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의회 시정질문 참석
"이재명 리스크 문제의식은 있어...화합 기대"
"명태균 신속히 결론 나야...솔직히 불만"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질문에 답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현 정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오 시장은 "당선되신 날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정말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정치와 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강경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오 시장은 "그런 문제의식은 여전히 바탕에 있을 것"이라며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실제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과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인 차원의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으로 들어갔을 때 우려되는 측면은 그때그때 저의 정책적 판단을 담았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수사가 진행중인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오 시장은 "최근 저도 조사에 임했는데 아직 조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대방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많이 하는 편이고 일일이 해명하기에도 모양이 썩 좋지 않아 사실관계를 밝히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결론이 빨리 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2월부터 수사 촉구를 본격적으로 해왔다"며 "생각만큼 수사 진행이 안 됐고, 속도가 늦어져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재정이 끊긴 TBS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출연기관에서 해제돼 직접 도울 방법은 없다"면서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에는 인수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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