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9월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24.8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09.4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개월만에 15점 이상 높아졌다. 연초부터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 차주에게만 대출을 내준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도 대출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꾸준히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눈여겨보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이 같은 대출 문턱은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OBJECT0# #OBJECT1# 7일 은행연합회 금리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지난 9월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 7월 919.8점에서 8월 923.8점을 기록한 뒤 9월 924.8점으로 조사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도 올랐다. 지난해 12월 903.8점으로 900점을 턱걸이했던 5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 9월 924.4점으로 무려 20.6점이 올랐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대출 평균 신용점수도 935.4점에서 942.2점으로 6.8점 상승했다. 이는 은행의 대출 취급이 고신용자 위주로 편중돼 간다는 뜻이다. 통상 신용점수가 900점이 넘으면 고신용자, 950점이 넘으면 초고신용자로 분류된다. 마이너스대출의 경우 지난달 절반가량이 초고신용자에게 나간 셈이다. 특히 대출금리가 지난해 말에 비해 낮아진 상황에도 문턱은 오히려 그때보다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신용·소득이 비교적 낮은 차주에게도 대출 길이 열리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출 문턱 하락이 요원하다는 점이다. 당초 부동산 연착륙을 도모하려던 목표보다도 당장 가계부채를 잡는 데 힘쓰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선회했다는 평가다. 가계부채 문제를 주의하라는 금융당국 지적에 지난달 초부터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줄줄이 올려잡았지만 가계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앞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대부분 견인했다면 지난달부터는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마저 증가세(+6015억원)로 돌아서며 가계대출이 총 3조6825억원 불어났다. 이에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가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다가 '약발'이 들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 총량제 부활 등 더 센 규제안이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스트레스 DSR이란 변동금리 대출의 DSR 산정 시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가산금리를 일정 수준 더 얹어 계산하는 제도다. 이처럼 대출 여건이 엄격해지면 비교적 신용이 낮은 차주부터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은 임의로 바꿀 수 없으니까 은행이 올릴 수 있는 문턱은 아무래도 금리 뿐"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06 16:04:41신용점수 900점대 고신용자 차주도 1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던 금융소비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받으러 가던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신용대출 심사에 보다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할 것 없이 모두 대출을 내주는 평균 신용점수가 900점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방은행도 평균 신용점수 900점 상회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20.0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12.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간 꾸준히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916.4점에서 925.7점까지 10점가량 올라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비교적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중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전북·광주)이 주담대를 내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17.8점으로 5대 시중은행과 맞먹는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평균 신용점수가 800점대(891.5점)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신용대출은 평균 신용점수 830.3점으로 비교적 저신용자를 포용했지만 역시 지난 3월 평균(827.6점)과 비교하면 꾸준히 오르는 추이를 보였다. 인터넷은행은 특히 신용점수가 950점 이상인 '초고신용자'에 대부분 대출이 한정됐다. 아직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를 제외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지난 7월 중 대출을 내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각각 951점, 960.9점이었다. 지난 3월(953점, 954.2점)과 비교해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이미 평균이 상당히 높았다. 케이뱅크는 6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이 나간 경우가 2개월째 전무하다. 다만 같은 기간 신용대출의 경우 3개 인터넷은행이 유일하게 평균이 내려가는 모습(895.6점→885.0점)을 보였다. ■최고 7%대로 오른 금리이는 기준금리가 오르는 데 따른 파급효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금리가 들썩이자 이에 연동되는 대출금리 역시 4개월 넘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5~7.044%로 상단이 6%를 넘어선 지 약 2개월 만에 7% 선까지 돌파했다. 인터넷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 4.06~7.02%로 최고금리가 7%대가 됐다. 이들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각각 3.91~6.02%, 4.26~6.80%로 지난달 초(3.77~6.12%, 3.88~5.20%)와 비교해 금리가 높아졌다. 특히 담보물의 가치가 대출금리를 주로 좌우하는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은 은행이 내부 상황에 따라 문턱 높낮이를 조정할 여지가 조금 더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외에 차주 유입을 차단할 방법이 많지 않다. 같은 담보물을 가진 차주인데 언제는 대출이 나가고 언제는 나가지 않고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신용대출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까다롭게 심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17 17:58:08[파이낸셜뉴스]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난 2021년 16.6~23.9%에서 올해 30~44%로 2년 만에 두 배가량 상향 조정한 결과다. 올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기준치에 미달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업계는 중·저신용자 목표 대출 기준을 ‘비중’에서 ‘총액’으로 바꾸거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 “울며 겨자먹기” 고신용자 대출 막아#OBJECT0#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말까지 내줘야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021년 말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는 17.9%였는데 올해 30%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각각 16.6%, 23.9%에서 32%, 44%로 15.4%p, 20.1%p 확대됐다. 문제는 인터넷은행 3사가 공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장에 나서고 있음에도 목표치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중·저신용자에게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조7503억원을 공급한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중·저신용자 취급비중은 27.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취급액을 31% 늘렸음에도 신용대출 규모는 여전히 목표치에 2.3%p 못 미친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연말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각각 8%p, 5.5%p를 확대해야 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 고신용자는 인터넷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렵게 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실적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인터넷은행이 고신용자 대출을 옥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가 힘들어지자 고신용자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에는 케이뱅크가 지난달 15일부터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고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 당국 “포용금융 설립취지 위배”인터넷은행 일각에서는 ‘비중’ 확대에 의존하지 말고 ‘총액’을 기준으로 포용금융 성과를 측정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격적으로 중·저신용 대출을 늘려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달라는 주장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2021년 말 1조7165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5975억원으로 51.33%(8810억원)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조142억원을 취급했다. 이 추세 대로면 2023년 말 취급 규모는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규모가 2021년 말 751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265억원으로 169.8%(1조2755억원) 불어났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을 계속해서 늘리면서 연체율 관리도 하려면 비중이 아닌 총액을 기준으로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며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통해 은행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이른바 ‘메기’ 역할을 하려면 고신용자 대출을 추가 취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일부 인터넷은행의 요구가 사실상 고신용자의 대출을 늘리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신용자의 경우 은행을 선택해서 대출을 받는 상황인 만큼 인터넷은행이 추가로 대출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줘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인터넷은행의 설립취지는 명확하게 포용금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비중 기준을 총액 기준으로 바꾼다면 고신용자의 대출 총액도 기준을 세워야 맞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상 비중 기준과 다를게 없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박문수 기자
2023-08-28 15:40:2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이 취급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가 연 7%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을 빌린 차주가 이 기간 대출만기를 연장했다면 연이자는 기존 213만원에서 341만원으로 128만원이 불어난다. 고금리로 인해 가계대출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돈이 생기면 투자보다는 빚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의미다. 2%대였던 마통 금리, 고신용자도 잘 받아야 5%대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1월 취급한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연 6.834%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월 연 4.262% 대비 2.572%p 올랐다. KB국민은행이 연 7.04%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연 6.84%, 하나·NH농협은행 연 6.82%, 우리은행 연 6.65% 순이다. 고신용자들도 연 7%에 근접한 금리로 대출받거나 대출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951점(KCB) 이상인 차주의 평균 금리는 연 6.752%, 900점 이상은 연 6.803%이었다. 대출받은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935.65점을 기록했다. 과거 신용등급 체계에서 보면 942점 이상은 신용등급 1등급으로 구분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연 5~6% 선에서 형성돼 있는데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이보다 0.5%p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며 "금리가 더 떨어지더라도 상반기에는 비슷한 금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돈 생기면 갚는다" 가계대출 감소세 지속 고금리에 가계대출도 줄었다. 이자 부담이 커진 차주들이 여유자금으로 빚을 갚거나, 불필요한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9조4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692조5335억원)과 비교해 3조502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1월 30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16조3681억원으로, 직전월(118조9763억원)과 비교해 2조6082억원 줄었다. 반면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3조2830억원으로, 지난 연말(513조1416억원) 대비 141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은행권 주담대 변동 금리가 연 8%를 넘어서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 7%를 웃돈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상반기까진 유의미하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수요 감소보다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상품에 수요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며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어 대출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대출수요도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2-01 15:04:34지난해 고소득·고신용자는 빚을 갚아 채무를 정리한 반면 중저신용자는 비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가계 신용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으로 18조2000억원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금 수요가 축소된 영향도 한몫했다. 실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021년까지 계속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증가율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미 돈을 빌린 차주들이 빚 갚는 규모를 확대한 것과 소득 및 신용수준별로 '채무 정리'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점은 고소득·고신용 차주 신용대출이 대폭 줄어든 반면 중저신용·중저소득 차주 신용대출은 소폭 증가한 점이다. 이른바 채무 정리의 양극화다. 고신용 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 신용대출이 큰 폭 감소 전환한 반면, 중저신용 차주가 이용하는 비은행권 신용대출이 소폭 늘어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비은행권에서는 신협기구 신용대출을 제외한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등의 신용대출이 늘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1-25 18:08:21[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가 3%로 올라서면서 고신용자도 시중은행에서 5~6%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의 경우 금리가 두자릿수로 뛰었다. 23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 수준이었다. 신용점수 950~901점(KCB 기준) 구간에서 우리은행은 5.7%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그 뒤를 농협은행(5.53%), 하나은행(5.45%), 신한은행(4.89%), 국민은행(4.84%) 순으로 이었다. 신용점수 최고 구간인 1000~951점 구간에서도 우리은행(5.64%), 농협은행(5.55%), 하나은행(5.43%), 신한은행(5.04%) 등은 5%대의 금리를 적용했다. 국민은행(4.77%)만이 4%대 후반 금리로 신규 대출을 내줬다. 신용대출 금리도 훌쩍 뛰었다. 지난달 신규 취급한 대출 기준 신용점수 950~901점 구간에서 농협은행 금리가 6.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6.23%, 신한은행 6.19%, 우리은행 6.14%, 국민은행 5.97% 순이었다. 특히 신용점수 600점 이하 구간에서 금리는 두자릿수로 넘어갔다. 신한은행(11.34%), 국민은행(10.70%), 하나은행(10.30%), 우리은행(10.21%) 등이다.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연내 9%대, 내년 초 10%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이자 상승폭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지난 9~10월 신용점수 최고 구간에서 △국민 3.16→3.42%p △하나 2.95→2.98%p △신한 1.87→2.23%p △농협 1.01→1.14%p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국민 2.80→2.81%p △신한 2.59→2.81%p △하나 3.83→3.92%p 등으로 확대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23 11:19:41[파이낸셜뉴스]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를 위해 탄생한 인터넷은행이 여전히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 수익성 위주의 대출 행태에도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금융업 진출을 위해 지나치게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액보다 고신용자 대출 증가분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가 중고신용자(KCB 기준 801점~1000점, 1등급~4등급 초반)에게 빌려준 가계대출(주택담보·신용) 잔액을 보면 작년 6월 기준 20조761억원에서 작년 12월 기준 21조1975억원으로 6개월 사이 1조1214억원 늘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조465억원에서 4조660억원으로 1조195억원 느는데 그쳤다. 중저신용자(KCB 기준 1점~800점) 대상 가계대출 계좌 수는 같은 기간 42만4750좌에서 61만632좌(지난해 12월)로 18만5882좌 늘었다. 고신용자 대상 대출 계좌 증가보다 중저신용자 계좌수 증가 폭이 더 컸지만 대출 계좌 비중은 중고신용자가 69%(2021년 12월 기준)로 중저신용자 비중(31%)의 두배를 훌쩍 넘겼다. 케이뱅크는 중고신용자(KCB 기준 801점~1000점, 1등급~4등급 초반)에게 빌려준 가계대출의 계좌 수는 지난해 6월 20만8533좌로 지난해 12월(27만6123좌)보다 6만7590좌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KCB 기준 1점~800점) 대상 가계대출 계좌 수는 4만9933좌에서 7만4843좌로 2만4910좌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고·고신용자 가계대출 계좌 수 증가가 중·저신용자들 계좌 증가 규모의 약 3배에 달한다.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중고·고신용자는 작년 6월 4조5592억원에서 작년 12월 6조1940억원으로 6개월 사이 1조6348억원나 늘었다. 반면 중·저신용자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기간 5256억원에서 8936억원으로 368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7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기업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자 중 중고·고신용자 대상 가계대출 잔액 비중인 88%(2021년 12월 기준)와도 별반 차이 없는 수준이다. 배진교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중금리 시장을 책임지겠다던 도입취지가 무색하다"며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정책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4-22 13:17:22국내 3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신용이 좋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 후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자산을 늘리는데 한계를 느꼈던 토스뱅크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부터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 보다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고신용자 대출 자산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재개되자 고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렸다.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비교에 따르면 지난 1월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중 4% 미만의 금리 비중은 42.60%다. 토스뱅크에서 1~2등 신용평가를 받은 고신용 고객의 지난 1월 평균 금리가 4.19%인 것을 감안하면 4% 미만 대출자는 고신용자다. 이 비중은 고신용자에 집중 대출을 해주는 일반 시중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의 지난 1월 4% 미만의 대출 비중은 45.5%다. 신한은행은 45.6%다. 반면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과 비교하면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4% 미만 대출이 없으며 케이뱅크의 비중은 12.90%다. 범위를 금리 6% 미만으로 넓혀도 비슷한 상황이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중 금리 6% 미만 비중은 68.9%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각각 81.6%, 88.6%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19.9%, 케이뱅크는 55.2%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토스뱅크가 가계대출 총량제와 엮이면서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일주일만에 대출 목표치 5000억원을 소진해 대출을 늘리지 못했다. 올해 연초부터 신규 대출을 재개했다. 토스뱅크가 이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은 시기적인 이유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가 있다. 인터넷 은행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요구하자 자체 목표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7%, 케이뱅크가 16.6%, 토스뱅크가 23.9%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목표치를 각각 20.8%·21.5%로 잡았는데 이보다 3.8%p, 4.9%p 부족했다. 토스뱅크도 목표치 대비 11%p 낮았다. 올해 목표치는 토스뱅크가 42%,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5%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연말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신규 은행인 토스뱅크는 연초에 우량 대출 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도 올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사실상 이제서야 정상 영업을 하는 것"이라면서 "토스뱅크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시장의 중저신용자가 저금리로 대출 받는 비중도 높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박소연 기자
2022-03-01 17:25:02[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부터 중단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을 내년에도 당분간 판매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중단 기간을 연말까지로 잡았지만 무기한 연장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신 중금리 대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5 등은 현재처럼 내년에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내년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5%로 늘려야 한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는 비중이 13.4%라 갈 길이 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자 대출의 판매 재개 여부는 금융시장 등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가계대출 총량관리 계획을 준수하는 동시에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을 늘리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내년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 출시하면서 신규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카카오뱅크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실수요 중심의 대출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내년 1분기 중 선보인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업대출 시장을 향해 내딛는 첫 발이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가계대출로만 구성된 카카오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21-12-30 14:54:23케이뱅크가 오는 6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가 820점을 초과하는 고객이다. 다만 기존에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았던 고객은 연장을 할 수 있다. 신용점수 820점 이하인 중·저신용 고객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신청, 증액 등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2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고 같은달 8일부터는 개인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에 동참하면서도 중저신용 고객들의 이자부담 경감,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활성화 등은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1-03 18: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