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전남)=홍요은 기자】 "포스코의 기술이 곧 세계 표준이 되고 있다. 고망간강 소재로 LNG탱크를 만들면 중국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지난달 2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난 이순기 수석연구원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국내 제조업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Mn)을 22.5~25.5% 첨가한 제품이다. 극한의 온도 변화에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강도가 높고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 가격 면에서도 기존 LNG 저장용 소재에 많이 쓰이던 9%니켈강 대비 약 30%나 저렴하다. ■고강도 독자 기술...'세계 표준'으로 10여 년 결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스팀 열기가 후끈하게 얼굴까지 전해졌다. 작업대 롤러 위에 놓인 고망간강 슬라브(반제품)가 주황빛으로 빛났다. 위아래로 압축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고압수 세척을 마치자, 납작해진 슬라브가 길게 뽑아져 나왔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했고, 5년 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LNG 운반용 신소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당시 고망간강은 기술력 측면에서 난관이 많았다. 망간을 다량 첨가하면 내마모성과 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소재 특성상 밀도가 높아 부서지기 쉬워서다. 이 연구원은 "고망간강은 고체 상태 망간이 아닌, 액체 상태의 용융망간을 첨가해 제강 과정에서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포스코가 수십 년간 철강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의 집합"이라고 말했다. 고망간강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증명하면서 국제 표준으로도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국제해사기구(IMO)가 LNG탱크용 국제 표준으로 인정하면서 선박의 극저온 화물이나 연료탱크 등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작년에는 국내 독자 기술 최초로 미국석유협회(API) 육상 저장탱크 국제코드에 등록됐고 2017년에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 기술로 등재됐다. 특히 고망간강은 자성을 띄지 않아 잠수함, 함정, 군수용 전차에 적용할 경우 은폐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어 방위산업 소재로 수요처를 확대하는 중이다. ■포스코그룹 시너지...LNG 全밸류체인으로 '승부수' 광양 LNG터미널 5호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 저장 탱크다. 액체상태의 LNG를 보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에서도 강도를 유지한다. 지난 2020년 3월 가동을 시작했고 6호기에 이어 현재 7,8호기도 고망간강소재로 건설 중이다. LNG터미널 7호기 공사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겉면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거대한 돔 형태의 터미널이 눈에 들어왔다. 내부 바닥에는 사각형의 고망간강 판재가 용접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명규 포스코인터내셔널 총괄은 "미사일 충격 하중까지 지탱할 수 있을 수준"이라며 "지진의 경우 리히터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9500억원을 투자해 20만 ㎘급 LNG 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 터미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우택 포스코인터내셔널 리더는 "내년 제2 LNG터미널이 완공되면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LNG 관련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에너지 전문회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공급망을 연결했다. 현재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육·해상가스전 개발, LNG 터미널 및 발전소를 운영하고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LNG 선박 시운전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고유의 설계 및 시공 공법을 적용해 LNG터미널 건설을 담당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경쟁력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글로벌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에 맞춰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2 20:00:02[파이낸셜뉴스] STX의 종속회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액화수소용 밸브 등에 쓰일 고망간강 소재로 수소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피케이밸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정부가 총 17개 기업과 기관에 2027년까지 145억원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피케이밸브는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 18억원을 받게 된다. 피케이밸브가 수행할 핵심과제는 수소가 액화하는 영하 253도 이하 극저온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고망간강 합금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액화수소용 밸브를 만드는 일이다. 산업현장에서 망간은 주로 철강의 강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용도로 쓰여 철강의 대부분은 망간을 포함하고 있다. 전체 망간의 80% 가량이 철강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율이 10~14%인 합금소재다. 강도와 내마모성 등이 우수해 광산 파쇄기나 기차 레일, 굴착기 등에 쓰이지만 극저온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피케이밸브는 망간 함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면서 특수 합금원소들을 더해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소재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고망간강으로 액화수소 용기(탱크)의 밸브를 제작하면 물체나 소재의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강(304L), 9%나 36% 니켈강 같은 기존 소재보다 생산비용이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피케이밸브 관계자는 "R&D를 거쳐 수소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소재를 선보이겠다"며 "극저온 액화수소용 밸브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저장, 운송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상용화하면 관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08 15:53:06[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이 극저온 선박소재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선박소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최초 사례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포스코가 개발한 선박 신소재 고망간강을 극저온화물·연료 탱크 선박 소재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5조5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운송용 화물창과 연료탱크 소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65도에서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충격값)을 유지하도록 만든 극저온용 신소재다. IMO는 선박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LNG 등 극저온화물·연료를 운송하거나 극저온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화물창과 연료탱크를 일정한 규격을 갖춘 소재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니켈강, 오스테나이트강 등 4개 소재만이 극저온화물·연료 선박소재로 등재돼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극저온에서도 손상되지 않고 인장강도 등 기계적 특성이 뛰어나다. 니켈강 등과 비교할 때 약 70~80% 수준의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해수부는 포스코와 극저온용 소재에 고망간강을 포함하는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 2016년 IMO 공식 의제로 고망간강의 국제표준화를 제안해 2018년 임시 사용을 승인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유조선(30만t급)에도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 탱크를 탑재했고 고망간강 탱크가 탑재된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도 건조 중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신소재 국제표준화를 이끌어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1-15 11:43:18동성케미컬의 LNG 보냉재 전문 자회사 동성화인텍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적용되는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대우조선해양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성화인텍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544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설계∙제작에 착수했다. 동성화인텍은 앞으로 국내외 조선소와 협력해 9% 니켈강이 적용된 중국 경쟁사의 LNG 연료탱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주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납품으로 고망간강 적용 LNG 연료탱크의 기본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동성화인텍의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17 09:01:01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박두선 사장과 포스코 기술연구원 최종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다. 그렇지만 이들은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탑재식을 가진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이러한 단점들을 뛰어넘었다. 새롭게 적용된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후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게 됨에 따라 10여년간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양사는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고유의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을 마친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최종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 돼 감개무량하며 이제 국내에 철강사⋅조선사⋅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공급 체인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6-16 13:46:59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5일 대구에서 개최된 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해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들 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고망간강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은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엑손모빌 피터 클라크 수석부사장은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답했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25 18:04:46[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5일 대구에서 개최된 WGC2022 행사장에서 만나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주요성분으로 활용해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들 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고망간강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은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엑손모빌 피터 클라크 수석부사장은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답했다. 양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공급해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개발 초기 단계인 2012년부터 파이프 용접과 조관, 슬러리파이프의 필드테스트까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25 09:22:12[파이낸셜뉴스] 수소시대를 앞두고 액체수소 저장 탱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소재 탱크를 개발한다. 한국기계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POSCO,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3일 기계연구원 본원에서 액체수소 저장을 위한 고망간강 탱크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계연구원 박상진 원장과 대우조선해양 최동규 중앙연구원장, POSCO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한국가스안전공사 김영규 가스안전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 기관은 앞으로 △고망간강재 및 용접 재료 개발 및 규격 인증 △강재 및 용접 재료의 성능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의 안전성 검토 △액체수소 실증 시험 등의 협력을 비롯하여 연구인력 교류, 시설과 장비, 학술 및 기술정보 공동 활용 협력을 추진한다. 고망간강은 기존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이 용이하면서도 가격이 낮아 차세대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액체수소 분야에서 상용화 된 경험이 없어 액체수소 환경에서의 극저온 물성, 안전성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POSCO는 2010년부터 고망간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으며, 2015년 개발에 성공해 현재 LNG 저장탱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향후 LNG보다 액화온도가 더 낮은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고망간강 소재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기계연구원은 액체수소의 공급 및 저장탱크의 성능평가 설비 구축, 성능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기계연구원은 액화수소 관련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을 출범하고 수소 액화 공정과 설계기술 확보, 실증 플랜트 구축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출연연구기관의 R&D 노력과 결과물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어 국내 산업경쟁력에 이바지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협약은 기계연과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LNG 및 수소액화 설비 등의 극저온 플랜트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온 끝에 포스코와 한국가스안전공사까지 다자간 협약으로 연구협력의 폭을 넓혀 의미를 더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금속 재료 전문기업인 포스코와 선박, 해양플랜트 분야의 전문기업인 대우조선해양, 안전성 인증 등의 주무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함께 참여하여 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되어 대용량 액체 수소 저장 기술 관련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구원 박상진 원장은 "기계연의 액체수소 관련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 관련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액체수소 저장탱크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용량 수소저장기술 국산화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24 23:13:32[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3일 한국기계연구원 본원(대전 소재)에서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한국기계연구원과 고망간강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보유자원 및 기술을 활용해 △고망간 강재 및 용접 재료 개발 및 규격 인증 △강재 및 용접 재료의 성능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의 안전성 검토 △액화수소 실증시험 등의 협력을 비롯하여 연구인력 교류, 시설과 장비, 학술정보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망간강은 기존 액화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되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이 용이하면서 저비용의 차세대 액화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액화수소 분야에서 상용화된 경험이 없어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극저온 물성, 안전성 등의 분야의 연구개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포스코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개발한 소재인 고망간강을 압력용기와 저장탱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기술코드(KGS CODE AC111, AC115)에 등재한 경험이 있다. 이번 개발협력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맡을 예정이다. 김영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롭게 다가오는 수소경제사회를 위한 수소인프라 구축 및 수소분야 국내 기술발전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4-24 21:55:17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 시장 확대를 위해 엑슨모빌과 손을 잡았다. 엑슨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LNG 프로젝트 저장탱크에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한다. 7일 양사는 미국 뉴저지의 엑슨모빌 RE, 텍사스의 엑슨모빌 URC와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URC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 엑슨모빌RE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은 고망간강의 해외 LNG프로젝트 적용과 에너지산업 전반으로의 도입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우선 양사는 엑슨모빌이 향후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한 철강 소재로 고강고, 내마모성,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도 깨지지 않는 성질),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이 특징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LNG저장탱크용 소재 사용 승인을 받고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이날 협약식에서 엑슨모빌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은 "엑슨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의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은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인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2012~2017년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고망간강 슬러리 파이프를 사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 덕분에 설비 교체 주기가 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아울러 교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 플랜트 가동 효율이 높아진다. 한편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2018년에는 육상압력용기와 선박 LNG저장탱크에, 2019년에는 육상용 LNG저장탱크에 사용 소재로 승인을 받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10-07 17: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