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과학대학교는 간호학부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한 제63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103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20일 실시된 제63회 간호사 국가시험은 응시자 2만4015명 중 2만3359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9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는 간호사 국가시험 대비를 위한 모의고사와 특강 및 스터디그룹, 지도교수의 학생 개인 맞춤형 상담 등 국가시험 합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울산과학대학교 최은진 간호학과장은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는 학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울산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우수한 임상실습 교육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교수 및 임상 현장 실습지도자의 실무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간호 핵심역량을 높이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는 1996년 개설돼 현재까지 2000여명의 전문 간호인력을 배출해 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20 08:41:5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대는 제62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간호학과 학생 110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주대 간호학과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시행한 '3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4년 인증을 획득하며 성과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국가시험 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또 올해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도 간호대학 실습 교육 지원사업' 우수사례 기관에 선정되는 등 임상 실습 및 실기교육 강화를 통한 학생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학원 간호학과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광주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간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은영 학과장은 "이번 전원 합격은 대학 및 전문병원과 연계한 우수한 교육환경,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과정, 학습성과 달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과 함께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간호 실무능력향상과 실기교육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대 간호학과는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도 간호학과 학생 89명 모두가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2-14 13:08:19【원주=서저욱 기자】원주 상지대학교 간호학과(학과장 서민숙) 졸업예정자 48명 전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한 제59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100% 합격했다 고 21일 밝혔다. 상지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서울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실시된 제59회 간호사 국가시험 결과가 18일 공고된 가운데 상지대 간호학과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였다. 상지대 간호학과는 지난 2006년 1회 신입생이 입학,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3년 연속 간호사 국가시험에 100% 합격하면서 명문 간호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상지대 관계자는 “이번에 합격한 48명 간호학과 졸업생들은 전문간호인으로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등 국내 유수병원에 90% 이상의 학생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사회초년생으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2-21 06:42:58【대구=김장욱 기자】영남이공대 간호학과는 지난달 25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한 '2019년도 제59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재학생 207명 전원이 합격,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간호학과는 지난 10년간 단 2명을 제외하고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간호학과의 경쟁력 근원은 영남학원 산하인 영남대병원의 체계적인 현장실습을 비롯한 입학자원의 우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간호학과 신입생의 경우 평균성적이 내신 3등급, 수능 4등급 이내로 대구·경북권 간호학과 중 최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내는 등 우수 학생이 매년 지원하고 있다. 또 해마다 경쟁률도 높아져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1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 18명에 달하는 간호학 전공 교수진과 간호시뮬레이션 센터를 비롯한 최첨단 실험 실습장비 보유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귀애 간호대학장은 "차별화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간호인 양성을 위해 우수 교수진은 물론 최첨단 실습장비를 통한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012년부터 4년 학제로 승격·운영된 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대학과의 자매결연 등으로 선진 의료체계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02-20 10:47:04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학장 양숙자)과 약학대학(학장 이승진) 졸업예정자들이 2017년 간호사 국가시험과 약사 국가시험에서 전원 합격했다. 16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및 제68회 약사 국가시험에서 이화여대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81명 및 약학대학 졸업예정자 131명이 전원 합격했다. 이화여대 측은 "이는 지난 1월 본교 의전원 의사 국가시험 전원 합격에 이은 쾌거로, 이화여대는 2017년 의사, 간호사, 약사 국가시험 합격률 100%를 기록하며 의료계 여성 전문인력의 산실로서 위상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은 1955년 국내 최초로 4년제 학사과정 간호교육을 시작해 현재까지 3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지난 2011년 이래 7년 연속 간호사 국가시험 100% 합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은 1945년 국내 최초의 4년제 약학대학으로 설립돼, 8000여 명의 졸업생들이 병원, 제약회사, 행정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6년 BK21 사업 선정, 2014년 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CK-II) 선정, 2016년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선정 등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한편 간호사로서 출발을 앞둔 간호대학 졸업예정자들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2016학년도 간호메달 수여식 및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약학대학(6년제) 5학년 진급자를 대상으로 예비 전문 약학인으로의 시작을 축하하는 '2017학년도 화이트 코트 세레모니(White Coat Ceremony)'가 오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7-02-16 16:46:25오는 22일 서울 등 전국 8개 지역, 31개 시험장에서 2016년도 제67회 약사, 제56회 간호사, 제27회 조산사 국가시험이 시행된다. 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이번 약사 국가시험은 6년제의 경우 지난해 1726명보다 152명 증가한 1878명, 4년제의 경우 지난해 136명보다 21명 감소한 115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또한 간호사 국가시험은 지난해 16,436명보다 2,323명 증가한 18,759명, 조산사는 지난해와 동일한 19명이 응시한다. 약사 국가시험의 합격자 결정은 매 과목 4할 이상, 전 과목 총점의 6할 이상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한다. 간호사 및 조산사 국가시험의 경우에는 전과목 총점의 60퍼센트 이상, 매 과목 40퍼센트 이상을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한다. 이번 약사, 간호사 및 조산사 국가시험의 합격여부는 2월 16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또는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시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응시자에게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1-20 11:39:16부산대 간호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소영씨(사진)가 제5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330점 만점에 315점(95.5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해 전국 수석 합격을 차지했다. 19일 부산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 1만6079명 중 1만5458명이 합격해 96.1%의 합격률을 나타낸 이번 국가시험에서 부산대 간호대학은 85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과 함께 전국 수석 배출했다. 유씨는 4년 동안 학과의 교육과정에 따라 꾸준하게 공부해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오는 21일 개최되는 부산대 학위수여식에서 간호대학 전체 수석으로 총장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02-19 15:53:50의대 증원과 의료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 간 의정갈등이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붕괴,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전망에 정부는 의대 증원을 해법으로 내놨고 의료계는 이에 극렬히 반대했다. 결국 전공의들이 정책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 2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정원 확충으로 시작된 의정갈등이 6개월을 넘겼다. 현재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절차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의정갈등은 공회전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겠지만 핵심인 의대 증원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전공의들도 정부의 행정처분 철회 등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정책을 백지화하지 않는다면 돌아올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직 전공의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하지 않고 미용성형을 하는 병·의원이나 일반의로 취업하는 등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를 다른 인력으로 채우는 데 반대하는 교육 보이콧에 나섰다. 실제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지난 19∼25일 전국 의대 교수 30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확정되더라도 응답자 50.2%(1525명)는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에서 전공의를 아예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44%는 '우리 병원 사직 전공의만 뽑겠다'고 응답했다. 의대생들도 의사 국가시험을 보이콧하고 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로 마감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접수인원은 총 364명에 그쳤다. 정부와 대화할 범의료계 협의체도 의료계 내 입장차로 결국 운영이 중단됐다. 정부 입장에서는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카운터파트가 사라진 셈이다. 한편 정부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전공의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던 기존 상급종합병원의 인력구조를 바꾸는 사업으로, 전문의와 진료보조(PA) 간호사 비중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내달 말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향의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8 18:31:48[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 간 의정갈등이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6개월에 접어들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전망에 정부는 의대 증원을 해법으로 내놨고 의료계는 이에 극렬히 반대했다. 결국 전공의들이 정책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났다. 2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정원 확충으로 시작된 의정갈등이 6개월을 넘겼다. 현재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 1만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서 빠지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했고, 현재 비상진료대책에 따른 비상대응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의 지원율을 저조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 상황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갈등은 공회전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요구사항을 들어주겠지만 핵심인 의대 증원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전공의들도 정부의 행정처분 철회 등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 정책을 백지화하지 않는다면 돌아올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직 전공의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하지 않고 미용성형을 하는 병·의원이나 일반의로 취업하는 등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를 다른 인력으로 채우는데 반대하는 교육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지난 19∼25일 전국 의대 교수 30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확정되더라도 응답자 50.2%(1525명)는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에서 전공의를 아예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44%는 ‘우리 병원 사직 전공의만 뽑겠다’고 응답했다. 전의교협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아닌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방해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의료농단·교육농단'으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교육은 불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의대교수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교수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의대교수들에 대한 법적인 대응보다는 일단 교수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의대생들도 의사 국가시험을 보이콧하고 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로 마감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접수인원은 총 364명에 그쳤다. 응시 대상 인원은 약 3200여명으로, 이 중 11%가량만 지원한 것이다. 통상 신규 의사는 매년 3000명 정도 배출된다. 정부와 대화할 범의료계 협의체도 의료계 내 입장차로 결국 운영이 중단됐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카운터파트가 사라진 셈이다.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대화할 협의체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결국 지난 26일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의사 대토론회' 주최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 답 없는 의정갈등 장기화로 환자들의 불안과 불편은 앞으로 가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 모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26일 집회를 열고 정부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미숙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고 의사들은 꼼수 휴진을 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진퇴양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전공의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던 기존 상급종합병원의 인력 구조를 바꾸는 사업으로 전문의와 진료보조(PA) 간호사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내달 말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향의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7 10:31:49[파이낸셜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총 4567명으로 확정했다. 올해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규모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확정했다. 일부 국립대가 의대 증원을 반영한 학칙 개정을 끝내지 못했으나 2025학년도 대입 선발 절차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정부가 지난 2월 2000명 증원 발표 후 전공의 이탈로 시작된 의료공백 사태가 석 달을 넘었다. 국민과 환자들은 의료체계가 이대로는 안된다는데 공감하고 의료개혁을 지지하기에 지금껏 불편을 감수하며 인내해 왔다. 대입전형 계획 확정으로 의대 증원은 불가역적 상황이 됐다. 60여만 수험생들의 학업과도 직결돼 있는 정원 문제는 이제 최종 결정이 됨으로써 바꿀 수도 없다. 의사집단은 달라진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를 이길 정부는 없다'는 식의 오만을 버려야 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호소한다. 이제 대화의 마당으로 나오라. 우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길 재차 촉구한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정부 의료개혁 정책에 미진한 부분과 바꿔야 할 부분을 날카롭게 제기하고 지적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2026학년도와 그 이후의 의대 정원 재조정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의대생들은 교실로 돌아가기 바란다. 유연학기제, 국가시험 일정 조정 가능성 등 형평성 시비를 일으킬 정도로 정부는 의대생들에 대해 유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본다. 집단 유급할 경우 수업과 수련, 시험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클 것이다. 의대 교수들도 이제는 사직을 철회하고 정부와 소모적인 법정 다툼을 중단해야 한다. 교수들이 중심을 잡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를 설득하고 중재한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것이다. 의대 증원 확정으로 의료개혁의 첫걸음을 일단 내디뎠다. 종합병원 과잉 의존, 의료공급체계 왜곡과 불합리한 수가, 전공의의 열악한 수련 처우, 의대 증원에 따른 부실교육 우려, 애매한 규정에 놓인 PA(진료지원)간호사 제도 등 이번 사태로 노출된 의료개혁 과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 재정만 쏟아부어 해결될 문제들이 아니다. 구조적 병폐가 없는지, 의사결정에 불합리 불공정 요인이 없는지, 의료계 입장만 과보호한 사례는 없는지 등을 명확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런 노력과 개혁, 근본적 구조조정이 없으면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되어 국민 앞으로 청구될 수 있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이라는 중차대한 개혁을 임한다는 생각으로 정책 입안자, 의사결정권자들의 책임감이 더 필요한 때다. 의료개혁특위의 임무도 막중하다. 중장기 의료체계 로드맵을 짜고 있는 만큼, 각계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
2024-05-24 14: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