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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문수·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하라”

安, 대선 경선서 경쟁했던 金-韓 향해
전당대회 나서 당 혁신 논의하자 제안

안철수 “김문수·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하라”
지난 4월 23일 당시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사분오열된 당을 개혁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해법을 두고 경쟁하자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를 둘러싼 여러 추측들을 열거하며 “국민의힘이 식료품 가게도 아닌데, 대선 이후 한 달 내내 저울질 기사만 반복되고 있다”면서 “두 분 모두 과감하게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고 당의 혁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 모두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각각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와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달 선출되는 당 대표는 지방선거를 지휘하는데, 대선 패배 직후 선거라 패배 공산이 커 위험 부담이 크다는 계산에서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질 것이라 어차피 1년짜리 대표이다, 이번에 지면 재기가 어렵다는 등 주변에서 온갖 계산적 발언이 쏟아지지만 민심은 그렇게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국민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전장을 버리고 어디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독소 같이 퍼져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실정과 계엄의 잔재를 일소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대안을 따져보자”며 “네거티브는 지향하고, 안철수·김문수·한동훈의 혁신이 무언지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전날 당 혁신위원장직을 던지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후보 교체 사태와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친윤계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출당을 요구했다가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거부하자 반발한 것이다. 혁신위원장이 아닌 차기 당 대표로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과 김 전 후보,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