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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만났지만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시간 안쓴다…고민도 검토도 없다"

"2030 위주 결집에 상당한 의미"
"50대 이상 표심 따라 반전 틀 만들 수 있을 것"
"친분 있는 의원, 절박함 호소하지만 완강히 대처"

이준석, 안철수 만났지만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시간 안쓴다…고민도 검토도 없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재차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마주하고 나서도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시간을 쓰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의견을 유지했다. 되레 이 후보는 2030세대의 표심을 업고 "60대 이상 덩어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서 반전의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 캠퍼스에서 안 의원을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났지만 단일화 여부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학식먹자' 시리즈에 합류한 후 이 후보와 인근 카페에서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안 의원을 만난 이후 차담 내용과 관련해 "단일화 아젠다에 있어 안 의원 본인의 경험을 얘기해주는 경험 공유 차원의 말이었다"면서도 "저도 당 내부적으로도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오히려 이 후보는 최근 선거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 수치가 2030 위주로 결집하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이준석 중심으로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보다 젊은 세대의 강한 결집이 일어날 거싱라는 것을 데이터를 보고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유일한 변수는 50대 이상의 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고, 지난 TV토론 이후 6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확인한다"며 "중도보수 유권자에게 강하게 소호나느 데 대해 오늘부터 흐름이 가속화된다면 아마 2차 TV토론이 끝날 때쯤엔 완연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을 방문한 현장에서도 국민의힘 측의 단일화 구상과 관련해 "친분 있는 의원들 위주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하면서 얘기해 온 분들은 더러 있었다"면서도 "저는 거기에 완강하게 단일화엔 관심이 없고 지금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