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우박, 난기류 등으로 인해 기체에 구멍이 난 모습.(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승객 200여명을 태운 여객기가 비행 중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기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인도 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을 출발해 스리나가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인디고항공 국내선 6E-2142편은 이륙 45분 만에 난기류를 만났다.
우박과 뇌우를 만난 여객기는 기체가 심하게 요동쳤고, 조종사는 스리나가르 항공교통관제센터(ASC)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오후 6시46분께 원래 목적지인 스리나가르 국제공항에 착륙했으며, 탑승객 중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총 227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여객기 내부 영상을 통해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찔한 상황에 기내에 탄 승객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기도를 드리는 등 아비규환에 빠진 모습이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델리에서 스리나가르로 운항 중이던 인디고 6E-2142편이 갑작스럽게 우박을 맞았다“라며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은 정해진 절차를 준수했고, 결국 해당 여객기는 본 목적지였던 스리나가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라고 밝혔다.
SNS에는 기체 앞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난 여객기의 모습이 올라와 동체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공사 측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NDTV 등은 난기류의 영향으로 여객기 동체 앞부분에 파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이 여객기에는 인도 중도 좌파 정당인 전인도트리나물회의(AITC) 대표단 5명도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한 명인 사가리카 고세는 NDTV에 "마치 죽음 직전의 경험이었다. 겨우 살아 돌아왔다"라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기도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준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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