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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미사일·드론 계속 쏘면 ‘테헤란 불 태워버릴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드론 계속 쏘면 ‘테헤란 불 태워버릴 것’ 경고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란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을 상대로 공습한 것에 이란이 맞보복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대량 발사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가 이란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14일 AP통신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계속 이어진다면 수도인 “테헤란이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이란이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에서는 중부 테헤란에서 방공망 가동으로 인한 소리와 폭발음이 들렸으며 메라바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

아직 가자지구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가운데 두나라는 계속 서로 공격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중동 지역 분쟁이 또다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루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습 목표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이란인들도 지도부에 대항하라며 이스라엘은 정부 전복을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은 공군기와 이란에 밀반입된 드론 등으로 이란 시설들을 공격하면서 시작돼 이란의 일부 고위 군 장성과 과학자들이 사망했다.

AP는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의 핵심 농축시설을 겨냥했으며 연기가 치솟는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km 떨어진 포르드의 소규모 핵 농축 시설도 공습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정부는 이스파한의 핵 연구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스파한 지상의 시설이 파괴됐으나 지하 원심분리기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해 구조가 파손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15일 오만에서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불투명해졌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앞으로 미국과의 추가 협상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정됐던 협상이 취소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