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백신사업 강화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대도약에 나선다. 국산 코로나19 백신개발은 기존에 목표로 잡은 상반기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순항중이다. 본격적인 성장의 기폭제는 M&A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최대 5조원의 대규모 실탄을 확보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현재도 백신관련 업체들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접촉중이다. ■M&A로 성장 가속화...5조 실탄 확보 3월 3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단기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간담회에서 "IPO와 영업 현금으로 축적한 현금성 자산과 더불어 추가적인 인수 금융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인수, 합병 등에 투입해 회사를 확장시키겠다"면서 "코로나 포트폴리오 확장, 백신사업 강화, 인프라 투자로 새로운 퀀텀점프(대도약)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현재 가용한 자금 1조6000억원에 매년 발생하는 수천억원의 자금력, 회사에 대한 외부 투자 등을 통해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적극적 M&A를 펼칠 것"이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무차입 기업이니 자금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는데 회사는 현 상황을 M&A와 투자의 적기로 보고 있고, 이를 위한 전문가들도 영입했다"면서 "이 부분에서 빠른 시간 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등 신규 플랫폼의 확보를 위해 현재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연구개발(R&D) 협력 모델, 인수합병 등을 논의중이다. 글로벌 백신 기업 대상으로 기술이전(License-in) 등도 진행해 백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의 풍토병(엔데믹)화 및 새로운 팬데믹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이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CGT는 연간 90% 이상의 성장률이 예측되는 시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영역에 진출해 백신 및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인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해당 영역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산 인프라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를 확보해 선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백신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과 함께 다양한 코로나19 대응 백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 사장은 "GBP510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이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내에 부스터샷의 국내허가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적 인프라 투자로 개발역량 극대화 백신 및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인천 송도에 3만3000㎡(1만평) 가량의 부지를 확보해 '송도 글로벌 연구 및 공정개발(R&PD) 센터'를 조기에 설립하기로 했다. 백신 생산의 심장인 안동 엘하우스에는 약 9만9000㎡(3만평) 규모의 신규부지 증설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말 준공 후에는 △생산 역량 확대 △mRNA 등 플랫폼 다양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고도화 등을 통해 '넥스트 팬데믹' 시대의 핵심적인 생산 시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안 사장은 "향후 글로벌 공중보건을 수호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백신 및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사장은 최근 회사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과 체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의적절하고 주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31 15:29:38[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지역사회 취약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인천공항 가치점프 2기' 참가 대학생 교육봉사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향후 멘토링 활동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 및 성인지 교육 등 2기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인천공항 가치점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교육기회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 인천지역 취약 청소년과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교육봉사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1기 프로그램에는 인천·경기 지역 다문화 청소년 약 500명 및 대학생 멘토 100명이 참여해 약 10개월간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를통해 청소년 사교육비 절감 및 멘토링 등 약 19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2기 프로그램은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지역 취약 청소년 408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복지기관 방문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멘토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10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2기 교육봉사단으로 활동할 대학생 멘토 100여 명을 선발했다. 대학생 멘토 봉사단에게는 소정의 활동 장학금 및 공사 임직원과의 맞춤형 멘토링 기회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취약 청소년의 학습공백 및 정서적 결손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들이 우리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사의 ESG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확대함으로써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1-01 13:36:1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취약 청소년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인천공항 가치점프 2기'에 참가할 대학생 교육봉사단 100명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정 등 인천지역 취약 청소년과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교육봉사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인천공항 가치점프 1기에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된 대학생 멘토 100명이 참여했다. 대학생 멘토단은 약 10개월 간 인천·경기 지역 다문화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2기는 기존 1기 프로그램의 성과를 반영해 대학생 교육봉사단 멘토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기존의 다문화 청소년에서 다문화·새터민 등 인천지역 취약 청소년(400명)으로 멘토링 대상을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2기 활동에 참가하는 대학생 멘토들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인천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복지기관을 방문해 다문화 등 취약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 2~3회 6시간 가량의 교육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멘토링도 병행할 예정이다. 2기 봉사단으로 선발된 대학생 멘토에게는 연간 200만원의 교육봉사 장학금이 제공된다.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을 포함해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멘토와의 멘토링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이번 교육봉사 수료 후 활동 우수자에게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명의의 우수 수료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인천 지역에 거주하거나 인천 소재 대학에 재학·휴학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며 타 국적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최민아 ESG경영실장은 “이번 교육봉사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취약 청소년의 교육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멘토로 참가하는 대학생 봉사단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사람과 가치를 잇다'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0-02 21:17:21[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성동구 헤이 그라운드 체인지 메이커스홀에서 ‘인천공항 가치점프 1기 대학생 교육봉사단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수료식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사단법인 점프 업무 관계자와 대학생 교육봉사단 4명 등 최소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봉사단과 다문화 청소년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 인천공항 가치점프는 지역사회 다문화 청소년들의 교육지원을 위한 인재육성 사회공헌 활동으로, 공사는 이번 활동을 위해 지난 8월 교육봉사단 대학생 멘토 100명을 선발했다. 멘토들은 10개월 간 매주 6시간씩 인천·경기지역 24개소 학습센터에서 400여명의 다문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교과수업과 DIY 및 체육활동 등 체험학습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대학생 멘토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공사 임직원, 기업, 법조계 및 의료계 등 분야별 전문가 30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인 멘토단과의 전문 진로상담을 제공했다. 멘토링은 총 33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취업과 진로 등 인생에 대한 심도 깊은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는 해마다 비중이 증가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인 → 대학생 → 다문화 가정으로 이어지는 인재육성 선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오는 23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캠페인을 통해 다문화 아동센터 기부금 온라인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해피빈 굿액션 홈페이지에서 인천공항 가치점프 1기 봉사단 활동 모습과 성과를 확인하고 다문화 청소년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기부금액이 누적되는 방식이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가치점프가 다문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사람과 가치를 잇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7-01 09:50:0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4일 서울시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다문화 가정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인천공항 가치점프' 1기 대학생 교육봉사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의 사회공헌활동인 인천공항 가치점프는 코로나19로 교육기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공사는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교육봉사단으로 활동할 대학생 멘토 100명을 선발했다. 대학생 멘토들은 인천·경기 지역 다문화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학생 봉사단에게 활동 장학금 지원 및 공사 임직원과의 멘토링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 직후에는 진로상담 및 취업준비 등을 주제로 대학생 봉사단과 공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멘토링도 진행됐다. 임남수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코로나19로 교육기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가치점프가 다문화 청소년들의 학습공백을 메워주는 안전망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잇다'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을 제2기, 제3기로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1-26 11:19:05[파이낸셜뉴스]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월 1일부터 인천, 경기 지역 다문화 청소년과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교육봉사를 지원하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교육기회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사는 앞서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인천공항 가치점프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를 모집했으며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1기 교육봉사단 100명을 선발했다. 멘토로 선발된 대학생 교육봉사단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 경기 지역 다문화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및 정서지원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멘토링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학생 멘토들에게 활동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육봉사 수료 후 활동 우수자에게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구본환 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교육기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봉사 프로그램인 인천공항 가치점프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람을 잇다'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8-31 16:47:14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가치는 크게 증가했지만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 오히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최근 3년간 외국인 및 자산운용사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및 변동보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국인들의 5% 이상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2009년 말 대비 48.77%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58조6140억원으로 2009년 말 39억3980억원보다 50%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52조330억원)보다 12.65%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주식 평가액의 경우 올해 6월 말 기준 55조70억원으로 2009년 말 37조1160억원보다 48.20%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같은 기간 2조2820억원에서 3조6070억원으로 58.06% 급증했다. 5% 미만 보유주식 가치도 최근 3년간 29.56% 늘어나며 외국인 전체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6월 말 392조1240억원으로 해당 기간 32.11%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코스닥 평가금액 급증의 주원인은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최근 3년간 보유주식 가치는 52.95% 줄어들며 묘한 대조를 이뤘다. 5% 이상 보유 주식의 평가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1조9310억원을 기록, 2009년 말 25조3560억원보다 52.9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보유 주식의 경우, 9조9140억원으로 2009년 기준 23조1610억원보다 57.20% 급감한 반면 코스닥 시장 보유주식은 8.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거래소 시감위는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5% 이상 외국인 대량 보유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1-11-02 18:10:581936조 vs 1998조. 전자는 테슬라, 후자는 코스피시장의 지난 5일 시가총액이다. 한때 주가가 치솟던 테슬라의 몸값을 계산기로 두드려 보니 한국 대표기업들을 통매입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테슬라 실적이 압도적인 게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테슬라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억7600만달러(약 4조원)이다. 이에 비해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53조8000억원으로 테슬라의 13배 규모다. 전체 상장사 701개사 중 분할·합병, 신규 설립, 금융업 등 81개사를 제외하고도 수익이 10배 이상이지만, 가치는 거의 동급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은 평가절하의 골이 깊다. 이렇게까지 투자자들이 K기업의 가치를 후려치는 건 쥐꼬리 배당,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의 높은 비중,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지정학적 위험 등 상수화된 해묵은 리스크에 기인한다. 이는 우량기업들의 자본시장을 통한 장기자금 조달을 저해하고, 펀더멘털 대비 헐값매각 등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다. 노후 대비에도 치명타다. 가입자 2250만명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보유한 총자산 1171조원 중 144조5000억원(12.3%) 상당을 한국 주식으로 쥐고 있어서다. 한국기업거버넌스에 따르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일본의 60% 수준, 미국·대만에 비해선 50% 미만이다. 대만 수준으로 제대로 평가받아도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가치는 현재의 두 배인 290조원 선으로 불어난다. 그만큼 연금도 더 오래 받을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 결과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을 1%p만 높여도 기금고갈 시기는 6년가량 늦춰진다. 한국 기업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면 연금 수령기간이 수십년 더 늘어나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 처음으로 지적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증시의 아킬레스건이자 선진 증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난제다. 하지만 1992년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된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국내 기업은 실적이 비등비등한 해외 기업보다 주가 수준이 낮은 저평가 국면에 갇혀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한국 경제 앞에 하나둘 물음표들이 붙기 시작하면서 해소는커녕 잿빛 전망 일색이다. 경제성장을 지탱하던 반도체 수출의 피크아웃 우려, 꽁꽁 얼어붙은 내수경기, 원·달러 환율 고공점프, 트럼프 2기 격변 시대에 리더십 공백, 정국 혼란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의 내우외환에 기대보다 우려가 팽배하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안보 전략물자로 떠오른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특별법 등은 해를 넘겨 기약 없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고환율로 가만히 있어도 환손실을 보는 데다 믿었던 K대표주들이 휘청이면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더구나 촌각을 다투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법안도 극단적 분열상을 보이는 정치 앞에 맥을 못 춘다면 투자자로서 버틸 재간이 없어 보인다. 실제 지난해 야심 차게 닻을 올린 코리아밸류업지수는 기준지수(1000)를 밑돌며 역주행 중이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사흘 만에 1조원 넘게 내다 파는 등 셀코리아 재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계제로 경영환경에 기업들이 주요 의사결정과 신규 투자를 미루는데 주가가 오를 일이 있겠느냐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전반적으로 탄핵정국 장기화에 진영 간 극단적 대립이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 정치적 리스크가 추가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의 기피 대상 영순위가 불확실성이 가늠조차 안 되는 정치적 위험 국가다. 이 외에도 경제가 정치와 분리돼 정상 작동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코리아밸류업 역시 경제정책의 정치 디리스킹(위험제거)이 전제돼야 실현 가능하다. 정치는 갈라치기할 수 있어도 경제는 둘로 쪼갤 수 없기 때문이다. winwin@fnnews.com
2025-01-15 18:41:21[파이낸셜뉴스] KB라이프는 지난 10일 KB라이프타워에서 정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KB라이프와 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 KB골든라이프케어 등 라이프 3사 소속 임원 및 부서장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2025년 전략 슬로건 'UP3 Together(업쓰리 투게더)'를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대담함을 가지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점프업(Jump-Up)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밸류업(Value-Up) △빠르게 실행하는 스피드업(Speed-Up)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올해 전략 슬로건 선포와 함께 KB라이프 15개 본부와 2개 자회사의 비전과 톱(Top)3 핵심과제를 공유했다. 이는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 협업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 주도적인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외부 강연과 조직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김태규 교수를 초청해 '탁월한 실행이 만드는 탁월한 성과와 가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조직의 내부 소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팀빌딩(Team-Building)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정문철 대표이사 사장은 "KB라이프가 올 한 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구성원이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며 소통해야 한다"며 "도전적인 대담함으로 혁신을 추구하며, 세심한 디테일을 통해 업무를 추진하는 실행력을 강화하여 가장 신뢰받는 국민의 평생행복파트너가 되자"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1-13 15:56:55[파이낸셜뉴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은 2일 "MZ, 알파 세대 고객에 기반을 둔 브랜드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성과 수익 기여도가 미흡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사내 구성원에게 공유한 2025년 신년사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는 열정과 차별적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는 몰입으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중점 사업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주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 사장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더페이스샵 미감수 라인, CNP 립세린 등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뷰티 강국인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오랄 케어와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주력 브랜드인 더후(The Whoo)의 리브랜딩 성과를 다지면서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상품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제품 출시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걸맞은 상품을 기획하고 R&D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며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및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는 체계를 활용해 기민하게 제품화할 수 있는 R&D 패스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 풀(Pool)을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고 유연하게 보완하겠다"며 "R&D 프로세스 혁신과 외부 협업 강화로 글로벌 경쟁사보다는 더 빠르고 인디 브랜드보다는 신뢰도 높은 최고의 품질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고객에게 인정받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커머스와 마케팅 역량을 압축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외부 디지털 솔루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융복합 제품을 개발해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02 12: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