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협상이 아닌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건군절이었던 지난 8일 오후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연설을 통해 "얼마 전 우리 당과 정부가 우리 민족의 분단사와 대결사를 총화짓고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며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하여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군대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하며 그 불가항력으로써 전쟁을 막고 평화를 무조건 수호해야 한다"며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의 국경선 앞에는 전쟁열에 들떠 광증을 부리는 돌연변이들이 정권을 쥐고 총부리를 내대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해들고 있다"며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감히 우리 국가에 대고 무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역사를 갈아치울 용단을 내리고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딸 주애와 함께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도 참석했다. 연회에는 국방상 강순남, 인민군 총정치국장 정경택, 총참모장 리영길과 대연합부대(군단급 부대)장 등 군 주요 지휘관들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인 조용원, 리일환, 박정천, 조춘룡, 전현철, 박태성 등이 자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9 14:49:5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이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새벽 야간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듯한 동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NK뉴스는 "이날 새벽1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명을 장착한 전투기와 구형 프로펠러 비행기가 상공을 나는 정황이 포착되고 큰 소리의 음악도 들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동향이 열병식 예행연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TV도 생방송을 하지 않았고 노동신문 등 선전 매체들도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열병식에선 △김정은의 대내외 메시지 △북한이 공개할 신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까지 모두 12차례 개최됐으며, 김 위원장은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북한이 이번에도 야간 열병식을 전개한다면 다섯 번째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기 들어서 참여한 총 11차례의 열병식 중 7차례를 주간에 개최했다. 그러다 2020년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부터 2021년 1월 14일(노동당 제8차대회)과 9월 9일(북한 정권 수립일), 2022년 4월 25일(조선인민혁명군, 빨치산 창건일) 등 최근 4차례는 심야에 열병식을 벌이고 이후 이르면 다음날 오전 북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녹화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가운데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과 2021년 9월 정권수립 열병식은 기념일 당일 새벽 0시에 맞춰 진행했으며,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일 열병식은 당일 오후 늦은 심야에 개최한 바 있다. 앞서 7일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5일(현지시간)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고화질 위성사진에 '75'와 ‘2.8’ 등 건군절 75주년을 형상화한 대형 글씨들이 뚜렷하게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방송이 보도했다.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예행연습 현장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도 8일 건군절을 맞아 관련 영상자료문헌과 김일성 주석의 노작 등을 소개하는 특집기사 게재하고 축하 분위기를 띄웠다. 올해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챙기는 정주년(김일성과 김정은 생일 기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따라서 이번 열병식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대규모 병력과 함께 신형 고체 연료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의 남침 도발 상황을 감안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공개하는 등 열병식을 신형 무기의 공개장으로 활용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1월에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엔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딸과 함께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핵전쟁 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있게 떨쳤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5일엔 신형 ICBM 탑재 목적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진행했고, 같은 달 18일엔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다. 한편 김정은은 어제 7일 모습을 드러냈다.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북한의 건군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36일 만이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2월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며 김정은이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 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여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역사적 승리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 새해 첫날 1월 1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해 말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미동맹을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거듭 천명했다. 이와 같은 기조에 따라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도 어떠한 수사를 동원하든 강경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8 09:27:29[파이낸셜뉴스] 현지 소식통들은 북한이 2월 8일 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군부대 지원물자를 주민세부담으로 강요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을 6일 전했다. 이날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이달 초부터 중앙에서는 주민대상으로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으며 인민군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자는 사상교양사업을 전 군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또 “이외 각 주민세대는 의무적으로 내화 5천원을 군대 지원금으로 바치도록 조직하고 인민반장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장사가 안 되어 가족이 먹을 쌀도 해결하기 힘든데, 장마당에서 쌀 1키로를 살 수 있는 5천원이 어디에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중앙텔레비죤과 3방송에서는 2.8절(건군절)을 맞으며 연일 인민군대를 혁명의 강군으로 키우시고 민족을 지키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받들어가자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군대 식량자금마저 주민세부담으로 강제하고 있는 당국의 선전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전했다. 지난 5일에도 평안남도의 주민 소식통에 따르면 RFA에 “인민군(정규군) 창건절을 맞으며 안주시에서는 인민반 세대별로 내화 5천원(0.61달러)을 인민군대 지원금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소식통은 “함흥시 당국은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의무적 지원금 5천원 외에도 쌀이든 돈이든, 돼지든 충성심을 가지고 군대지원물자로 바치라고 연일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북한 당국은 안주시 각 동당조직에서는 인민반장들에게 세대별로 반드시 내화 5천원을 걷도록 지시강제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장사가 안 되는데 현금 5천원이 어디에 있냐며 화를 내고 있다”면서 “현금이 없으면 쌀이라도 내라는 동당조직의 강요에 주민들은 돈이 있어야 쌀을 살 수 있지 않겠냐며 당국의 지시를 집행하고 있는 인민반장에게 대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올해는 인민군 창건 정주년(75주년)을 맞는 해여서 군대 지원사업을 통 크게 벌리라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면서 주민 세부담이 가증된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해에도 군 창건절을 맞으며 주민들에게 군대 지원금으로 내화 2천원(0.24달러)이 부과되었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 군대 지원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농업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달 말 개최하겠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연말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먹고 사는’ 문제로 또다시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진행된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 소식을 전하며 “정치국회의에서는 2월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결정서가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7 16:51:42[파이낸셜뉴스] 북한의 건군절(정규군 창설일) 75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 내 열병식 연습장 등에서 차량과 장비, 인력 등의 움직임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활동 공개는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36일 만이다. 이날 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2월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우는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인민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부단히 확대강화하고 전쟁 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는 문제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 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 △군사정치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일련의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 이어 신문은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이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하고 사회주의 위업 완성을 위한 장엄한 여정에서 우리 인민이 전취한 역사적 승리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은 8일 건군절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최근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선 군중대회 연습과정에서 2월 8일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2.8'과 북한 인공기의 별 문양을 조합한 형상을 만든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이른바 '광명성절'에 열병식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열병식에선 △김정은의 대내외 메시지 △북한이 공개할 신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의 남침 도발 상황을 감안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북한이 이번에도 심야 열병식을 전개한다면 다섯 번째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기 들어서 참여한 총 11차례의 열병식 중 7차례를 주간에 개최했다. 그러다 2020년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부터 2021년 1월 14일(노동당 제8차대회)과 9월 9일(북한 정권 수립일), 2022년 4월 25일(조선인민혁명군, 빨치산 창건일) 등 최근 4차례는 심야에 열병식을 벌이고 이후 이르면 다음날 오전 북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녹화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챙기는 정주년(김일성과 김정은 생일 기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따라서 이번 열병식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대규모 병력과 함께 신형 고체 연료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등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 과제로 △초음속 미사일과 △고체연료 추진 ICBM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및 수중발사 전략 핵무기 △무인정찰기 개발 등을 채택, 제시한 바 있다. 이어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 등을 공개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공개했다. 북한이 야간을 택해 열병식을 벌이게 된 계기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조언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11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북한의 첫 야간 열병식에 대해 "현송월 단장에게 얘기했다"며 "이후 북한은 계속 밤에 열병식을 했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2018년 현송월 단장과 연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 단장은 연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결정권한이 있었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 열병식은 밤에 하라고 내가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밤에 해야 조명을 쓸 수 있고 극적 효과가 연출된다"며 "보여주고 싶은 것만 밝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둡게 만들어버리면 된다"며 밤에 열병식을 하라는 조언에 대해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대체로 성과를 부풀리는 측면이 있지만, 수사적 위협뿐 아니라 유엔제재 등으로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도 군사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엔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김정은이 딸과 함께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핵전쟁 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있게 떨쳤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1월에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5일엔 신형 ICBM 탑재 목적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진행했고, 같은 달 18일엔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 새해 첫날 1월 1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해 말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미동맹을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거듭 천명했다. 이와 같은 기조에 따라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도 어떠한 수사를 동원하든 강경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7 08:19:43[파이낸셜뉴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앞두고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 개최 정황이 포착된데 이어 군의 사기를 끌어 올리려 선전·선동을 적극 강화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혁명군대의 승패여부는 첫째도 둘째도 사상무장에 달려있다"며 "사상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군대는 장탄되지 않은 총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연말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과 미림비행장에 1만명 이상의 병력이 집결하고, 수백대의 차량이 동원돼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신문은 "포의 사거리에는 한계가 있지만, 사상포의 사거리는 무한대"라며 "혁명군대의 사상적기초는 끊임없이 다져야 한다"며 "어제도 그랬듯이 오늘에도 혁명군대와 제국주의군대의 대결은 사상만능론과 무기만능론의 대결"이라며 북한 군의 사상무장을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싸움의 승패여부는 무장장비의 전투기술적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군인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있다"면서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 이것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밑에 인민군대가 더 높이 올라선 혁명무력건설의 비상한 경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세월의 흐름속에 모든것이 변한다고 해도 추호도 변할수 없는 근본이 있다. 그것은 건군의 첫 기슭에서나, 사상이 만장약된 최강의 핵병기를 틀어쥔 오늘에나 한모습인 인민군대의 당중앙에 대한 절대충성"이라며 "1950대에는 보병총으로 원자탄과 대결해야 했던 우리 무장력이 오늘은 핵에는 핵으로 결단코 대응할수 있는 강대무비의 절대적 힘을 비축하였다"고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민군이 정치사상강군으로 나가는 길은 결국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데 있다고 독려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5 16:59:49북한이 한반도 핵 위기감 고조를 겨냥해 2월에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비롯해 2월 16일 사망한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등 빅이벤트가 잇따라 있어 이 기간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신형 무기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실험을 감행한 징후가 포착되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양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형 정치행사와 한·미 군사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2월에는 미사일 도발을 포함한 다양한 한반도 안보 위협 행위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월 31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인기 도발에 이어 지난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이틀 연속으로 소형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북측은 초대형방사포 주장) 발사 이후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우리 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례대응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 등을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보내 적 지역 정찰 비행과 군사시설을 촬영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이후 우리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한 문책성 인사로 남북 분단 역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군 수뇌부를 교체한 지 6개월 만에 또 다시 군 지휘부를 전격 재교체하면서 절치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주년 맞아 강한 대외 메시지 발신 전망 더구나 한·미 양국이 다음달 미국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가정해 이에 대비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도상훈련(Table Top Exercise)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75주년을 맞는 건군절을 전후해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한계를 넘어선 반공화국대결망동' '호전광들의 히스테리적 발작' '대결병에 걸린자들의 말기증상' 등 특유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북한은 특히 올해 김일성 생일 기준 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이른바 '정주년'을 맞아 과거 통상 주요 기념일마다 열병식과 무력시위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켜 온 만큼 체제 결속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모종의 강력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분석된다. 위성 관측에 따르면 2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상업 위성들은 평양 김일성 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1만명 이상의 병력과 주민, 차량 수백 대가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위성 사진에 열병식 훈련에 동원된 인원들이 '2·8', '75군' 등을 형상화한 모습이 포착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으로 보인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월 18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동창리 공사가 비약적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시험대들은 언제라도 발사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정찰위성 시험품 운반체라고 주장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하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 내로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신형 고체미사일 발사와 국지도발 가능성 배제 못해 건군절에 이어지는 광명성절은 군사 행동 대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경축 행사 등으로 기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 현대화 작업을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광명성절 계기 또는 이후에 동창리에서 대형 고체로켓 발사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이밖에 북한은 남남갈등 조장과 남측 대비태세를 떠보고자 지난 연말 서울 상공에 침투한 것과 같은 무인기 도발이나 전방 지역에서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성동격서식 국지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보고하며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하는 개량형 ICBM 개발을 의미하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개발'과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 △핵탄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대 등을 올해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29~30일쯤 함경남도의 마군포 엔진시험장에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마군포에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면,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 엔진 시험대에서 '140tf(톤포스)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지난 30일자 민간 위성사진 '플래닛 랩스'에는 마군포 엔진시험장 내 수평 시험대 바로 옆 들판이 엔진 연소로 인해 검게 그을린 듯한 모습이 촬영됐다. 지난 29일 오전 10시53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그을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30일 오전 9시3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그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29일 오전부터 30일 오전 사이에 연소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시험 정황을 포착한 데이브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마군포 일대는 북한 화학공업의 중심지 중 하나로 로켓용 고체연료도 생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주개발(위성) 발사 프로그램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적은 없어 이번 시험을 미사일용으로 본다"면서도 "고체연료 기술은 두 프로그램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만큼 위성발사용 로켓 추진체 개발이 목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北, 대미 대결 국면속 러와의 밀착 강화 북한은 미국이 북·러 무기거래설을 폭로하고 우크라이나에 전차 지원 계획을 밝힌 데 대해 고위급 차원의 잇단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러시아와의 무기거래가 기정사실화 되는 데 대한 맞대응과 함께 미국과의 대결 국면에서 러시아를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여정은 1월 27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확대해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흉심에 따른 것"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차 지원 계획을 강력 규탄하면서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담화 이틀 뒤인 29일엔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도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자작 낭설을 계속 퍼뜨린다”며 “정말로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1월 25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민간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북한이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보여주는 김여정의 담화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에 대한 노골적 지지를 담고 있는데 주목했다. 특히 ‘러시아와 한 참호에 서 있겠다’는 표현은 향후 북한이 노골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과 경제협력 등을 공식화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여정의 담화가 동북아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 간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이번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북한 최고위층의 진영 구도를 부각시킨 국제 정세 인식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미국이 “서방 나라들은 물론 특등 앞잡이들을 반러시아 전선에 동원하려고 한다”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그의 담화가 미국이 제기한 북·러 무기거래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데 대한 경계심이 크게 작용한 반발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수세에 몰린 대외 위기감을 반영해 러시아를 자기편으로 강하게 끌어당기겠다는 의도가 바탕에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31 13:31:54[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인민군이 73주년 건군절을 맞이한 가운데 통일부는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8일 통일부 당국자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건군절과 관련, 노동신문 사설과 군 장병 위문, 편지 방송 등 보도를 했지만 그 외에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상황, 어려워진 북한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북한은 건군절 맞이 대규모 군중대회 등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5년과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정주년이 아닐 경우 행사의 규모를 줄이거나 약식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무리한 건군절 맞이 행사를 따로 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건군절(70주년) 당시에는 열병식을 했고 2019년(71주년)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연설했다. 작년(72주년)에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학생들이 전쟁노병(6.25전쟁 참전병사)와 면담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건군절 73주년을 경축하면서 "우리 인민군대처럼 당의 사상과 위업을 그처럼 충직하게, 그처럼 순결하게, 그처럼 변함없이 받들어 나가는 혁명적 무장력은 세상에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하자"고 강조했다. 또 "당의 이상과 포부는 우리 군대의 투쟁 목표이고 당의 걱정과 인민의 아픔은 우리 군대가 떠맡아안고 풀어야 할 최우선 중대사로 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당과 국가, 군대는 일치해야 하고 군도 당과 국가의 결정을 관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시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8 13:16:43[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인 건군절을 맞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건군 73주년 경축 분위기를 전하며 군을 창건하고 발전시킨 '백두혈통'을 칭송하는 한편 당과 국가의 결정을 군이 관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건군절을 기념하며 "우리 인민군대처럼 당의 사상과 위업을 그처럼 충직하게, 그처럼 순결하게, 그처럼 변함없이 받들어 나가는 혁명적 무장력은 세상에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이상과 포부는 우리 군대의 투쟁 목표이고 당의 걱정과 인민의 아픔은 우리 군대가 떠맡아안고 풀어야 할 최우선 중대사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혁명의 시계 초침은 당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인민군대의 발걸음에 맞춰 돌고 있고 인민군대의 발걸음 속도는 곧 우리 혁명의 전진 속도"라면서 당과 국가, 군대는 일치해야 하고 군도 당과 국가의 결정을 관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 조선인민군을 "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하는 제일결사대, 제일근위대며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을 최강의 군사력으로 굳건히 담보해나가는 정예의 혁명무력"이라면서 "당의 사회주의 건설 구상을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척후대이자 본보기 집단"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신문은 "당의 자위의 군사노선과 일당백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인민군대는 적들의 모험적인 도발 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수며 그 어떤 강적도 단매에 때려 부술 수 있는 일당백의 혁명무력, 조국보위의 믿음직한 성벽으로 장성강화되었다"고 썼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최대의 애국유산인 우리 인민군대는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대를 이은 '백두혈통'의 통치 속에 인민군대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군을 창건하고 발전시켰다는 북한의 역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신문은 "무적필승의 최정예 혁명 강군을 가진 것은 주체혁명무력건설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이라는 기사에서 "조국이 해방된지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혁명적 정규무력을 건설한 것은 우리 수령님만이 창조하실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위대한 장군님은 탁월한 영군술과 강철의 담력으로 우리 혁명무력발전의 새시대를 열어 높으셨다"면서 '천출명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밑에서 "영웅적 조선인민군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2-08 10:37:4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번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다음주 김정일 생일(광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예년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상황에서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6일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인민군 창건기념일,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북한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군절과 김정일 생일 모두 북한에 중요하게 챙기는 행사다. 김정일 생일은 김일성 생일과 더불어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건군절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부터 날짜를 바꾸며 직접 챙긴 날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 시기에 재일조선예술인단의 김일성·김정은 동상 헌화가 이어졌고 경축 영화감상모임도 열렸다. 건군절 관련해서도 평양에서 학생들과 전쟁영웅 상봉모임, 인민무력성 연회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분위기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감으로 방역과 위생을 강조하는 기사들만 쏟아지는 상황이다. 북한은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지난 1월 22일 전격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 여행객들의 입국을 차단했다. 또 1월 28일에는 신종 코로나 차단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문제로 규정하면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했다. 1월 30일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동 잠정중단, 31일은 북-중간 철도·항공노선 운행 중단,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연기를 통보했다. 사실상 외부 세계와의 연결통로를 완전히 차단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으로 유입되는 물품도 검역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의 유입을 막았다. 대규모 군중행사 개최 자체가 보건의료체계가 취약한 북한에게 위험요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북한은 여전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민들의 영양섭취 부족으로 면역력도 약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가 전체를 사실상 격리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건군 72주년, 김정일 77회 생일로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 10년 단위)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보다 크게 챙길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군 건군 70주년이었던 지난 2018년에는 여대 최대규모의 열병식이 열리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2-06 14:36:34북한이 8일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을 예년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북한시간 11시)께 예정대로 건군절을 맞이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건군절 열병식에 동원된 장비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의 확인이 필요하지만, 열병식 진행시간 등 행사 구성에서는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북한 관영매체들이 열병식을 생중계 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외신 기자도 초대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2017년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 40여개 언론사 130여명의 기자를 초대해, 오전10시 5분부터 12시56분까지 열병식이 진행됐다. 이에 비해 올해 열병식은 11시 30분께 시작돼 13시 어간에 끝난 것으로 알려져, 예년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을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로우키(low-|key)로 진행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예우를 통해 남북대화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의도로 평가했다. 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외부초청을 모두 취소한 것을 보면 올림픽에 나름 신경을 쓰면서 내부적으로 2018년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도 밝힌 것처럼 2018년을 핵무력 완성과 함께 안정적인 국가로 만들겠다는 '니즈(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병식을 로우키로 진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 주민들에게 핵이 있다는 말만으로 안정적 국가라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문화적, 생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남북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무력완성 선포 이후 처음이고 2월 8일로 창군절 복원 이후 첫 행사라는 점에서 핵무력(미사일)과 신형 재래식 무기도 다수가 함께 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2형, 화성-14형, 화성-15형과 개량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 등이 발사관만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서 나왔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퍼레이드는 군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사 퍼레이드와 관련해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2-08 15: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