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콘서트 등 문화행사는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조건으로 대관을 허용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다만 오는 21∼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아이유 콘서트는 계획대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 이후 잔디 상태가 나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잔디 상태가 나빠) 공을 다룰 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고, 팔레스타인 마크람 다부브 감독도 "경기장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이 잔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가부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오만과의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홈경기장(국내)에서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관련된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콘서트 관람에 대한 수요가 있고 현재 서울에 2만명 이상 관람객을 수용할 대형 공연장이 없어 그라운드석 판매를 제외한 부분 대관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는 10월 15일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전을 대비해 최대한 잔디를 보강한 후 축구 경기 관리자들과 함께 상태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잔디밀도가 약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도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되는 시기부터는 잔디밀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10월 15일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만6704석 규모인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종교 행사에도 개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운영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은 A매치나 FC서울 경기가 없는 시기에 콘서트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올림픽주경기장이 작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여는 일이 더욱 잦아지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08:43:03【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가 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사업을 보류하고,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반영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추진 중인 과천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사업 설계용역을 잠정 중단하고, 시민회관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리모델링 계획 수립 후에 진행한다. 과천시민회관은 지난 1995년 준공돼 일반적인 공연장 리모델링 주기인 20년을 넘은 상태로 공연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23년 건축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문화시설 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초 과천시민회관 문화시설 개선공사는 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에 설계를 완료한 후 공사발주를 통해 2026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과천시의회와 일부 시민들이 대체 시설 마련 등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추진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결정하게 됐다. 앞서 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85회 임시회에서 시민회관 내 문화시설 뿐만 아니라, 체육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에 대한 불편 및 위험 요소를 고려해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장기간 공사로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데에 따른 대체시설 마련 등의 대안 수립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있었다. 신계용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설계용역을 중지하고 과천시민회관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리모델링 계획을 전문적인 용역 검토을 통해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0 14:49:09[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가수 김민기 대표가 21일 별세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는 김민기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김민기 선생님은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추모했다. 또 과거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김민기와 만난 적이 있다고 회고하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올 초 폐관된 학전은 지난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여 후 리모델링한 뒤 어린이 및 청소년 전문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명패를 달고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 예술인의 추모도 이어졌다. 학전과 인연이 깊은 가수 박학기는 이날 자신의 SNS에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했다.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추모했다. 이적도 같은 날 SNS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2일 고인의 유족 측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은 김민기 대표는 전날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침이슬'(1970)을 비롯해 여러 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여,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올해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으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7:13:50[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은 뉴욕 맨해튼 심장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의 복합 상업시설인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 위치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뉴욕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이다.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타임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 위치한다. 글로벌 대기업들의 광고판과 뮤지컬, 연극 공연장이 밀집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문객만 일평균 300만명, 연 1억3000만명에 달하는 핵심 상권을 이루고 있다. 반도건설과 미국의 인연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월 2번째 자체 개발사업인 '더보라 3020'를 착공하는 등 K-건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최근 반도건설은 미국 뉴욕 미드타운 최중심 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을 입점시켜 한국 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8 08:28:26"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8:18:10“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3:58:50[파이낸셜뉴스] '(옛)학전' 새이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확정됐다.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옛)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은 ‘아르코꿈밭극장’이 됐다. 선정된 명칭은 오는 7월에 개관 예정인 어린이·청소년 중심극장의 공식적인 명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예술위원회는 소극장 ‘(옛)학전’ 공간의 새로운 명칭을 알리는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2000명 이상이 참여한 응모작 중 심사를 거쳐 3개 후보작(①아르코꿈밭극장 ②아르코못자리 ③아르코그래극장)을 선정했다. 선정된 3개 후보작에 대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지난 5월 31일~6월 7일 실시됐으며, 총 4000여명의 투표 참여자 가운데 61%의 득표를 얻은 ‘아르코꿈밭극장’을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배움의 밭이였던 '(옛)학전' 소극장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로 의미 있는 공연장 이름을 선정하게 됐다”며 “(옛)학전소극장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옛)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7월경 개관한다. 특히 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극장과 무대에 관한 전문 기술과 위원회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등 위원회가 보유한 역량과 지원사업을 연계하여 보다 안정적인 극장운영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위원회는 오는 7월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관련하여 개막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2 09:46:44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조감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건설을 추진 중인 첨단 신사옥이다. 현대차그룹이 당초 105층 높이의 GBC 설계안을 경제성 등을 고려해 55층 2개동과 저층부 4개동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는 '추가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 사업 추진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 GBC 55층 변경 조감도 첫 공개현대차그룹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105층 건물 대신에 높이 242m의 55층 타워 2개동과 마이스(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GBC의 명칭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바꿨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GBC 조감도 공개는 미묘한 기류 속에 이뤄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서울시에 GBC 건립 설계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55층 변경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GBC 변경안을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 모양새"라면서 "105층 대신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업무시설인 타워동 2개 건물은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타워동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단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공간이 배치된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도심숲 형태의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저층부 4개동에는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현대차 "조속한 인허가", 서울시 "재협상"현대차그룹은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105층 층수 등이 서울시와 협의를 거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결정된 만큼 설계를 변경하려면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 협상은 사전협상제도 운영지침상 6개월 내에 하도록 돼 있다"며 "협상 이후 인허가를 위해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최용준 기자
2024-05-20 18:13:0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지을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가 베일을 벗었다.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혁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GBC는 기존 105층 건물 대신에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마이스,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 업무시설인 타워동 2개 건물은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단지 내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되고,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울창한 도심숲이 단지 중앙에 위치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 저층부는 도심숲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한다. GBC, 55층 타워 2개동으로구체적으로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보안 및 안전성 강화, 새로운 공간 경험 제공 등 사용자 편의성 및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수평 소통, 공유와 협업, 네트워킹 등에 최적화된 유연한 업무공간을 제공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최상급 프라임 오피스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타워 2개동의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타워동의 디자인은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과 열린 경관 제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뜻하는 '타임리스 헤리티지' 개념이 적용됐다. 과다한 조형미나 장식미를 배제하고 기능성 및 효용성에 중점을 둔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규모 녹지공간 배치 '시민 공유 공간'변경된 GBC 디자인은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배치된다.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녹지공간과 달리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도심숲 형태의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된다. 자연과 하나되는 도시공간의 의미가 담긴 '도심숲 도시경관'을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시민들 누구나 잠시 쉬어 가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여유로운 휴식처로 기능한다. 또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부터 잠실,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의 저층부는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되고, 규모 면에서도 시민들이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계획보다 확장된다. 특히 전시∙컨벤션 시설은 대규모 국제회의 및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수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친화적 인프라를 두루 갖춰, 서울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등과 관련해 일상생활 속 과학 원리의 색다른 경험을 통해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형 과학 콘텐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과 지역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화 전시공간도 운영된다. 공연장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문화의 랜드마크로 구현된다.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첨단 공법 등을 적용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과 매력적인 콘텐츠를 기획해 관람객들의 문화, 예술적 기대감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서울 대표 랜드마크 될까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공공성 강화를 위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20 11:30:12[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였던 '구(舊)학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7월 개관 예정인 '구(舊)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구(舊)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공연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올해부터 뮤지컬, 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이 공연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구(舊)학전'이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활용된다. 소극장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도 보존하여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명맥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였던 학전의 소극장 공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9일~17일 온라인(구글폼)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8 17: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