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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자매 부검 결과 "다량의 연기 흡입"

부산 아파트 화재로 숨진 자매 부검 결과 "다량의 연기 흡입"
지난 2일 오후 11시께 화재 사고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밤 발생한 부산 기장읍 아파트 화재사고로 희생된 6살, 9살 자매가 다량의 연기 흡입에 따라 숨진 것이란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4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자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같은 소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자매의 몸에서는 화재에 따른 화상 외 다른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기를 흡입한 정황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다량의 연기 흡입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판단하고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진행된 합동감식에서는 에어컨을 꽂은 멀티탭 부근에서 최초 발화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벽에 설치된 콘센트에 2구짜리 멀티탭이 연결돼 있었으며 하나는 에어컨이, 하나는 실외기가 꽂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들은 부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 남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관들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