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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中 홍수 실종자 1137명, 외국인 726명...순례·관광객 참극

네팔·중국 국경지대 홍수·산사태
네팔에서 157명 숨지고 579명 실종, 외국인은 466명
중국에서 3명 숨지고 558명 실종, 외국인은 260명
성지 순례객과 관광객 몰리는 지역에 홍수·산사태 덮쳐
한국인 실종자 9명

네팔·中 홍수 실종자 1137명, 외국인 726명...순례·관광객 참극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에서 마을이 토사에 뒤덮여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팔과 중국의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및 산사태로 인해 최소 113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약 726명은 외국인이었다.

27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기준 네팔에서 확인된 홍수 실종자는 최소 579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466명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실종자는 28개국에서 왔다고 알려졌다.

네팔 관광청의 수닐 샤르마 대변인은 외국인 실종자 중 133명은 인도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힌두교 성지인 티베트의 카일라스산 순례길에 오르던 사람들이었다. 이외에도 미국인 54명, 호주인 34명, 영국인 33명, 캐나다인 24명, 일본인 5명도 포함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단체 관광객 46명도 포함됐으며 러시아 대사관도 해당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인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대사관이 여행사들로부터 라수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인 11명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앞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 157명, 중국에서 3명이 숨졌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쪽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이날 오전 8시까지 558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태에 대해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처참한 홍수가 힌두교와 불교 순례객들에게 인기 있는 마을을 휩쓸었다"고 설명했다.

힌두교와 불교 순례객들은 이 지역을 흐르는 트리슐리강과 렌데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샤푸르 베시와 티무레 같은 작은 마을로 모여든다. 샤푸르 베시와 티무레는 이번 홍수로 피해가 가장 큰 지역들이다.


또한 이 마을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팔 트레킹 지역인 랑탕 계곡과 랑탕 계곡 서쪽에 있는 타망 헤리티지 트레일로 향하는 중요 관문이기도 하다. 미국 CNN은 힌두교 성지일 뿐만 아니라 불교 및 자이나교에서도 신성시되는 카일라스산을 언급하고 여름철이 되면 산 주변에 수백 명의 순례객이 모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홍수가 순례객들이 모이는 길목을 덮쳤다고 지적했다.

네팔·中 홍수 실종자 1137명, 외국인 726명...순례·관광객 참극
26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촬영된 산사태 현장.AP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