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매도 목적 주식대차거래 중개시스템 개편 완료 시 유동성공급자(LP), 시장조성자(MM)에 우선 적용할 것이란 발표가 나왔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투협은 지난달 발표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에 따른 대차중개서비스 참가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예탁원, 증권금융 및 29개 증권사가 참석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제도개선 방안 중 차입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기간 제한 후속 조치를 위해 앞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규정 및 시스템 개편 일정 등을 협의해왔다. 이 자리에서 금투협 관계자는 “대차 중개기관 시스템 개편이 준비되면 공매도 예외거래를 허용 중인 LP, MM에 연내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개편 방안을 설명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전산 개발과 테스트 등 추진 일정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최초 대차거래 상환기간은 90일 이내로, 연장을 포함한 전체 기간을 12개월 이내로 제한된다는 것이었다. 대상 증권은 지분·수익·파생결합증권 등 공매도 제한 대상 상장 증권으로, 제도 시행일 이후 대차거래 신규 체결 건부터 적용된다. 또 기관이 주식을 차입할 때부터 공매도가 목적인지를 명시하고 해당 주식을 별도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백상태 예탁권 증권결제본부장은 “중개기관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공매도 제도개선 정책을 차질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짚었다. 합동 TF는 차입 공매도 제도개선 사항 반영을 위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외국인(상인대리인) 등 업종별로 설명회를 3·4분기 중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5 18:11:45정부가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내년 3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인프라 및 제도부터 마련한 뒤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공매도 관련 개인 및 기관투자자 간의 규제차익을 줄이면서 그동안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했던 공매도 거래조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매도 금지 연장 및 제도개선 관련 브리핑을 갖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 말까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금융위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열린 민당정협의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조건을 통일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이 핵심이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는 대차·대주의 경우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연장하도록 하되 전체 상환기간을 12개월로 제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상 대차 상환기간을 당사자 간에 협의 등을 통해 정하는 해외 주요국보다 엄격한 규제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형사처벌도 강화하고 제재수단도 다양화했다. 현재 불법 공매도에 대한 벌금은 불공정거래와 동일한 부당이득액의 3~5배이며, 징역의 경우는 가중처벌이 도입되지 않아 1~30년이다. 김 부위원장은 "강력한 처벌을 위해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 벌금을 모두 부당이득액의 4배에서 6배로 높이고, 불법 공매도로 인한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하겠다"며 "최장 10년의 금융투자상품 거래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명령 등 새로운 제재수단 도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포지션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공매도 공시기준을 보고기준 수준으로 강화하고, 유상증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가 공매도를 통해 차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안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당장 자본시장법 개정 등 후속 입법 절차에 난항이 예상되면서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22대 국회 정무위원회 구성 이후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통해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도 주문을 수탁받는 증권사의 확인의무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들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수탁증권사만 놓고 보면 업무 과부하보다는 책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명확한 기준이나 통제방향이 정립돼 불확실한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도 "여전히 공매도 주체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이고, 매수는 개인 투자자가 주로 하는 데서 오는 문제가 있다"면서 "공매도를 활용한 내부자거래, 시세조종거래 등을 신속히 적발하고 관련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3 18:20:22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매도 금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대차잔고가 대폭 축소됐다. 대차 물량이 공매도의 실탄 역할을 하는 만큼 재개 시점이 미뤄지자 반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총 43조9200억원(4일 기준) 규모다. 주식 수로는 9억215만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이 종료되면 상환하는 거래다. 차입한 물량은 공매도, 매매거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차거래를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의 증감은 향후 공매도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6조1552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3월 19일 44조3652억원까지 2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료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났고, 지난 4월 30일에는 47조5047억원으로 급반등이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만에 3조원 이상의 대차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기울면서 대차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대차거래 체결보다 상환이 늘어나 지난달 30일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42조9875억원까지 줄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3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정부 당국이 공매도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불법 공매도 방지시스템 구축이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5 18:31:11[파이낸셜뉴스] #OBJECT0#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매도 금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대차잔고가 대폭 축소됐다. 대차 물량이 공매도의 실탄 역할을 하는 만큼 재개 시점이 미뤄지자 반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총 43조9200억원(4일 기준) 규모다. 주식 수로는 9억215만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이 종료되면 상환하는 거래다. 차입한 물량은 공매도, 매매거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차거래를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의 증감은 향후 공매도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6조1552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3월 19일 44조3652억원까지 2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료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났고, 지난 4월 30일에는 47조5047억원으로 급반등이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만에 3조원 이상의 대차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기울면서 대차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대차거래 체결보다 상환이 늘어나 지난달 30일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42조9875억원까지 줄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3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정부 당국이 공매도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불법 공매도 방지시스템 구축이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제3차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매도 전산화 방안과 기관투자자 정보관리시스템 관련 가이드라인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5 16:04:3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가운데, 기존 공매도가 많았던 대형주 중에서도 종목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금융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발표 후 수혜주로 호텔신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HLB 등이 수혜주로 거론됐다. 해당 종목들은 당시 공매도 잔고 비중이 상위권에 있었던 곳이다. 특히 호텔신라와 HLB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각각 7.8%, 7.2%에 달해 향후 꾸준한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장 눈에 띄게 대차잔고와 공매도 누적수량이 줄고 있는 회사는 HLB로 보인다. 당국의 발표 전 930만주를 넘어섰던 HLB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발표 다음날 곧바로 80만주가량 상환됐다. 대차잔고도 약 2100만주에서 1800만주 수준으로 하향세를 유지했다. 호텔신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이 발표 전과 유사한 수준 혹은 오히려 공매도 잔고수량이 일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매도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의 공매도는 가능한 상태다. 신약개발 기업인 HLB는 오랜 기간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기업 중 하나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항암제에 대한 글로벌 3상을 마치고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한 후 현재 신약허가 본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FDA의 중간리뷰 결과, 현재까지 특이할 만한 문제점이 없다고 밝혀져 신약허가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다만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매도의 계속적인 공격으로 주가는 신약허가 신청 전인 3만7000원 대비 하향세를 유지해 현재 주가가 3만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 최근 공매도 잔고 수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데는 저평가 인식에 따라 공매도 상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심경재 HLB 상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사상 첫 글로벌 항암제 출시 기대와 함께 항서제약으로부터의 면역항암제 판권인수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매도의 끈질긴 매도로 임상성공 전보다 주가가 더 하락하는 이례적 상황이 지속됐다"며 "FDA 본심사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고 마케팅 준비 또한 순항하고 있어 곧 이에 맞게 기업가치를 찾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HLB도 이에 맞게 증권회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기업설명(IR)에 나선다. HLB는 신약허가가 순항하고 있고 공매도 수량도 줄고 있어 진양곤 회장이 직접 IR을 총괄하는 장진우 부사장과 함께 증권회사 주요 영업점을 돌며 IR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본지 질문에 장진우 부사장은, "빅이벤트를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경영진의 의지가 모아져서 주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회사의 바이오 사업을 제대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영업점 순회 IR을 진행한다"며 "회장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좀 더 깊이 있고 책임감 있는 IR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16 14:06:18이달 중순 각각 2660선, 87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차잔고가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이 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 시장에서의 일일 대차잔고 대금은 지난 17일부터 지난 25일까지 7거래일 연속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70조원 밑으로 내려간 대차잔고는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지난 16일까지 모든 거래일에 68조~69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7일부터 70조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지난 8일 KOSPI20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대차잔고는 50조원으로 지난 3일 52조5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25일 기준 대차잔고는 54조원까지 늘어났다. 2월 일평균 대차잔고는 50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대차잔고는 지난 8일 12조4000억원에서 지난 24일 13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도 증가세다. 코스피200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코스피 반등이 시작된 지난 16일 이전 10조원대에서 이후 1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150 공매도 잔고 역시 지난 16일부터 3조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시장 참여자들은 3월 중후반 공매도 거래비중이 감소했음에도 대차잔고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시장 반등에 맞춰 공매도 물량이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식 시장의 반등에 의한 평가액의 증가로도 볼 수 있지만 일부는 대차잔고가 실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8일 2707.02p에 거래를 마치며 9거래일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지난 23일에는 2730선을 회복하는 등 지난 15일 2621.53p에 거래된 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외적 충격으로 주식 시장의 급락을 유발하는 변수가 나타나 개별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200의 경우 지난달 공매도 거래가 거래대금 대비 일평균 6.1%이었지만 3월 초인 지난 7일에는 8.9%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월 저점에서 반등한 시점에 대차잔고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대차잔고를 늘린 부분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3-28 18:15:42[파이낸셜뉴스] 주식 공매도에 주로 이용되는 대차거래에서 기관·외국인의 미상환율이 개인투자자의 3~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외국인이 '공매도 실탄'인 대차주식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선 공매도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외국인에게 유리한 주식대차 거래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분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 200·코스닥150 종목에서 지난 7월 9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진 대차거래는 총 6만5910건이다. 차주별로 △기관 4만9314건 △외국인 1만6230건 △개인 366건이다. 이중 주목할 점은 대차거래 중 미상환 비중이다. 기관이 주식을 빌린 후 상환하지 않은 비율은 47%, 외국인의 경우 62%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개인 미상환 비율은 15%에 그쳤다. 기관·외국인의 미상환 비율이 개인에 비해 3~4배 높았다. 미상환액에서도 격차가 컸다. 기관은 미상환 상태 주식이 3조2000억원, 외국인은 3조2310억원에 달했다. 개인의 경우 147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대차주식이 공매도에 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기관·외국인의 실탄이 더 많다는 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게다가 기관 등에 편파적인 주식 대여기간 규정도 개인에게 공매도 시장이 불리하다는 게 송 의원의 판단이다. 주식 대차거래 표준계약상 기관·외국인은 1년 단위로 무기한 대차가 가능한 데 비해 개인은 최장 60일로 대차기간이 빠듯한 편이다. 기관·외국인은 상환 요구가 있을 때 반환해야 하는데 사실상 상환 요구가 많지 않아 거의 무기한으로 '공매도 실탄'을 보유할 수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관이 대여한 대차주식 4만9314건 중 무기한 거래는 3만2993건으로 67%에 달했다. 외국인은 1만6230건 중 1만1205건으로 69%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8%에 불과했다. 업계에선 공매도가 리스크가 큰 고도화된 투자기법이기 때문에 기관·외국인과 개인간 규정 적용 차이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관·외국인과 개인의 대여기간이 다르다고 문제 삼는 건 전 국민 대출이자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격"이라며 "개인이 하는 대차거래와 기관·외국인이 움직이는 거래는 완전히 결이 다른데 동일선상에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매도시장이 개인에게 여전히 불리한 만큼 공정한 공매도 경쟁환경을 위해선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재호 의원은 "기관과 외국인은 사실상 상환 부담이 거의없는 상태로 원하는 때에 대차주식을 공매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11월부터 개인 주식대차 대여 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늘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만 해도 실무적으로는 계약 당사자끼리 기한을 정하고 만기에 상환토록 하는 편"이라며 "우리나라도 기관, 외국인에 대차기간을 명시토록 하는 등 개인투자자와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24 14:42:30[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높은 대차잔고로 공매도 타겟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일반 대차잔고 물량(159만주)은 전체 발행주식(6927만주)의 2% 수준에 불과해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29일 주장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8일 기준 대차 잔고가 589만주(전체 발행 주식의 8.5%)에 달하지만 이 중 430만주는 2019 년 해외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차 거래가 이루어진 물량으로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9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린던 어드바이저스 (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한화 71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4년 만기(2023년9월20일)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당시 해외 CB인수 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 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 방식을 취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전환사채의 가격이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면서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당시 대차 거래를 통한 해외 CB 발행으로 투자자금 확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유통물량이 크게 개선되고 주식 변동성이 완화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전에는 최대 주주 및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지분율이 매우 높아 롯데관광개발의 일평균 주식 유통물량이 10만주 수준에 불과했지만, 대차 거래 이후 유통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유통 물량은 일평균 80만주로 약 8배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주식의 약 1.3%수준(100만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마지막 관문인 카지노 허가 절차까지 마무리한 롯데관광개발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5월 중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식 개장과 함께 제주 드림타워 100%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아직 하늘길이 막혀 있어 당장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4-29 16:51:00[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5월 3일 공매도 재개 시 대차잔고가 높은 기업에 대해 공매도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29일 적극 해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일반 대차잔고 물량(159만주)은 전체 발행주식(6927만주)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대차 잔고는 전체 발행 주식의 8.5%인 589만주다. 회사 측은 "589만주 가운데 430만주는 지난 2019년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차 거래가 이뤄진 물량"이라며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9년 9월 CB전문투자회사 린던 어드바이저스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당시 약 71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4년 만기(2023년 9월 20일)에 전환가액은 1만3500원이다. 이 가운데 해외 CB인수기관들은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대차거래로 제공받은 뒤 이중 430만주를 곧바로 시장에 매도하는 이른바 '델타 플레이스먼트' 매매 방식을 취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델타 매매방법은 주가 등락에 따라 CB 가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중립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해외에서 종종 시행되는 방식"이라며 "과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CB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차거래를 통한 해외 CB 발행으로 투자자금 확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유통물량이 크게 개선되고 주식 변동성이 완화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롯데관광개발의 일평균 주식 유통물량은 10만주 수준이었지만 대차거래 이후 올해 유통물량은 일평균 80만주로 약 8배 증가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물량은 발행 주식의 약 1.3% 수준(100만주)에 불과하겠다고 밝혔다. 전환 물량 530만주 중 대차거래를 통해 이미 시장에 매각한 430만주를 동화투자개발에 갚아야 하므로 향후 주가 변동성에 큰 영향이 없겠다는 설명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4-29 16:00:515월 3일 약 14개월 만에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서 대차잔고 비율이 상승한 기업에 대한 투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단기하락이 예상되는 기업에 공매도 물량이 몰린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51조5529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이달 들어 53조3891억원(27일 기준)으로 1조8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2월 일평균 대차거래 잔고 50조5314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약 3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의 연관성이 높아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입 후 공매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를 위해 대차거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월 말 이후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대체로 공매도를 위한 주식 확보 움직임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4월 현재까지 대차거래는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중에서 3월 말 대비 4월 현재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은 일부 종목은 증가율이 30~80%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에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씨젠이다. 3월 31일 기준 3.2%에 불과했던 대차잔고 비율은 지난 27일 기준 9.2%포인트 급등한 12.4%로 나타났다. CJ CGV 역시 같은 기간 7.8%포인트 상승했고 다원시스(5.0%포인트), 파트론(2.3%포인트), 헬릭스미스(1.8%포인트), HDC(1.8%포인트), 에이스테크(1.8%포인트), 메디톡스(1.7%포인트) 순으로 크게 늘었다. 공매도 금지 이전인 지난해 3월 15일 공매도 잔고 비율이 5% 이상인 기업은 헬릭스미스(13.6%), 에이치엘비(12.2%), 케이엠더블유(10.7%), 펄어비스(7.8%), 에이치엘비생명과학(6.0%), 네이처셀(5.8%) 등 총 12곳에 달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기간 전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던 기업 중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기업들에 유의해야 한다"며 "과거 공매도 잔고와 대차잔고가 함께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과거 공매도 해제 사례는 2009년 5월과 2011년 11월이다. 두 구간의 공통점이 있다면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수익률이 더 낮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 공매도 재개 이후 1개월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약세를 기록했지만 후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가치주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주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들의 기관 수급과 밸류에이션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마음 편한 전략으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고 저평가를 보이는 동시에 기관 수급도 몰리지 않은 종목군들이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28 18: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