 돈으로 약자를 돌보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거론하면서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기업 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온갖 규제가 많고 온갖 발목을 잡는다. 삼성 이재용 회장도 아직 재판받고 있지 않나"라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범죄를 봐주자는 게 아니다. 얼마든지 벌금도 때릴 수 있고 사전에 찾아서 막을 수도 있다"며 "왜 꼭 감옥에 기업인들을 다 보내야 하나"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국내 시장을 싱가포르에 비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인 기업의 아시아본부가 5000여개 있다. 한국엔 100개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싱가포르보다 10배, 20배 더 큰 나라인데 왜 한국에 오지 않나. '한국에 가면 일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바로 감옥 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노조를 때려잡아서 기업을 유지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노사정은 일체, 하나다.
정부나 노조나 회사나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게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계속 추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노란봉투법은 (기업인들) 감옥에 다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위기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먹사니즘? 기업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사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