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재직 중인 7년차 직장인 A씨 취업과 동시에 펀드·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 투자 재무목표 중기적으로는 '서울 내집마련', 장기적으로는 '노후대비'
[파이낸셜뉴스]
#. 3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일명 '갓생러'다. 보험사에서 근무한 지 벌써 7년째로, 사회생활 시작은 본가인 지방에서 했으나 현재는 서울에 거주 중이다.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만 쭉 살아온 것이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느낌을 받아, 3년 전 서울로 향한 것이다.
상경한 그는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로에 가서 무작정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대학 편입 준비도 해봤다. 결국 안정적인 보험업권에서의 업무를 계속하기로 마음먹었으나, 후회 없이 도전한 경험은 A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 버팀목이 됐다. 지금도 그는 퇴근 후 업무와 관련한 전문직 자격증을 꾸준히 공부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
주거비 지출이 큰 '상경러'임에도 그가 1억이 넘는 시드를 모을 수 있었던 건 '월급 자동이체' 덕이다. 그는 월급을 받으면 다음 날 바로 70%가 저축통장으로 나가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이 패턴을 유지한 것이다. 아울러 첫 월급을 받은 때부터 펀드·주식·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공부하고 투자해, 연평균 10% 가량의 수익률을 올려왔다.
<영앤리치 상담소>를 방문한 7년차 직장인 A씨의 포트폴리오
'서울 내집마련' 꿈꾼다…"노후에는 투자수익만으로 생활 목표"
전문가 상담을 요청한 그의 1차적 투자목표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이며, 최종 목표는 노후에 월 350만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자산에 투자는 하고 있지만, 전체 자산 중 약 60% 정도가 예·적금 및 현금성 자산이다. 이제 그는 시드를 늘리면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 고민이다.
하나증권 도현수 대리 "절세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
하나증권 도현수 대리는 돈을 꾸준히 불릴 예정이라면 '어려운 문제'인 절세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달에 350만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연 5% 수익률을 가정할 때 약 10억원의 시드가 필요하다"며 "적립식으로 시드를 모아갈 경우, 절세계좌를 활용한 복리효과의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후대비를 목표로 한 투자라면 본인이 직접 연금계좌 내 자산관리가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도 대리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매우 중요하다. 똑같은 시드로 같은 종목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연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일시적 하락장 등을) 버틸 수 있는 힘 자체가 다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코어 앤 새틀라이트' 전략…"개별종목 아닌 '산업' 위주로 접근 할 것"
도 대리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인 '코어 앤 새틀라이트(중심부-위성 전략)' 전략을 추천한다. 코어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 투자 성격을 갖는 상대적 안전자산을 배치하고, 그 위에 '위성' 처럼 개별 주식을 놔두는 것이다.
이 전략 하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접근은 개별종목이 아닌 '산업' 위주가 된다. 그는 "가령 코어로 반도체 산업의 ETF를 사본 후, 해당 산업의 벨류체인 구조를 공부하면서 TSMC, 엔비디아(NVIDIA), 인텔, AMD등 '위성'이 될 개별 종목을 찾아 나가라"며 "우리가 공부를 할 때도 목차를 먼저 보고 단원으로 들어간다. 전체 큰 그림(산업)을 보고, 그 후에 개별 주식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챗지피티(Chat gpt)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 및 기업에 대한 분석이 용이해졌다.
도 대리는 이를 산업 및 기업 분석에 십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도 대리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혹은 분기에 한 번 등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회의'를 하라"며 꾸준한 관심과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