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시내 주요 공원의 잔디밭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반려견이 동반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가구의 30% 이상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시행된다. 기존에는 반려동물의 잔디밭 출입이 금지됐지만 시민의 수요가 높은 구·군의 대표공원을 중심으로 우선 시범 개방한다.
이용자들은 간이 그늘막, 이동식 의자, 돗자리 등을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자율 철거해야 한다.
또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반려견 목줄 착용 의무화, 배변물 처리, 타 이용자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그늘막 설치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대상지, 운영 방식,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16개 구·군, 부산시설공단 등 공원관리청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진다. 시는 기본 지침을 제공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시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 운영은 시민 자율 관리 문화의 성숙도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배려하며 공존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성과 분석을 통해 개방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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