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쏘카가 올 2·4분기 연결 기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이 914억원으로 전년(770억원) 대비 18.6%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쏘카 2.0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매출총이익률(GPM)도 개선돼 1·4분기 14.9%에서 2·4분기에는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세어링 GPM은 지난해 2·4분기 17.1%에서 올해는 18.9%로 10.5% 증가했다. 운영차량을 3배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 1개월 이상 대여상품인 쏘카플랜의 GPM은 1·4분기 -15.3%에서 2·4분기 -8.1%로 52.9% 개선했다. 쏘카는 1~2인 가구 확대, 자차 소유 감소 등 거시경제환경 변화와 함께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과 차량 확대, 부름·편도 등 서비스 편의성 개선 등에 힘입어 카셰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플랫폼 사업 부문은 1년 새 거래액이 20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27.2% 늘어났다. 전기자전거 기기 판매액을 제외 시 플랫폼 거래액은 1년 새 47.8% 급증했다.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월간앱방문자(MUV) 수는 152만명으로 1년 새 1.2배 증가했다. 아울러 차량 생애주기이익(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해 2·4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부문 수요창출과 플랫폼 부문에 대한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1년 새 33.4% 늘어난 것이 영업적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잠재력과 시장을 리드하는 쏘카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3·4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3 16:58:14[파이낸셜뉴스] A씨는 지난해 국내 한 카셰어링 업체에서 대여 건당 평균 38.8시간, 연간 총 6900시간을 이용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1년간 대여 평균 277㎞씩, 연간 지구 둘레 1바퀴 반에 해당하는 총 5만6747㎞를 주행했다. 이 업체 최대 매출 고객인 회원 C씨는 179번의 대여 시마다 평균 11.1만원을 사용해 총 2000만원을 결제했다. 흥미롭게도 최장시간, 최장거리, 최고 매출을 낸 3명 모두 30대다. 6일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에 따르면 기존 20대 중심 카셰어링 시장의 고객층이 30대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마이카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30대 이상 가입자가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30대 이상 신규고객이 전년비 14% 증가한 결과다. 30세 이상 1인당 연간 대여 건수도 4.5건에서 5.0건으로 늘었다. 그린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30대 이상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인기 차종은 올 뉴 아반떼(총 대여횟수 42만3000건·17%)였다. 이 밖에 더 뉴 K3, 셀토스1.6, K5 3세대, 디 올 뉴 니로(하이브리드)도 인기차종으로 지목됐다. 연비와 운행에 부담이 없는 것으로 꼽히는 준중형급 이하 모델들이다. 차량 공유 이용 확대는 곧 차량 구입 감소와 직결된 문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차량 무소유 붐'이 불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전체 신차 판매 중 20대의 자동차 구입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국토부가 연령별로 신차 등록을 분류해 공개한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쿠루마 바나레(車離れ·차 구입 기피)'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젊은층의 자동차 시장 이탈이 사회적 현상이 될 정도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젊은층(18~34세)이 차량 소유를 포기하고, 차량 구독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18~34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서 중국의 경우 48%가, 일본은 34%, 독일 29%가 차량 구입 대신 차량 구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보다 낮은 26%이지만, 과거에 비해 '마이카 현상'이 약화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차량 렌트, 카셰어링 등 차를 빌리는 서비스가 확대된 점, 예측가능하게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차종을 시범적으로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차량 구입에서 멀어진 이유로 지목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05 16:27:54[파이낸셜뉴스] 쏘카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는 올 2·4분기 매출 103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4.1%, 14.6% 오른 수치다. 특히 쏘카는 AI를 활용한 운영고도화를 통해 사고비용과 차량 유지관리비용을 절감,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을 45.9%로 낮췄다. 또 월평균 차량대당 매출액도 181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차량공유 기반으로 확장한 서비스들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쏘카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는 누적 가입자수 50만을 넘어섰다. 또 쏘카 앱에서 KTX 승차권을 예매한 뒤 카셰어링을 함께 예약한 이용건수도 직전분기대비 117% 증가했다. 5월말 런칭한 쏘카페이는 출시 한달만에 10만명이 결제수단을 변경, 결제비중의 20%를 넘었다. 숙박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쏘카스테이는 출시 한달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쏘카는 올 3·4분기에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서비스와 쏘카 앱을 결합, 앱 내 이동수단을 늘릴 예정이다. 또 차량 이용 중에도 반납장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편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카셰어링 서비스 중심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8-08 14:36:10[파이낸셜뉴스] MZ세대 감각으로 공유기업의 혁신을 돕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동명대학교와 지역 공유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 공유기업·대학 협력기반 캡스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명대는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이슈에 관한 과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도출해내는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컴퓨터공학과, 산업디자학과와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부산 공유기업의 플랫폼 구축, 디자인 신규 개발과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공유기업은 2021년 부산시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고령층 유휴차량 활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지원하는 주식회사 클라스카와 2022년 신규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지역 시니어 일자리 매칭 플랫폼 헬퍼잇을 운영 중인 주식회사 불타는고구마, 지역 기념품 굿즈 상품을 제작·판매중인 주식회사 케이에스 등이다. 경제진흥원 박성일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협력은 공유기업이 MZ세대의 트렌디함과 도전 정신을 시제품 도출에 반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지산학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11 09:56:14카셰어링(차량공유서비스)업체 쏘카의 주가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쏘카가 상장일에도 공모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기대 못미치는 성적" 충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시초가 대비 1700원(6.07%) 떨어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시초가 대비 8.75% 하락한 2만55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쏘카의 이날 성적표가 충격적인 것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시초가 2만8000원으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그대로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의 하단에 비해서도 17.6% 낮은 수준이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 주가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는 것이 공모가 예상밴드인데 쏘카는 공모가마저 하회했다"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해당 기업에 결코 좋은 그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예상 외의 성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경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진 않았지만 기대 이하"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상화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횡보하거나 조금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많이 하락할 줄 몰랐다"며 "예상 매출액과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 시장에서는 SK렌터카나 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와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중요해졌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중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 쏘카인데 3·4분기 실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콘 디스카운트' 확산 유니콘 1호 상장인 쏘카의 흥행 실패가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유니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쏘카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말 그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상장이었다. 실제로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등을 거치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여기에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6%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8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쏘카가 실험대상,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도 쏘카의 상장 성적표를 보고 이후에 상장하는 유니콘들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혁신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제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디스카운트'가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컬리도 기대했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컬리의 몸값은 절반 수준인 2조원으로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상장 일정은 회사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일정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쏘카라는 선례가 생겨 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도 "지금과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22 18:03:26[파이낸셜뉴스] 카셰어링(차량공유서비스)업체 쏘카의 주가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쏘카가 상장일에도 공모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기대 못미치는 성적" 충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시초가 대비 1700원(6.07%) 떨어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시초가 대비 8.75% 하락한 2만55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쏘카의 이날 성적표가 충격적인 것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시초가 2만8000원으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그대로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의 하단에 비해서도 17.6% 낮은 수준이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 주가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는 것이 공모가 예상밴드인데 쏘카는 공모가마저 하회했다"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해당 기업에 결코 좋은 그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예상 외의 성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경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진 않았지만 기대 이하"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상화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횡보하거나 조금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많이 하락할 줄 몰랐다"며 "예상 매출액과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 시장에서는 SK렌터카나 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와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중요해졌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중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 쏘카인데 3·4분기 실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콘 디스카운트' 확산 유니콘 1호 상장인 쏘카의 흥행 실패가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유니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쏘카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말 그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상장이었다. 실제로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등을 거치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여기에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6%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8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쏘카가 실험대상,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도 쏘카의 상장 성적표를 보고 이후에 상장하는 유니콘들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혁신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제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디스카운트'가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컬리도 기대했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컬리의 몸값은 절반 수준인 2조원으로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상장 일정은 회사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일정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쏘카라는 선례가 생겨 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도 "지금과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22 16:05:17소유가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공유경제 범위가 무한 확장되고 있다. 1인 가구, 소자본 창업 등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필요한 물건, 공간, 서비스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빠르게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문턱이 낮아진 비대면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들이 공유경제와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잇따라 등장했다. ■사용자에 맞게 공유 서비스 세분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달전문 공유주방 플랫폼 '키친밸리'는 어려운 외식 시장을 극복하고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비대면 사업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첫번째 글로벌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키친밸리는 이후 중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전세계에 동시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키친밸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유주방 업체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1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지점마다 20호실 이상의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총 500곳의 주방이 배달 전용 식당으로 활용된다. 공유주거 서비스는 1인가구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맞춤 생활 공간을 제시하며 급부상했다. '홈즈스튜디오'는 방해받지 않는 개인 공간을 제공하면서 혼자 사는 집이 좁아 누리기 힘든 편의 서비스를 공유 형태로 제공한다. 라운지, 루프탑, 라이브러리 등의 생활의 가치를 높여주는 다양한 여유 공간이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공유주거이기 때문에 함께 거주하는 인원에 따라 임대료, 보증금, 관리비 등을 나눠 내게 된다. 1인가구는 적은 금액으로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고, 보안 시스템도 더 잘 갖춰질 수 있다. 일회성으로 차를 공유하는 것에서 진화된 월 구독형 카셰어링 서비스도 나왔다. 지난 7월 휴맥스모빌리티의 친환경 기업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플랫은 커뮤니티 내, 친한 지인끼리 손쉽게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끼리카'를 선보였다. 가족, 친구, 회사 동료, 아파트 입주민 등 최대 5인까지 커뮤니티를 형성해 이용료를 나눠내며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1개월 단위로 구독과 해지가 가능하며 앱을 통해 월 대여료를 간편하게 나눠낼 수 있다. ■공유경제 규모 3년만에 9배 이상 성장 초기 시장인 공유경제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4억원이었던 개인 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 규모는 지난 2018년엔 약 1978억원으로까지 성장했다. 통계청은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에 암묵적으로 반영되고 있던 공유경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국세청도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신종 사업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숙박공유업 업종분류코드를 신설한 바 있다. 숙박공유업으로 등록된 사업자는 2020년 168개이며 매출액은 1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유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면서 하나의 공간, 물건, 서비스 등을 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주고 받거나 공유의 형태로 이용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산업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공유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8-14 18:32:52#OBJECT0#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세연씨(29)는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지난달 이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앱 내에서 중고 상품 검색부터 송금까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수리 기사 정보 등 이웃들의 ‘꿀팁’도 전수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웬만한 건 앱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전했다. 플랫폼 기업들의 슈퍼앱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슈퍼앱이란 하나의 앱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상품 검색부터 이용자 소통 및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슈퍼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앱 하나로 쇼핑부터 송금, 예매까지 한번에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당근마켓, 오늘의집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등 슈퍼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 예약은 물론 여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슈퍼앱을 표방하고 있다. 최근 '전시 예매 전문관'을 신규 서비스로 선보였다. 해당 카테고리를 통해 야놀자는 주요 전시 예매를 지원하고, 향후 지자체 축제, 박람회 등까지 상품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슈퍼앱을 목표로 여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강점인 인테리어 정보 공유를 비롯해 △리모델링 시공 중개 △홈 서비스 영역 간단 수리 및 설치 △이사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쏘카가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셰어링(차량공유) 사업을 시작으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마이크로모빌리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락인효과 확실… 시장 독과점 가능성 경계플랫폼 업계가 앞 다퉈 슈퍼앱을 추구하는 건 '락인효과(Lock-in)' 때문이다. 이용자가 해당 앱을 이용해 익숙해지면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앱 전략은 매력적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에 더해 덩치가 커지면서 해당 시장에서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고객이 앱 안에 오래 머물면서 콘텐츠를 경험하기 바란다"면서 "결국 한 회사가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력 분야를 강조하면서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게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슈퍼앱 전략 자체는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독과점 문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슈퍼앱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네트워크 효과(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면 다른 사람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있다"며 "다만 시장을 처음 장악한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에게는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도 "원 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소비자들 편리성도 높아지다 보니 기업 자체 경쟁력은 높아지게 됐다"면서도 "슈퍼앱에 연결되지 못하는 영세업체들은 경쟁에서 제외되고, 추후 다양성이 사라지는 등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08-14 17:32:50[파이낸셜뉴스] 소유가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공유경제 범위가 무한 확장되고 있다. 1인 가구, 소자본 창업 등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필요한 물건, 공간, 서비스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빠르게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문턱이 낮아진 비대면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들이 공유경제와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잇따라 등장했다. ■목적, 사용자에 맞게 공유 서비스 세분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달전문 공유주방 플랫폼 '키친밸리'는 어려운 외식 시장을 극복하고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비대면 사업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첫번째 글로벌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키친밸리는 이후 중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전세계에 동시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키친밸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유주방 업체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1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지점마다 20호실 이상의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총 500곳의 주방이 배달 전용 식당으로 활용된다. 공유주거 서비스는 1인가구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맞춤 생활 공간을 제시하며 급부상했다. '홈즈스튜디오'는 방해받지 않는 개인 공간을 제공하면서 혼자 사는 집이 좁아 누리기 힘든 편의 서비스를 공유 형태로 제공한다. 라운지, 루프탑, 라이브러리 등의 생활의 가치를 높여주는 다양한 여유 공간이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공유주거이기 때문에 함께 거주하는 인원에 따라 임대료, 보증금, 관리비 등을 나눠 내게 된다. 1인가구는 적은 금액으로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고, 보안 시스템도 더 잘 갖춰질 수 있다. 일회성으로 차를 공유하는 것에서 진화된 월 구독형 카셰어링 서비스도 나왔다. 지난 7월 휴맥스모빌리티의 친환경 기업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플랫은 커뮤니티 내, 친한 지인끼리 손쉽게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끼리카'를 선보였다. 가족, 친구, 회사 동료, 아파트 입주민 등 최대 5인까지 커뮤니티를 형성해 이용료를 나눠내며 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1개월 단위로 구독과 해지가 가능하며 앱을 통해 월 대여료를 간편하게 나눠낼 수 있다. ■공유경제 규모 3년만에 9배 이상 성장 초기 시장인 공유경제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4억원이었던 개인 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 규모는 지난 2018년엔 약 1978억원으로까지 성장했다. 통계청은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에 암묵적으로 반영되고 있던 공유경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국세청도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신종 사업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숙박공유업 업종분류코드를 신설한 바 있다. 숙박공유업으로 등록된 사업자는 2020년 168개이며 매출액은 13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유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이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면서 하나의 공간, 물건, 서비스 등을 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주고 받거나 공유의 형태로 이용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산업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공유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8-12 15:54:1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이 카셰어링업체 ㈜쏘카와 협력해 철도 연계 교통수단 강화에 나섰다. 코레일은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 KTX나 일반열차, 내일로패스, N카드, 정기권 등을 이용하면 쏘카 카셰어링서비스를 함께 예약할 수 있는 통합예약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145개 철도역과 인접한 509개의 쏘카존을 연계해 승차권 예약 때 도착역에서 가장 가까운 쏘카 공유자동차를 실시간으로 통합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톡에서 승차권을 예약할 때 ‘제휴할인’의 ‘렌터카·카셰어링’ 메뉴에서 ‘쏘카 카셰어링’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발권 뒤에도 승차권 메뉴를 통해 예약 할 수 있다. 코레일과 쏘카는 철도 연계교통체계 이용 확산을 위해 통합예약서비스 이용자에게 기본혜택으로 차량대여료 30%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서비스 런칭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이벤트로 다음 달까지 이용자 중 월별로 각 300명을 추첨, 쏘카 할인쿠폰 및 세븐일레븐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한편 ‘코레일톡 토털여행서비스’는 승차권 예약 때 도착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렌터카, 시티투어, 공유자동차,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 지역 여행콘텐츠를 하나의 모바일플랫폼에 통합한 철도교통 통합서비스(RaaS·Rail as a Service)다. RaaS는 철도-철도역-목적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렌터카, 공유차 등 연계 교통수단을 통합하고 숙박, 입장권 등 여행콘텐츠를 통합예약·결제하는 지능형 철도교통 통합서비스다. 지난 2018년 최초 도입돼 현재 258개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통합예약·결제가 가능하다. 황재식 코레일 관광사업처장은 “국내 최대 차량 공유업체 쏘카와 서비스 제휴협력으로 고객이 편리한 여행을 즐기고, 교통공유경제 확산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 네트워크와 모바일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교통 및 여행 관련 기업과 협력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차세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7-18 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