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 절반 가량은 본업과 함께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트가 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취업준비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62.2%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과거 준비해봤다’는 응답은 24.6%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이었다. 올해 공시족 비율은 ‘구직자’와 ‘대학생’보다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업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공시족’ 비율은 전체 중 52.0%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인크루트가 동일 설문조사한 직장인 공시족 비율(45.9%)보다 2년새 6.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어 ’구직자’ 비율은 36.2%, ‘대학생’은 7.0%으로 종합 43.2%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9년 조사에서는 20대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20대'(47.2%)보다 △‘30대’(48.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40대 이상’도 4.7%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시험은(직급 기준) ’9급’(66.8%), ’7급’(28.5%), ’5급’(4.7%) 순서로 집계되어 공시족 3명 중 2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보장’(20.3%)’과 ’연금지급’(15.6%)이 가장 많아 ‘노후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구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정년과 연금, 노후보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4위에는 ‘(사기업 보다) 복리후생,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12.4%)와 ’공정한 채용, 승진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2%)라고 응답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니즈가 구직자는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공무원 직업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조사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9%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4-06 09:31:42[파이낸셜뉴스]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0명중 약 4명은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일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1962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공시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및 취준생 10명중 약4명에 이르는 37.4%는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48.4%가 ‘앞으로 공시를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대학생 및 취준생들의 공무원 취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로 소수에 그쳤다.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학업을 마친 취준생이 재·휴학 중인 대학생보다 많았다. 조사결과 학업을 마친(졸업한) 취준생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4%로, 대학 3·4학년(40.9%)이나 대학 1·2학년(24.1%)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학력(재휴학 포함)별로는 4년제대학 이상 학력자 중 공시족 비율이 38.7%로 2,3년제대학 학력자(33%) 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공시족 비율이4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과학계열(41.4%) △경상계열(39.2%) △이공자연계열(33.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생 및 취준생 중 공시족 비율은 올해 상반기(5월) 동일조사 결과(36%)에 비해 1.4%P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코로나19 발생이후 경기침체와 함께 채용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무원 시험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취준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취준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1위는 ‘고용안정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한 취준생이 33%로 많았고, 이어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30.8%) △코로나19 발생이후 취업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더 힘들어져서(29.9%)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4.5%)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및 취준생들이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 중에는 ‘9급 공무원 시험’이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25.5%로 다음으로 많았다. 한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알바를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가끔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가 44.9%로 가장 많았고, ‘계속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도 37.3%로 적지 않았다. 반면 ‘알바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7.8%로 가장 적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0-20 09:19:11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정부의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 대책에 대해 "취업자수의 3.7%에 불과한 공무원, 그 공무원이 되기위해, 취업준비생의 약 40%가 공시족이 됐다"며 취업시장 왜곡현상을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공무원 일자리가 는다고 하니, 구직시장이 더욱 심각하게 왜곡되고 중소기업의 미충원률은 12%에 달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 곳곳으로 진출해야 할 신규인력들 중 상당수가 공공부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정상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음에도, 한국만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며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들어져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고 기업이 성장하고 투자여건이 형성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예산으로 2년에 걸쳐 약 54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23.5조원을 퍼붓겠다고 한다"며 "특히 공무원 수 늘리기 정책이 채용시장에 준 신호는 심각한데 정부가 직접 고용하니 방법은 쉬우나 이는 역대 정부가 자제를 해온 하책 중 하책"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관련입법과 사회적 대타협이 꼭 이루어 지도록 앞장서겠다"며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서도 주52시간 근로제를 유지하되, 예외업종을 확대하고 노사자율 합의에 의한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의 확대를 통해 근로 유연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8-09-06 10:44:59최근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관련 일자리 공약을 내걸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실제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은 공무원 시험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인크루트 회원 330명을 대상으로 ‘공시족’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3%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 준비 중인 공무원 시험은 ‘행정부 국가직 9급 공무원(24%)’이 가장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행정부 통합지방직 9급 공무원’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노후 보장’이 전체 응답률 26%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휴가 및 휴직 등 제도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하는 일이 어색하지 않아 보여서’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현재까지 공무원 시험을 위해 최소 ‘6개월 미만(50%)’의 기간을 투자했으며, 최종합격까지 추가 ‘1년 이상~2년 미만(35%)’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성공적인 시험준비를 위해 공시생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집중력(24%)’과 ‘인내력(24%)’을 꼽아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정년 보장과 복리후생 등 안정된 직장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막연한 안정성을 좇기 보다는 본인의 적성을 따라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05-30 10:38:23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 사상 최대인 25만명에 달하고, 국가적으로 연간 약 17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공시의 경제적 영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1년 537만4000명에서 지난해 498만명으로 7.3%(39만4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2011년 18만5000명에서 지난해 25만7000명으로 38.9%(7만2000명) 증가했다. 9급 공시생만 올해 22만8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98만명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비중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5.2%로 늘었다. 보고서는 이들 공시생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구분했다. 공시생들이 시험 준비 과정에서 지출하는 교육비와 생활비 등은 경제의 순기능으로, 공시생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생산과 소비의 기회비용은 역기능으로 보고서는 봤다. 이들이 월평균 150만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4조6260억원의 지출로 경제적 순기능을 일으킨다. 이에 반해 역기능인 기회비용은 총 21조7689억원으로 계산됐다. 전체적으로 연간 17조17조9139억원의 순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1.1% 규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공시생이 증가한 원인은 '질 좋은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고용창출력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사회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사회 전체적으로 인재가 시험 준비에 그 능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청년 일자리에 대해 임금 등 고용조건을 개선하고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7-04-05 14:44:46청년 일자리의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일자리의 질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청년들은 11개월가량 걸려 첫 직장을 잡지만 정작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6개월에 불과했다. 일자리에 만족 못한 청년들 상당수가 직장을 그만두고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된다. 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청년층과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나타난 청년실업의 딱한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중 13.8%인 63만9000명이 학업을 마치고 취직 한 번 못해봤다. 취업 경험 없는 청년 비율은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으며 2004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청년들이 대학 졸업 이후 줄줄이 '백수'가 된다는 얘기다. 취업 준비생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에 응시하는 비율은 올 5월 기준으로 34.9%에 달했다. 취준생 셋 중 한 명 이상이 통과 확률이 낮은 공무원시험에 기약없이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 비율이 지난해 같은 달에는 28%였다. 교원, 공기업, 고시(전문직) 응시자를 합치면 '공시족'의 비중은 더욱 치솟는다. 반면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작년 25.5%에서 올해 18.9%로 낮아졌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지만 심각한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0.2%로 6월 기준으로는 1999년(1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취준생 등을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무려 23%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설문조사 결과 취업희망 기업이 있는 청년 중 절반 가까운 46.8%가 '현실적으로 입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했다. 지금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청년세대, 즉 우리 아들딸을 위해 노동개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고 반드시 지나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된다"고 역설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노동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기업의 신규 채용 위축으로 '고용절벽'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임금피크제와 성과보상 위주의 임금체계 등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이유다. 청년들이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2015-07-24 16:50:10고시족도 10%에 육박 졸업후 취업에 11개월 첫 직장 1년반만 다녀 청년 취업시험 준비생의 34.9%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행정·외무고시 등 고시족(9.8%)까지 포함하면 청년 취준생의 절반이 고시·공시족이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공무원은 2만2000명이다. 채용인원의 10배에 달하는 22만명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취업준비생의 19%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3000명이었다. 이들의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았다. 1년 전(28.0%)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고시 및 전문직 지원자는 1년 전(11.9%)에 비해 소폭 감소한 9.8%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체 입사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25.5%에서 올해 18.9%로 줄었다. 취업난이 심화되는 데다 공시족 증가로 청년들이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백수로 지내는 시간은 평균 1년 정도다. 졸업 후 첫 직장을 잡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올해 평균 11개월로 지난해(11.6개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청년 4명 중 1명(25.4%)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렸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차 짧아졌다. 일단 취업을 하고보자는 심리로 직장에 들어갔다가 만족하지 못하고 바로 퇴사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은 올해 1년6.4개월이다. 2011년 1년7.6개월에서 4년 연속 줄었다.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오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사유가 16.8%, 계약만료는 11.2%로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62%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으나 19.6%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인 계약직이었다.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10.5%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5-07-23 17:19:19정상이 아니다. 구직을 위해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작년 취업시험 준비자는 96만명에 달했다. 6년 전에 비해 41% 증가한 규모다. 청년층 인구는 추세적 감소세다. 정상이라면 취업준비생 숫자도 줄어드는 게 맞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다. 이는 청년층 실업자가 해마다 누적된 결과다. 더 놀라운 건 96만명 가운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 31만9000명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올해 안전행정부는 국가공무원 4160명, 지방공무원 1만3701명 등 총 1만7861명의 공무원을 공개채용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약 32만 공시족이 시험에 붙을 확률은 고작 5.6%, 100명에 대여섯명꼴이다.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공시족은 내년을 기약한다. 덩달아 공시 재수, 삼수도 늘고 있다. 민간기업 취업준비생도 26만명으로 집계됐다. 13일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청년 구직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고사장 밖엔 자식들을 응원하러 온 부모들의 자가용 행렬이 줄을 섰다니 '삼성수능'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삼성은 올 상반기 4000~5000명을 뽑아 계열사에 배치할 계획이다. 총 9만2000명이 응시해 5000명을 뽑으면 5.4%의 확률이다. 공시족 합격 확률과 비슷하다. 공무원, 삼성맨이 되겠다고 우리 젊은이들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다. 원인은 자명하다. 공무원, 삼성보다 더 좋은 직장이 없기 때문이다. 대책도 자명하다. 공무원, 삼성보다 더 좋은 직장을 만들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만들 것이냐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기성세대의 충고는 고답적이다. 박근혜정부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지난 3월 9.9%를 기록하는 등 되레 증가세다. 외환위기 이후 들이닥친 해고 바람 속에 직장인들은 가늘고 길게 사는 요령을 터득했다. 공무원이 최고 직장으로 떠오른 것도 이때부터다. 공무원·대기업으로 몰리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창업 활성화다. 우리도 미국처럼 '대박'을 터뜨리는 벤처 창업자들이 속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현실은 딴판이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학생 창업자 수는 졸업생 대비 0.0007%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10~20%)은 물론 중국(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창업 과정의 복잡한 행정절차 등이 발목을 잡는 요소다. 한국 사회에서 창업 실패는 곧바로 개인파산·신용불량으로 이어진다. 재기는 극히 드물다. 이런 조건에서 누가 선뜻 창업의 길로 나서겠는가. 번듯한 명함이 없으면 맞선자리도 잘 안 들어온다고 한다.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그냥 둔 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청년들의 도전정신 결여만 탓해선 답이 안 나온다.
2014-04-14 18:19:16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 상당수가 불합격 시 재도전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7일 올해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응시할 계획인 ‘공시족’ 241명을 대상으로 향후 진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시험에 실패할 경우 내년에 다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사람이 전체의 60.2%였다. 반대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는 수험생은 12.4%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27.4%였다. 수험생들이 시험을 쉽게 접지 못하는 이유는 고용안정, 신분보장 등의 직업적 매력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일반기업 취업은 떨어질 것이 뻔해서’(17.2%), ‘공부해 온 게 아까워서’(14.5%), ‘내년엔 꼭 붙을 수 있을 것 같아서’(12.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올해를 마지막 시험으로 여기는 수험생들의 경우 ‘생계 때문에 더 이상 시험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어서’(56.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준비했기 때문’(30.0%), ‘더 공부해도 합격할 자신이 없어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10-04-27 08:55:27지난 3일 경상남도의 ‘200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55세의 최고령 합격자가 등장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는 공무원 시험의 응시 상한연령이 폐지된 결과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 부는 공무원 시험 열기를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서울시 공무원 경쟁률은 171.6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그야말로 공무원 시험 ‘열풍’인 셈이다. 대학가 역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업·인사포털인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17%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4명당 1명꼴로 공무원직을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결과다.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은 방학을 맞아 ‘공시족’으로 불리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연일 문전성시다. 서울 소재 여대에 재학 중인 정모양(25)은 방학 때마다 노량진을 찾고 있다. 정양은 “취업 길이 보이지 않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태반인 것 같다”며 “요즘에는 대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간혹 눈에 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 캠퍼스에는 일찌감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 H대학을 졸업한 신모양(24)은 재학 중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신양은 “심각한 취업난과 마땅히 취업할 방향을 잡지 못해 선택한 것이 공무원 시험”이라며 “현재 취업 준비로 골치 아파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나은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학생들의 직업 선택에 있어 적성과 사명감보다는 ‘우선은 취직’이 강조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독한 취업난에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시험을 택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행정인턴’과 같은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정책의 수혜를 받는 학생은 매우 적다. 결국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년들은 앞으로도 계속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무원 시험 열풍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 캠퍼스의 도서관에서는 어느새 공무원 입시서적이 차지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선택한 개인의 결정을 사회적 잣대로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왜 이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심이 요구된다. 어떻게 사는 것보다 어떻게 먹고살아갈 것인가가 더 절실한 요즘 대학생들의 꿈과 이상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jbpark@fnnews.com
2009-07-21 16: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