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CJ제일제당,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 50% 돌파.. 내수 부진에 영업익 후퇴


CJ제일제당,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 50% 돌파.. 내수 부진에 영업익 후퇴
CJ제일제당 사옥.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1·4분기 실적 현황
(원, %)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CJ대한통운 제외 4조3625억 -1.8 2463억 -7.8
CJ대한통운 포함 7조2085억 -0.1 3332억 -11.4
(CJ제일제당 )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장기화된 내수 침체 여파로 올들어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다. 다만,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자회사 CJ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한 24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362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32억원으로 11.4% 줄었고, 매출액은 7조2085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9246억원으로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이중 국내 식품사업(1조4365억원)은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 했지만,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이 정체됐다.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빨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4분기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나마 해외 사업의 선전이 위안거리다. 해외 식품사업(1조4881억원)은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견조한 성장세(8%)를 이어갔다. 전체 식품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신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각각 매출이 36%, 25% 증가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8954억원, 영업이익은 82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6%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25억원, 352억원이다.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