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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티베트 홍수 1468명 실종, 362명 사망...시신 발견

26일 네팔·티베트 홍수 및 산사태 인명피해 계속 늘어
네팔 사망자 359명, 실종자 910명...부상자 73명
티베트 사망자 3명, 실종자 558명
실종자 시신 대거 발견, 韓 실종자 9명 여전히 연락 두절
집계 진행되면서 인명피해 더 늘어날 듯

네팔·티베트 홍수 1468명 실종, 362명 사망...시신 발견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주민들이 토사에 파묻힌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국경에서 발생한 홍수 및 산사태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양측의 사망자는 최소 362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한다.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네팔 경찰이 집계한 홍수·산사태 사망자는 359명이었다. 실종자 숫자는 91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었다. 부상자도 최소 73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26일 오전 8시 37분 무렵 중국과 접경 지역인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홍수는 네팔과 더불어 중국 쪽에도 대규모 산사태를 초래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이날 오전 8시까지 558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당국에 의하면 27일 바그마티주 트리슐리강 인근에서 실종된 인도인 관광객 100명과 중국인 노동자 25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아비 나라얀 카플레 네팔 경찰 대변인은 "(오늘) 수색을 재개했고 (앞으로) 더 많은 시신이 수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시간 동안 외국인 27명을 포함해 445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실종된 외국인들은 인도,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약 30개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인도 외무부는 네팔에서 인도인 288명이 실종됐으며 티베트에서도 200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네팔 홍수로 자국민 9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자국인 100명가량이 네팔에서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은 네팔 정부가 발표한 실종자 수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네팔 측 피해 지역에서 실종된 중국인은 100명에 가깝다"며 "네팔 주재 중국대사관이 네팔(정부)과 추가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팔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에 잔류했으며,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남았다.

한국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교량 80개와 길이 40㎞에 달하는 도로가 파손됐으며 현지 경찰관 28명과 군인 57명 등 8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약 1만7200명이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1470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6일 홍수·산사태 발생 원인에 대해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 발표에서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지진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네팔·티베트 홍수 1468명 실종, 362명 사망...시신 발견
27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에서 현지 당국의 중장비들이 산사태로 쌓인 토사를 치우고 있다.AP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