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낮 강남 한복판에서 10대 여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켠 채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된 20대 남성이 또 다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가 재차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씨(27)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일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10대 B양과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과 만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이 만 16세 미만인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했다. 현행범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 A씨는 경찰에서 "B양이 중학생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서울에서 10대 C양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C양은 서울시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SNS 실시간 중계를 통해 사전에 계획을 공개하고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일부 시청자들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옥상 진입 과정에서 C양이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20여명의 시청자들이 방송에 접속해 투신 장면을 지켜봤다. A씨는 당시에도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우울증 갤러리에 올려 C양을 만났다. 경찰 관계자는 "B양으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27 00:03:25[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하며 이를 SNS로 생중계 한 사건과 관련, 극단선택을 부추긴 혐의로 최모씨(27)가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30분께 A양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으며 A양과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논의했다. 최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라고 유인하는 글을 올려 A양을 만났다.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 외에 이 같은 최씨의 유인 행위가 '자살유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자살예방법(자살유발정보 유통)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양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엔 두 사람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나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하고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최씨를 추적해 사건 경위를 수사했다. 최씨는 A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우울증갤러리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범죄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이른바 '신대방팸' 4명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약물을 이용한 범죄 및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신림팸’의 20대 남성 멤버 1명 또한 입건한 상태다. 신대방팸과 신림팸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과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성년 여성을 유인해 음주, 마약을 권하고 성착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대방팸은 A양을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성범죄 관련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학생이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의 극단 선택 가능성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고려해 본인의 동의를 받아 지난달 18일 최씨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22 14:24:05[파이낸셜뉴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고소된 2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께 인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10대 B양을 성폭행한 혐의을 받고 있다. 그는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B양을 처음 알게 된 뒤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고, B양은 "성폭행당했다"고 하면서 진술이 갈렸다. 우울증갤러리를 매개로 한 성범죄는 A씨 사건 외에도 별건으로 여러 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투신 생중계', '미성년자 성착취' 등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갤러리'에서 또 다시 미성년자 성범죄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의 자율규제 강화 조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미성년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위험에 노출돼 있는만큼 플랫폼에 책임을 묻는 방식의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력으로 그루밍 성범죄 단속 한계14일 경찰에 따르면 아동청소년보호법상 성착취 목적 대화죄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발생 73건·검거 67명, 올해 상반기는 발생 106건·검거 91건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성착취 목적의 대화로 시작한 피의자는 더 심화된 범죄로 입건되는 경우가 많고, 위장수사에도 한계가 있어 발생·검거 건수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한정해 '온라인 위장수사'를 하고 있지만 '우울증갤러리'에서 일어난 유형의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를 단속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착취범과 대화를 나누는 아동·청소년으로 위장한 경찰관이 실제로는 성인이기에 처벌로 이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선 여성청소년과 경찰관들은 인터넷에 성착취 게시글 자체가 올라오는 것을 인지해도 수사에 나서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온라인 상의 익명의 게시글만으로는 범죄 구성 요건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압수수색 영장 등이 발부되지 않아 사건 진행 자체가 어려운 탓이다. "플랫폼 규제 강화해야"성착취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지난해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시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강남경찰서는 방심위에 사이트 차단을 요구했지만 방심위는 '사업자 자율규제 강화'로 결론을 내고 차단하지 않았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디시인사이드 측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우울증갤러리에 유해정보와 미성년자 성착취 게시글 등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커뮤니티의 차단과 더불어 플랫폼에 책임을 묻는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미성년자 성착취를 비롯한 각종 범죄가 온라인 공간, 특히 커뮤니티나 SNS에서 많이 시작되는 만큼 플랫폼을 규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늘리자는 것이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SNS 등 플랫폼이 가지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방심위가 가지는 인력적 한계 등이 있으니 온라인상 사각지대를 규제하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13 16:04:28[파이낸셜뉴스] '강남 여중생 투신 생중계 사건'에서 자살 방조 혐의를 받던 20대 남성이 이번엔 다른 여중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구속한 A씨(27)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21일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중학생 B양과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을 처음 알게 됐다. 그는 B양이 만 16세 미만 중학생인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형법상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시 처벌을 받는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중학생 C양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약 두 달 만에 같은 커뮤니티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C양의 투신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B양과 성관계를 했다"라며 "'피해자가 중학생인 줄 알고도 성관계했다'고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06 07:11:1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 이런 선택을 실행하도록 돕고 부추긴 혐의로 A씨가 지난 1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 30분께 이 학생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기 전 만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논의했다. 조사결과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유인하는 글을 올려 이 학생을 만났다.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 외에 이같은 A씨의 유인 행위가 '자살유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자살예방법(자살유발정보 유통)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5-22 14:54:39"언론인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부터 받은 메일 말미에 적혀 있던 문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 보도가 쏟아지는 요즘, '국민의 알 권리'를 핑계로 언론인들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살사건을 많은 언론사가 보도했다. 물론 기자도 편승했다. 아마 대부분 기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다른 데서도 다 쓰니까' 처리할 수밖에 없는 가치가 높은 뉴스가 돼버렸다. 뉴스의 파장은 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24일 하루 평균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는 같은 달 1∼16일에 비해 30.1% 증가했다. 16일은 한 여고생이 강남에서 SNS를 통해 자신의 투신을 생중계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다. 이제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모방 자살)는 꼭 유명인에 대한 보도에서만 국한돼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 현장 경찰들도 부쩍 많아진 자살 신고를 체감한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기자에게 "관련 사건들이 보도되고 자살 신고가 최소 2배는 늘었다"며 "언론인들도 보도에 있어서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울한 사회다. 지난 2021년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특히 1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 비중이 4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자살사건 보도로 숨어있던 문제들이 수면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전염된 우울함이 앗아간 생명과 맞바꿀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제 언론인들의 합의가 필요한 때다. 언론의 영향력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아직 기자들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언론사가 자살 보도를 일제히 받아 적을 필요는 없다. 자살상담 전화번호를 기사 하단에 작성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보도지침이 필요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사회부
2023-05-16 18:40:05[파이낸셜뉴스] "언론인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으로부터 받은 메일 말미에 적혀 있던 문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 보도가 쏟아지는 요즘, '국민의 알 권리'를 핑계로 언론인들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살 사건을 많은 언론사가 보도했다. 물론 기자도 편승했다. 아마 대부분 기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다른 데서도 다 쓰니까' 처리할 수밖에 없는 가치가 높은 뉴스가 돼버렸다. 뉴스의 파장은 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24일 하루 평균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는 같은달 1∼16일에 비해 30.1% 증가했다. 16일은 한 여고생이 강남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투신을 생중계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이다. 이제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모방 자살)는 꼭 유명인에 대한 보도에서만 국한돼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 현장 경찰들도 부쩍 많아진 자살 신고를 체감한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기자에게 "관련 사건들이 보도되고 자살 신고가 최소 2배는 늘었다"며 "언론인들도 보도에 있어서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 좋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우울한 사회다. 지난 2021년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특히 1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 비중이 43.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자살 사건 보도로 숨어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전염된 우울함이 앗아간 생명과 맞바꿀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제 언론인들의 합의가 필요한 때다. 언론의 영향력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린다. 하지만 아직 기자들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언론사가 자살 보도를 일제히 받아 적을 필요는 없다. 자살 상담 전화번호를 기사 하단에 작성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보도 지침이 필요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5-16 14:39:49[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내 자살 관련 112신고 건수가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 10대 여학생의 극단 선택과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죽음 등 안타까운 사고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이를 모방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여학생 투신 사건이 4월 16일에 있었는데 이후 (서울 지역) 112에 접수되는 일평균 자살 관련 신고(자살, 자해, 자살 의심 모두 포함)가 일평균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24일 동안 일평균 자살 관련 신고를 지난달 1~16일 동안 일평균과 비교하면 30.1%가 늘었다. 지난달 17~24일 8일간 112에 접수된 서울 내 극단선택 관련 신고는 23건이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미성년자 자살 건수도 단기간 급증했다고 판단돼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 사안은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으로 수색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라며 "교육청과 협의해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시 자살예방 교육도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 관련 신고는 이달에도 계속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오전 3시 55분께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두 여성이 난간 밖으로 넘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A양(17)과 B양(15)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은 신고된 장소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과정을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한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 과정을 SNS로 생중계하면서 투신한 사건과 닮아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강남에서 투신한 여학생이 생전 이용했다고 알려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 발생한 사건 조사를 위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 등 자살 예방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범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울증갤러리 내 친목 모임인 신대방팸 구성원 4명에 대해 입건해 조사 중이다. 관련 장소에 대한 포괄적 압수수색도 집행했다"며 "추가로 (언론) 제보 내용도 있다. 필요한 사항은 관할 (경찰)서에 하달해서 제보 신빙성 따라 적절하게, 단계별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동영상이나 글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현재 50여건 삭제 차단 요청했다"며 "대부분 차단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여학생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 A씨는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05-08 12:12:33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C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8:29:52[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D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4: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