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녀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선 축복이다. 고객 서비스 우수 직원이 된 원동력이다." 신효석 한국맥도날드 천안두정역DT점 크루( 사진)는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는 크루 1만5000여명 중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직원에 선정된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취업한 지 불과 반 년만의 성과로 최단 시간 우수 칭찬 직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 크루는 지난해 6월 이른바 '경단남(경력단절남성)'에서 벗어났다. 기존에 하던 핫도그 판매업이 어려워지면서 장사를 접고, 지난해 1~6월까지 5살 아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도맡아왔다. 그동안 생계는 사실상 아내가 책임졌다. 그는 24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와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보라고 해서 집 인근에 위치한 맥도날드 천안두정역DT점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다행히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30대인 그는 당초 맥도날드 매장 아르바이트는 20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 망설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기에 고민이 많았다. 그는 "잠깐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만, 모두 업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여러 업종의 야간 일까지 생각했다"며 "다행히 맥도날드 면접 때 점장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니 흔쾌히 승낙했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가 육아를 하면서 경제 활동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맥도날드의 '유연근무제' 덕분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유연근무제는 원하는 근무 시간과 요일을 각 매장과 협의한 뒤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크루들이 맥도날드 근무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협의하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 5일, 오전 10시 출근해서 오후 4시 퇴근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의 등·하원에 맞춘 근무 일정이다. 특히 그의 인생은 맥도날드에 취업 이후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도전한 일이지만 최단 기간 고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으면서 높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매장에서 그를 만났던 고객들은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부터 테이블 서비스까지 섬세하고 친절하게 응대해 준 덕분에 매장에서 행복한 경험을 했다", "항상 먼저 필요한 건 없는지 섬세하게 물어봐 주시고, 서비스를 마친 뒤 고객들에게 다가가 살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등 다수의 응원 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에는 맥도날드 고유의 글로벌 행사인 '창립자의 날(Founder's Day)'을 맞아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그가 근무하는 매장에 깜짝 방문해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도 그는 가장 많은 칭찬 직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이, 어르신, 외국인 등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눈높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24 10:43:09지난해 20명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다시 사회로 이끈 보험설계사가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화정 텔레파이낸셜플래너(Tele Financial Planner·TFP) 고수경 팀장(사진)이다.보험계약을 성사시킬 때보다 신규 설계사를 등록시킬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고 팀장. 살림에 발목 잡힌 엄마들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를 7일 만났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가 된 지 2년6개월 만에 팀장 자리에 앉았다. 그때 그가 맡은 팀은 단 3명뿐이었다. 옆 팀은 20여명의 팀원이 있는데, 곁에 놓인 빈 책상들을 보며 리크루팅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 노하우를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았다.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명함을 돌리고 경력단절여성들의 모임을 찾아 사람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리크루팅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됐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보험영업 설계사'라는 직업을 안내하고, 노후를 풍요롭게 채워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 설명한다. 보험설계사가 된 지 올해로 18년차를 맞이한 고 팀장. 그가 설계사 코드를 부여한 인원만 220여명에 달한다. 고 팀장은 신입을 맞이할 때 명함부터 준비한다. 누구의 엄마로 불리다 본인의 이름 석자를 되찾았을 때 느끼는 인생의 만족감을 전하고 싶어서다.그는 "리크루팅 때 만나는 분들을 경단녀가 아닌 경보녀(경력보유여성)라고 부르는데 육아도 또 하나의 소중한 경력이기 때문"이라며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도록 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독려한다"고 강조했다.지점에 엄마들이 많은 만큼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 팀장은 "팀원들이 우는 아이를 일터에 데려오는 것도 부지기수"라며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은 사치라 생각했던 팀원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본인 일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험영업은 학벌·지역·나이·성별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돌아오는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직하고 충실하게 고객을 위해 일해야 한다. 고 팀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묵묵히 움직여야 한다"며 "일확천금이 아닌 소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이 일을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크루트 장인' 고 팀장의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라며 "지난해 20명을 발탁했는데 2024년에는 24명이 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명예이사가 되는 것도 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FP 명예임원은 단 10명뿐이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는 나이·학벌·연고 등이 중요하지 않고 성과만으로 끝없이 올라갈 수 있다"며 "리크루팅 장인으로 명예이사 자리에 올라 오늘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맘'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07 18:39:19"아이 낳은 친구 중에 아무도 복직한 애가 없어." 7개월 된 아이 엄마의 말이다.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돌봄이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되지 않기 위해 빠른 복직을 원하지만, 아이 맡길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시간제보육·어린이집 0세반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커리어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출산 후 육아 전담을 결정했다면 괜찮지만, 복직을 원하는 여성들은 아이 걱정에 마음 편히 직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돌봄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달라는 호소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탁아 및 보육 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다. 육아기 재택근무도 복직을 앞둔 여성들이 기대하는 지점이다. 정부가 사업자 지원방안과 법적 근거 마련을 검토 중인데, 하루빨리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제도가 완비된 아빠 육아휴직은 사회 분위기와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52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길지만 실제 사용률은 출생아 100명당 1.3명으로 가장 낮다. 공무원 이외엔 대다수 직장에서 아빠 육아휴직은 눈총의 대상이다. 고무적인 건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력단절은 여성의 결혼 및 출산 기피를 초래한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저출산율 세계 1위 불명예 기록은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해 0.78명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의 입에선 내년에는 0.7명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10명 중 8명꼴로 세계 1위다. 우수한 인력들이 비자발적 '경단녀'가 아닌 '워킹맘'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육아 부담 경감책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층을 형성하고 있는 90년대생이 결혼적령기다. 출산율 반등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이 출범했다. 피부에 와닿는 정부의 다음 대책을 기대해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경제부 차장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21 18:03:48"아이 낳은 친구 중에 아무도 복직한 애가 없어" 7개월 된 아이 엄마의 말이다.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돌봄이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되지 않기 위해 빠른 복직을 원하지만, 아이 맡길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시간제보육·어린이집 0세반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커리어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출산 후 육아 전담을 결정했다면 괜찮지만, 복직을 원하는 여성들은 아이 걱정에 마음 편히 직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돌봄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달라는 호소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탁아 및 보육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다. 육아기 재택근무도 복직을 앞둔 여성들이 기대하는 지점이다. 정부가 사업자 지원방안과 법적 근거 마련을 검토 중인데, 하루 빨리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제도가 완비된 아빠 육아휴직은 사회 분위기와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52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길지만 실제 사용률은 출생아 100명당 1.3명으로 가장 낮다. 공무원 이외엔 대다수 직장에서 아빠 육아휴직은 눈총의 대상이다. 고무적인 건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빠들도 눈치없이 육휴를 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경력단절은 여성의 결혼 및 출산 기피를 초래한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저출산율 세계 1위 불명예 기록은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해 0.78명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의 입에선 내년에는 0.7명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10명 중 8명꼴로 세계 1위다. 우수한 인력들이 비자발적 '경단녀'가 아닌 '워킹맘'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육아 부담 경감책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층을 형성하고 있는 90년대생이 결혼적령기다. 출산율 반등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이 출범했다. 피부에 와닿는 정부의 다음 대책을 기대해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21 12:47:4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기간 절반 가까이 되는 여성이 직장을 떠났다.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35.0%에서 42.6%로 뛰었다. 재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7.8년에서 8.9년으로 늘어났다. "경단 했더니 월급 40만원 줄어"여성가족부는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경력단절여성법에 따라 3년마다 내는 국가승인통계다. 만 25∼54세 여성 중 한 번이라도 경력단절을 겪은 사람은 10명 중 4명(42.6%)꼴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5.0%) 조사 때보다 7.6%p 늘어난 수치다.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은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보다 경력단절 경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3년 전 7.8년에서 8.9년으로 늘었다.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29.0세(2019년 28.4세)다. 코로나19 시기에 해당하는 2020년 3월부터 조사시점인 2022년 8∼10월까지 일을 그만둔 여성의 65.6%는 30대였다. 일을 그만둔 당시 53.9%는 대면업무가 많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했다. 일터를 떠난 직접적 요인으로는 절반가량이 '긴급한 자녀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의 부재'(49.8%)를 꼽았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경력단절 이후 새로 구한 일자리는 전 직장에 비해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전 1∼4인 사업체 종사 비율은 20.9%였지만 경력단절 이후 이 비율은 45.7%로 뛰었다. 5인 이상 사업체 종사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 현황을 보면 사무직·전문가, 상용직, 전일제 일자리는 줄었다. 판매·서비스직, 임시직·자영업자, 시간제 일자리는 늘었다. 주 평균 근로시간도 4.3시간 감소했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월 임금(214만3000원)은 경력단절 이전(253만7000원)의 84.5% 수준이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현재 임금은 경력단절 경험이 없는 여성의 84.2% 수준이다. 경력단절이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가정 양립제 없는 회사는 여성 경력단절↑ 경력단절 현상이 심화한 만큼 일·가정 양립제도의 활용도 늘었다.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이 갖춰져 있는 회사에서는 그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그렇지 않은 사업장 여성들은 경력이 끊겼다. 일·가정 양립제도가 갖춰진 직장을 다닌 여성들에게 물은 결과 경력단절 당시 재택·원격근무를 한 여성은 22.5%(8.7%p↑), 임신 중 근로시간 단축제는 28.5%(2.8%p↑),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21.1%(2.0%↑),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으로 복귀한 비중은 54.3%(11.1%↑)로 2019년보다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사유로는 자녀양육과 일 병행의 어려움(39.9%), 믿고 돌봐줄 양육자 부재(29.7%), 믿고 맡길 시설 부재(10.7%) 등 순이다. 연구 책임자인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일가정 양립제도를 남녀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그 어떤 좋은 제도가 오더라도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 일손 부족,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구인난이 오면서 구직난은 일정 정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 구직활동은 38.6%로 2019년도에 비해 6.0%p 증가했다. 구직활동 평균 기간은 11개월로 2019년도에 비해 5.5개월 단축됐다. 구직 목적은 생활비 보탬이 3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교육비 지원(24.2%), 자아실현 및 자기개발(15.8%), 생계책임(12.3%) 등 순이다. 2019년에 비해 생활비 보탬은 7.0%p 감소했지만 자녀교육비 지원은 7.0%p 증가했다. 경력단절 위기가 있었으나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구성원의 양육지원(43.2%), 지금 힘들어도 미래발전 있는 일이어서(30.7%), 일·양육 병행 가능한 직장문화(11.6%) 순으로 집계됐다. 재취업시 고충사항으로는 일자리 정보부족(16.8%), 사회적응에 대한 자신감 부족(13.9%), 일자리 경험·경력 부족(13.5%)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 보면 25~34세는 임금 외 원하는 근로조건의 일자리 부족, 35~44세는 자녀 양육으로 인한 구직활동 시간의 부족, 45~54세는 자신감 및 일자리 경험·경력부족을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조사시점 당시 일하지 않고 있던 여성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8.1%), 취업 여성의 경우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35.6%)' 요구가 가장 많았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01 13:20:27[파이낸셜뉴스] 결혼이나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기혼여성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10명 중 3명이 경단녀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고용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경단녀는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7000명(3.8%)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15~54세 기혼여성(832만3000명) 대비 경단녀 비율은 17.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경단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65만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7만9000명, 40.0%), 50~54세(13만8000명, 9.6%), 15~29세(7만5000명, 5.2%) 등 순이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은 30~39세로 28.5%를 차지했다. 50~54세가 6.6%로 가장 낮았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는 절반 가까이가 '육아'(62만6000명·43.2%)로 나타났다. 결혼 (39만6000명·27.4%), 임신·출산 (32만명·22.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족돌봄(-1만9000명, -27.4%), 결혼(-1만8000명, -4.3%), 육아(-1만 3000명, -2.1%), 자녀교육(-7000명, -10.6%), 임신·출산(-1000명, -0.2%) 순으로 감소했다. 30대 경단녀 비중이 높은 이유 역시 육아가 압도적이었다. 15~29세는 육아(34.5%)와 결혼(32.4%)이 비등했지만, 30~39세의 경우 육아(47.6%)가 임신·출산(25.4%)과 결혼(24.1%)을 크게 앞질렀다. 40~49세도 육아(42.7%), 결혼(28.3%) 순이었다. 50~54세는 결혼(36.4%), 육아(29.7%), 가족돌봄(14.9%) 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올 4월 기준 260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6.2%로 0.7%p 올랐다. 자녀가 많을 수록 기혼여성 고용률은 낮아졌다. 1명은 58.1%, 2명 54.8%, 3명 이상은 52.5%의 고용률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36.0시간으로 1년 전에 비해 3.6시간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혼여성과 경단녀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23 16:20:2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력이 단절 돼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서 등 전문자격증을 장롱면허로 묵혔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Woman Up)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역 종합병원,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고 민간 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은 전문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거주 경력단절여성 62명을 선정해 자격증별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실습을 거쳐 향후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자격과 기관을 확인해 오는 13~22일까지 10일간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인턴십은 전문 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소재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거복지사 △학예사 △사서 △보육교사 △전산 등 9종류의 자격증을 대상으로 한다. 인턴십 참여자 선발은 서류심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우선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8일부터 인턴십 참여 기관으로의 실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임 당시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지원이 전문자격증을 가진 경단녀를 위한 취업상담·교육·연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공공기관 인턴십을 추가 제공해 재취업을 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1 09:54:05[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충격이 여성 비율이 높은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교육과 여성 고용기업 세제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30·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줄어 경력단절여성에 IT·디자인·콘텐츠·빅데이터 등 유망 직업교육훈련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또 1인가구 주거지원을 위해 학교·직장 인근에 시세 50~95%이하 청년주택을 2021~2025년 총 24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경단녀 범부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 확대 여성가족부는 2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팀장 기재부 1차관) 관련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성 경력유지 및 단절 완화'와 성평등 노동시장 조성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은 합계출산율 0.84(2020년 기준)의 심각한 저출산으로 노동공급 감소가 예상되는데 여성 고용률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훨씬 못미치고, 남성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이 큰 여성 직업 역량강화와 취업 지원을 확대한다. 경력단절여성에 IT·디자인·콘텐츠·빅데이터 등 유망 직업교육훈련 지원규모를 164곳 2600명에서 175곳 2800명으로 늘린다. 경력단절 여성 대상 문화예술 후원 매개 분야 실무형 교육과정에서 전문가를 양성한다. 문화예술 후원 매개 전문가는 문화예술후원자(개인, 기관, 기업 등)와 후원대상(문화예술단체·문화예술인)을 연결해주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경력단절 여성 고용기업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취업도 돕는다. 각 부처 여성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새일센터 취업지원을 연계해 원스톱으로 경력단절여성 범부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는 과기부, 산자부, 문체부 등 2021년 8개 부처 참여에서 2022년 복지부, 산림청 등이 추가된다. 현행 경력단절여성 인정기간을 기존 퇴직 3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해 고용기업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이 경력단절여성과 근로계약 체결 시 인건비의 15~30%를 공제해준다. 여성 창업과 미래분야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여성창업자를 발굴하고, 여성기업 보증을 위해 2020~2024년 2조5000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한다.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를 확대하고, 홈쇼핑·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 판로지원, 수출활성화로 경쟁력을 제고한다. 여성기업 제품 공공기관 구매목표를 2020년 9조8000억원에서 2024년 13조원으로 확대한다. 여성의 미래 유망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학생과 미취업·재직·은퇴 여성과학기술인 대상 전 생애주기 통합 성장지원 온라인 플랫폼(W브릿지)을 운영한다. STEM(이공계) 분야 여성진출을 위해 이공계 진출지원 통합 프로그램(진로탐색-경력설계-취창업), 신기술 분야 여대 공동 직업훈련 프로그램(D-Hub) 등 추진을 검토한다. 여성가족부 정구창 기획조정실장은 "여성 취업은 진입 초기 다양한 산업에 진입해도 재취업 시에는 서비스업 분야로 집중된다"며 "여학생 이공계 진입이 적지만, 한번 경력단절이 되면 이 분야로 복귀가 어려운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육아부담 완화…1인가구 주택지원 육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초등돌봄 확대와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8월 마련해 질을 향상시킨다. 아이돌보미를 추가 양성해 기존 8800명에서 올해 1만300명으로 확대한다. 1인가구 등 주거지원을 위해 학교·직장 인근에 시세 50~95%이하 청년주택을 2021~2025년 총 24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0%(7만6900가구)는 청년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업무·문화시설 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주택으로 공급한다. 특화주택은 일자리 연계형(4만8900가구), 기숙사형(8000가구), 역세권 리모델링형(2만가구)이다. 고령층에도 2021~2025년 공공임대 5만2000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고령자복지주택에 돌봄·재가요양서비스 등 연계를 강화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27 18:14:46[ 파이낸셜뉴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 즉 경력단절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경단녀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의 30.3%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고용율은 20대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여성들이 결혼을 많이 하는 30대에 들어 크게 줄고, 이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 이후인 40대 후반에 회복되는 M자형 모습을 보이지만 기업들의 경우 경단녀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같은 조사 결과인 48.3%보다 무려 18%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과거 진행된 조사들의 경우 40%대를 유지한데 반해(2017년 45.7%, 2018년 48.3%, 2019년 42.3%),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30% 초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을 형태별로 보면 중견기업이 42.9%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39.4%), 중소기업은 28.3% 수준으로 현저히 적었다. 중소기업처럼 회사의 규모가 작을 경우 경단년를 채용하는데 대·중견 기업 대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기업들은 경단녀 채용은 하더라도 근무 조건 상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 채용 기업 10곳 중 4곳(38%)은 근무 조건에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봉 낮게 책정’(63.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습기간 후 채용’(35.2%), ‘단기 알바, 계약직 등 임시직 채용’(26.2%), ‘경력 연수 차감’(19.7%), ‘직책 미부여’(7.4%) 등의 순이었다. 전체 경단녀 채용 중 절반 가량은(46.2%) 이전 직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타 채용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들은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력단절여성 고용, 유지 시 세금감면 등 혜택 강화’(30.7%)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정착 및 의무화’(18.2%),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14.8%),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등 보조금 증대’(9.8%),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9.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7-02 15:51:28[파이낸셜뉴스] SK㈜ C&C가 경기도와 손잡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디지털 드림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드림 아카데미는 SK㈜ C&C가 후원하고 경기도·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IT 인재육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IT 교육을 통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아카데미는 6월 7일부터 8주간, 총 120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주5회, 오전 3시간씩 실시간 영상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커리큘럼으로 최신 디지털 마케팅·광고 기획 이론 강의는 물론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SNS 및 포털 특성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광고 기획 실습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과 헤드셋 등 IT 기기도 무상 대여해준다. 교육 수료생들에게는 채용 기업 섭외 및 인력 매칭도 지원한다. 인·적성 검사 및 진단 결과 안내, 온라인 이력서 코칭 서비스도 이용해볼 수 있다. SK㈜ C&C 한윤재 CPR담당은 "경기도와 힘을 합쳐 경단녀들이 새로운 경력을 쌓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집 대상자는 경기도 내 경력 단절 여성이다. 나이·학력·경력에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내 이지비즈 사이트 모집 공고를 참고해 다음달 20일까지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4일이며, 서류 합격자에 한해 면접 후 5월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29 08:5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