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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광주를 자율주행특구로,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해야"

"AI 모빌리티 강점 둔 광주"
"자율주행특구로 차별화"
개항 미뤄지는 무안공항에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
"더현대광주, 광주 모든 문화 녹여내야"
이재명 '에너지 고속도로' 등엔 견제구
"광주·대구·부산 아우르는 정당 되겠다"


이준석 "광주를 자율주행특구로,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광주=김준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지역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첫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공약이나 경제관에 맹공을 퍼부은 만큼 내친김에 이를 고리로 민주당 심장부의 바닥민심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특히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공약 제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반 산업을 펼치는 데 있어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광주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에서 으뜸 가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민원 같은 것 때문에 적극성이 적다"면서 "광주는 모빌리티의 도시이고 AI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시범 운영 지구가 더 광범위하게 더 적은 규제로 설정될 수 있으면 AI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기업들이 광주로 넘어와 사업을 진행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려고 할 것"이라며 광주를 완전한 자율주행 특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복원과 지하철 광천·상무선 추진 등 지역 숙원사업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무안국제공항의 기능이 정상화되면 그 다음 다시 검토해야겠지만, 이번 여름 비즈니스 또는 관광 목적으로 오가는 광주·호남 시민들이 지장을 입게 됐다"며 "광주공항은 이미 국제선 기능을 상당 기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실무에 필요한 인력들만 재배치하면 즉각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대통령이 되면 즉시 복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광천·상무선 지하철에 대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꼭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광주 복합쇼핑몰을 다시 언급하면서 "복합쇼핑몰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광주에 특화된 먹거리 콘텐츠 등이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기정 광주시장에도 당부드렸다"며 "더현대광주는 광주의 모든 문화를 녹여내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공약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공약에 대해선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기 단가 인상 때문에 오히려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게 아닌가"라며 영·호남에서 생산된 전력은 지역 내 전기요금 할인 및 해당 지역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동서 간 화합 정신을 통해 선명한 제3지대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 후보는 "광주와 대구가 투표 성향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지만, 두 지역이 겪는 문제는 인재 유출, 기업 유치 등으로 비슷하다"며 "대구와 광주, 부산에서 거의 균등한 득표율을 얻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