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자사가 개발한 수소 수송용 고기능 후판이 국제 인증기관인 RINA-CSM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국제 수소 배관 설계·시공 규격인 ASME B31.12 성능 요건을 충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제철의 후판을 사용해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가 제작한 수소 수송용 대구경 강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관 제작에는 현대종합금속이 용접재료를 공급해 기술 협업을 이뤘다. 3사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 대구경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고압 수소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압 수소를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이송하는 대구경 강관은 높은 압력과 충격을 견뎌야 해,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ASME B31.12 기준을 충족하는 고성능 강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성능 검증을 계기로 수소 인프라용 강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축적해온 고기능 강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수소 배관망과 저장 설비 등 다양한 인프라 영역에 고기능 후판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29 10:10:37[파이낸셜뉴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은 건설자재 임대·매매전문업체인 대성강재(주) 조창제 대표(사진)가 출산축하금 500만원을 기부, 누적 1500만원을 후원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 남구 전포대로에 본사를 둔 대성강재는 1996년부터 건설자재(SHEET PILE, H-BEAM)를 공급해 온 부산 토박이업체다. 조창제 대표는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영식 세자녀출산지원재단도 세자녀가정에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과 더불어 가족친화적인 사회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은 지난 6월 제13회차 출산축하금 지원대상자 58명을 포함해 재단 설립 이후 모두 765명에게 15억5760만원을 지급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12-09 11:06:0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3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대선조선(주) 다대조선소에서 4000t급 친환경 해양조사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하는 착공식(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재절단식은 선박건조 시작을 알리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번에 착공하는 해양조사선은 1995년 취항한 해양2000호(2000t급)를 대체할 선박이다.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6년 1월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인도 후 자체 시험 운영을 통한 성능검증을 거쳐 2026년 6월 21일 해양조사의 날에 맞춰 정식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해양조사선은 620억원을 투입해 총톤수 4000t급, 전장 95m, 선폭 15m, 최대 운항 속도는 15노트 규모로 건조된다. 선박 내부에는 각종 최첨단 항해장비와 해양조사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50명의 승무원이 30일간 현장 조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은 '전기추진선박기준'에 따른 안전설계를 적용하고 해양·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첨단 해양조사 장비를 갖춘 친환경 해양조사선 건조를 통해 해양관할권의 확보 등을 위한 해양조사는 물론 지역사회 경제발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3 22:39:36[파이낸셜뉴스] 한국철강협회 친환경에너지강재위원회가 국산 철강재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에너지강재위원회는 5일 한국중부발전, 에넬엑스코리아와 철강산업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보급 및 국산 철강재 사용 확대을 위해 철강업계와 발전사 등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철강업계와 발전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철강업계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투자 및 지붕태양광 사업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시 국산 철강재 사용을 확대한다. 박을손 철강협회 친환경에너지강재위원회 회장(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철강재는 재생에너지 설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구조물"이라며 "에너지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듯 우수한 품질의 국산 철강재 사용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환경에너지강재위원회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국내 철강재의 보급·확대를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오금석 철강협회 수요개발실장은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설비 및 기자재에 품질이 우수한 국산 철강재가 더많이 보급되도록 철강업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05 15:17:17올 하반기 글로벌 조강생산량과 철강 수요가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에 삼원강재(023000)가 오름세다. 세계철강협회(WSJ)는 분석 자료를 통해 올 글로벌 조강생산량을 18억7700만t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의 철강 생산 예상량은 10억2900만t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1억3200만t(5.9% 증가), 일본은 8700만t(2.3% 증가), 미국은 8200만t(1.6% 증가), 한국은 6700만t(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중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1억616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5월 누계 생산량은 7억8600만t으로 1.2% 줄었다. 6월 생산량도 이상 기후현상으로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18억2230만t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올 전망치 보다 1.7% 증가한 18억5400만t으로 예측했다. 이 전망치는 중국의 부동산 등 경기 부양책에 따른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올 철강 생산은 9억3930만t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러-우 전쟁으로 산업 활동이 위축되고 공급망 불안과 긴축 통화로 인해 1억5130만t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인프라 투자 등 민간 소비 성장에 힘입어 올해 1억2230만t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밖에 미국은 금리인상 여파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 수요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자동차 판매 회복 때문에 9580만 톤으로 예상했다. 아세안은 건설 프로젝트 재개로 회복세를 보여 올해 771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원강재는 1992년 포스코와 합작투자로 설립된 대원강업 계열의 자동차 스프링용 철강소재업체다. 삼원강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스프링 소재시장에서 열간압연제품을 100%를 점유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와 시장 점유율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3-07-27 10:00:20현대제철이 친환경 제품을 고도화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철강 생산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기가파스칼(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지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 중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 및 적용"이라며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요은 기자
2023-03-27 19:01:00[파이낸셜뉴스] 한국철강협회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국산강재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 본사에서 광양항 자동화 부두 구축협력 및 국내 철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광양항 무인자동화 항만 구축사업에 국산강재의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항만 하역분야 국산화를 위한 국산강재 사용 확대, 항만 하역분야에 우수한 국산강재 우선 공급, 항만 하역분야 현장 반입강재 품질 점검 지원, 양 기관 상호협력을 위한 교육 확대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광양항 무인 자동화 항만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6915억원을 투자해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7년 완료될 방침이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본 업무협약은 정부정책과 연계한 광양항 자동화 부두 구축사업으로 지속가능한 국내 항만기술산업 성장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철강산업과 항만산업은 모두 국가기간사업으로 양 기관의 협력은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항만 분야에서 국산강재 적용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철강협회는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항만 크레인 제작에 국산강재를 적용하면 국내 항만기술 성장과 국산강재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08 15:05:33현대제철이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앞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S 채널을 통한 H CORE 알리기에 나서면서 시장 내 입지와 브랜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H CORE 브랜드 영상 30초 버전은 누적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 'H CORE'를 재론칭해 기존 내진용 강재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H CORE에 대한 정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양방향 소통 채널인 브랜드 전용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구축했다. 회사보다는 H CORE라는 브랜드 세계관을 만들어 가치를 제공하거나 감성적인 매개체로 고객과의 접점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기업 이미지 개선과 H CORE에 대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총 8편의 추가 영상 제작을 계획했다. 이미 방영을 시작한 아기돼지삼형제편, 에이취코어편, 유연단단편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가 올해 기획한 8편 중 3편은 모두 송출을 마쳤고 나머지 후속편은 이달 중 전체 공개할 계획이다. 후속편은 H CORE가 실제 적용된 건물과 시설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다. 국내 랜드마크 중 하나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남극 장보고기지, 송도G타워, 금강보행교, LNG 허브터미널에 적용된 H CORE가 적용된 다양한 건물 정보를 알기 쉽게 시청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롯데월드타워편과 남극 장보고 기지편은 공개됐으며 건축에서 토목, 프랜트까지 생활 곳곳을 지지하는 H CORE 역할을 강조하는 등 시청자와 소통 확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2-22 16:36:44유럽 최대 철강 수출국인 튀르키예가 강진 여파로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 한국 철강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튀르키예 철강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사들이 개발한 내진용 강재에 대한 수요가 예상되며 대유럽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튀르키예, 제철소 가동 중단 16일 튀르키예철강생산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튀르키예를 덮친 지진 여파로 현지 철강업계의 피해도 막대한 상황이다.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이스켄데룬과 오스마니예 인근에 튀르키예 제철소 3분의 1 가량이 몰려 있어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수많은 공장 근로자와 가족들이 숨졌으며 생존자들 역시 머물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러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순에야 현지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철강 10대 강국 중 하나인 튀르키예는 유럽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국가다. 유럽철강협회(EUROFER)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수입한 철강 제품 가운데 튀르키예산이 15.2%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10.2%), 인도(9.5%), 중국(8.9%), 대만(7.3%) 순이었다. ■한국 내진용 강재 등 수혜 예상 이처럼 유럽에 가장 많은 철강 제품을 수출해왔던 튀르키예가 지진 여파로 생산 라인을 제대로 가동 못하는 데다 사태 수습 후 인프라 복구 작업에 들어가면 철강 제품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우선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수출 2위인 한국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튀르키예는 건설현장 소재인 철근, 형강을 생산해왔는데 지진 복구라는 특수 수요가 생겼기 때문에 공급 부족을 해결해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정도"라며 "다만 튀르키예도 분위기상 중국에서 철강 제품 수입을 대폭 늘리진 못할 것이고 다른 유럽 국가들 또한 마찬가지여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진 여파로 튀르키예는 새 건물을 지을 때마다 내진 설계를 요구할텐데, 이 경우 일반 강재로는 안 되고 내진용 강재를 써야 한다"며 "그동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개발한 내진용 강재들이 빛을 볼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2-16 19:02:57【파주(경기)=홍요은 기자】 "전에 없던 제품인 만큼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자식같이 공을 들였죠. 앞으로 유압 브레이커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제품 공장을 둘러보며 박정열 대동이엔지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공장 2층에는 박 대표가 18년간 '맥스브리오 진동 리퍼'를 연구하며 업그레이드를 시킬 때마다 가져온 제품 10여개가 줄지어 전시돼 있다. 박 대표가 개발한 '맥스브리오 진동리퍼'는 저소음·저진동으로 암반을 파쇄하는 혁신적인 굴착기용 장비다. 암반 파쇄시 발생하는 소리가 굴착기 모터 소리에 묻힐 정도로 소음이 적다. 박 대표는 "작업 시 진동이 적게 발생하고 65데시벨(dB) 이하로 소음이 발생하기에 민원으로 인한 공사 기간 지연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과 대동이엔지의 인연도 공사장 소음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맺어졌다. 장현승 포스코 전기전자마케팅실 가공소재판매그룹 과장은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가 대구 시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동이엔지 장비를 적용하게 됐다"며 "포스코의 사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2년 합동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암굴착공법도 개발하고 강재개발, 해외 판매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포스코그룹은 강재개발, 건설현장 적용, 해외 판로 개척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대동이엔지와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고강도, 내마모 후판 개발을 통해 대동이엔지가 안정적으로 강재를 조달받을 수 있게 도왔다. 심우진 대동이엔지 스마트컨스트럭션 부문 대표는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향후 양산체제 구축시 포스코로부터 안정적 강재 공급을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고 향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내마모강 기술개발 과정에도 포스코 R&D센터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수입산 강재를 대체할 POSTEN780 고강도 후판을 제안해 작년 말 적용평가를 끝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내마모강의 경우도 포스코가 생산하는 POS-AR재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양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소음에 민감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주요 광산이 위치한 호주, 인도 지사를 통해서 대동이엔지의 판촉을 지원하고 볼보 등 해외 건설기계사에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공급 발굴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대동이엔지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제품 판매 확대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년간에 걸쳐 개발한 장비가 포스코 그룹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부단한 기술 품질·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0-20 13:5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