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확진환자와 함께 공중목욕탕을 이용했던 시민들의 자진신고를 호소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16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와 머문 곳의 상호 등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는 "6월 14일 오후 1시이후 15일 폐쇄 시점까지 동명 목간(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시민들은 자진하여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목욕탕은 어제 20시부로 전체 방역 후 폐쇄 조치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 또한 5월 29일에서 6월 12일까지 환자를 접촉하였거나 대명3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한 분들도 남구보건소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대구남구보건소 : 053-664-3601"라고 적었다. 또한 대구시는 "해당되는 분들은 자진신고와 함께 보건소에서 요청하는 조치와 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손 세정을 자주 사용하시는 등 메르스 예방법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16일 대구시는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인 A(52)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발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질병관리본부(2차)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차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A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전날(15일) 보건소를 찾았다.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06-16 11:49:40대구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일 대구시는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인 A(52)씨가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발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1차)·질병관리본부(2차)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차례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왔으며, 전날(15일) 보건소를 찾았다.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서울삼성병원 제2응급실에 병문안을 다녀왔다. A씨와 같이 병문안을 갔던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아 대전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A씨는 전날 격리되기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으며, 직원들과 회식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남구청 직원 등 A씨와 접촉했던 5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내렸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6-16 07:20:29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공중 목욕탕 내부 촬영 장면으로 뒤늦게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월 20일 오후 방송한 ‘오마베’에서는 엠블랙의 미르가 가족들과 함께 조카 하진이를 데리고 목욕탕을 찾았다. 하진이는 지금껏 이모와 할머니를 따라 여탕에 출입했다. 이 날 미르는 하진이에게 이제 남탕에 가야할 나이라고 설득하며 남탕을 구경 시켰다. 6살 때부터는 남탕에 가겠다고 약속한 하진이는 할머니와 함께 익숙한 여탕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목욕탕과 탈의실 내부 영상이 방송됐다. 물론 방송에서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살색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렇다면 모자이크 안 된 영상이 있다는 말 아닌가”라며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논란이 일자 SBS 관계자는 "사전에 목욕탕 관계자들 분께 촬영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촬영할때도 관계자들 분들이 사전에 안내를 다해주셨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서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2-03 12:04:392000년 된 공중목욕탕. 2000년 된 공중목욕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000년 된 공중목욕탕'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벽돌로 지어진 한 공중목욕탕에서 여러 사람들이 목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국 BBC에 소개된 이 목욕탕은 약 2000 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지금도 여전히 목욕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욕탕은 알제리 켄첼라에 위치했으며 1세경 로마에 의해 만들어졌다. 주변에 온천이 있어 사람들이 정착하기 쉬웠으며 목욕탕을 세우기도 좋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지난 14세기 지진으로 일부 파손되었지만 오토만 시대에 수리를 거쳐 현재까지 이르렀으며 현재 주민들이 피로를 풀고 사교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0년 된 공중목욕탕'을 본 누리꾼들은 "저기서 목욕 하기는 좀 그렇다", "발만 담그는 정도는 괜찮을 듯", "200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까?",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거지?", "왠지 깨끗한 느낌은 아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0-17 15:25:10[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중목욕탕에서 10대 소년을 불법 촬영한 50대 싱가포르 외교관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검은 싱가포르 외교관 A씨(55)를 약식 기소했다. 같은 날 법원은 A씨에게 30만엔(약 263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주일 싱가포르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월27일 도쿄의 한 공중목욕탕 탈의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중학교 1학년 소년 알몸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이 목욕탕에서만 5회 정도 몰래 촬영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으나 임의동행은 거부했다. 그는 면책 특권을 적용받는 외교관 신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사에 협조하지 않던 A씨는 4월에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공론화되자 지난달 싱가포르 외교부는 A씨를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이달 일본에 입국해 경찰 출두 요청에 응했다. 아사히신문은 한 국제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형사 사건 발생 후 귀국한 외교관이 현지 경찰 출두 요청에 응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싱가포르 정부가 A씨를 설득해 수사에 응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4 10:04:03【베니스(이탈리아)=유선준 기자】"이번 한국관은 향(香)으로 사색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는 "이번 전시는 향을 이용해 관객의 기억과 이야기를 소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024 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꾸미는 한국관도 이날 개관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최대·최고의 미술전인 만큼 한국관이 세계인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작품성 등 의미는 국가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한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한국관 전시는 구 작가가 단독 개인전으로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분석했다.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 작가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다. 이번 전시도 향을 테마로 한 만큼 한국관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마주친다. 구 작가가 설치한 검은 형상의 캐릭터 '우스(OUSSS)'의 입에선 2분마다 한 번씩 연기(향)를 뿜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태아의 형태인 '우스'가 본인의 피조물이라고 밝힌 구 작가는 "이번 한국관 전시를 위해 3개월간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했다"며 "이중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공중목욕탕, 햇빛 냄새, 안개,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 등 16개 범주로 분류된 사연을 선정해 '한국의 냄새 풍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향이 기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집중하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향의 본질을 탐구하며 분자를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대한 그의 관심은 비물질주의, 무중력, 무한, 공중부양이라는 작업 주제로 확장되는데, 전시장에 놓인 설치작품도 이같은 주제를 반영한 것들이다. 구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굳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며 "사실 비엔날레 기간에 관람객들이 볼 전시가 너무 많으니, 한국관에 와서는 조용하게 사색하며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관 전시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도 "600여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돼왔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332명(팀)이 초대된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로 여성 조각가 김윤신(81)과 이강승 작가(46)가 초청됐다. 또 작고 화가 이쾌대(1913∼1965)와 장우성(1912∼2005)의 작품도 본전시에서 소개됐다. 본전시에 초청된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며 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활동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재료를 톱 등으로 다듬어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조각 작업을 하면서 조각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회화와 판화 작업도 하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이강승 작가는 서구·백인·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서사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밖에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에는 처음 참가하는 베넹과 에티오피아, 동티모르, 탄자니아 등 4개국을 포함해 총 88개국이 참여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도 국가관 전시에 불참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8 18:12:07【베니스(이탈리아)=유선준 기자】 "이번 한국관은 향(香)으로 사색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는 "이번 전시는 향을 이용해 관객의 기억과 이야기를 소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024 베니스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꾸미는 한국관도 이날 개관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최대·최고의 미술전인 만큼 한국관이 세계인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작품성 등 의미는 국가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한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한국관 전시는 구 작가가 단독 개인전으로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진행,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분석했다.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 작가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다. 이번 전시도 향을 테마로 한 만큼 한국관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기와 마주친다. 구 작가가 설치한 검은 형상의 캐릭터 '우스(OUSSS)'의 입에선 2분마다 한 번씩 연기(향)를 뿜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태아의 형태인 '우스'가 본인의 피조물이라고 밝힌 구 작가는 "이번 한국관 전시를 위해 3개월간 전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했다"며 "이중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공중목욕탕, 햇빛 냄새, 안개,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 등 16개 범주로 분류된 사연을 선정해 '한국의 냄새 풍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구 작가는 향이 기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집중하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향의 본질을 탐구하며 분자를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대한 그의 관심은 비물질주의, 무중력, 무한, 공중부양이라는 작업 주제로 확장되는데, 전시장에 놓인 설치작품도 이같은 주제를 반영한 것들이다. 구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굳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며 "사실 비엔날레 기간에 관람객들이 볼 전시가 너무 많으니, 한국관에 와서는 조용하게 사색하며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관 전시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도 “600여편의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으로 시작된 이번 한국관 전시는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공간과 사유하는 깊은 인상을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돼왔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332명(팀)이 초대된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로 여성 조각가 김윤신(81)과 이강승 작가(46)가 초청됐다. 또 작고 화가 이쾌대(1913∼1965)와 장우성(1912∼2005)의 작품도 본전시에서 소개됐다. 본전시에 초청된 김윤신 작가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며 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활동했다. 나무와 돌 등 자연 재료를 톱 등으로 다듬어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조각 작업을 하면서 조각적 아이디어를 반영한 회화와 판화 작업도 하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이강승 작가는 서구·백인·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서사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밖에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에는 처음 참가하는 베넹과 에티오피아, 동티모르, 탄자니아 등 4개국을 포함해 총 88개국이 참여한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도 국가관 전시에 불참한다. 대신, 러시아 국가관은 볼리비아가 올해 사용한다. 이스라엘은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참가 금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졌으나, 이탈리아 문화부가 이를 거부해 국가관 전시에 참여 중이다. 이른바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18 13:56: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가 기획한 사진 시리즈 ‘동구를 담다' 열 번째 순서로 '동구 오래가게’ 사진책자가 발간됐다. 2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사진집 ‘동구 오래가게’에는 지역의 오래된 가게를 대상으로 ‘맛을 이어가게’ ‘멋을 이어가게’ ‘전통을 이어가게’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42곳을 담아냈다. 총 500부를 제작했으며 도서관, 교육기관, 관광·문화관련 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동구 오래가게’는 지역에서 30년 이상 또는 2대 이상 이어온 가게를 찾아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지켜온 삶의 터전을 기록했다. 골목과 아파트 층마다 ‘세~탁’을 외치던 세탁소,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오픈 런’ 하던 공중목욕탕, 결혼 예물의 필수 아이템인 한복점과 이불점, 직접 불린 쌀을 가져가 순번대로 대기하던 떡집, 고장나면 늘 고쳐 쓰던 전자제품 수리점, 아이들의 신세계가 펼쳐지던 문구점, 외상으로 찬거리를 구할 수 있던 동네 슈퍼 등 옛 추억과 정서가 묻어나는 가게들이 담겨있다. 동구 관계자는 “오래된 가게는 긴 세월 동안 주민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으로,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해져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기획 사진집이 잊혀 가는 우리 문화와 정서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발간해오던 기획 사진집 ‘동구를 담다’ 시리즈는 이번 사진집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2-27 16:16:05【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분야별로 분산된 복지 혜택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한 통합복지플랫폼 '행복 더하기 통합복지카드' 서비스를 오는 12월 1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행복 더하기 통합복지카드'는 신안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다양한 복지 대상자가 읍·면사무소 방문 없이 분야별로 맞춤 복지 혜택을 신청하고 복지카드 발급과 카드 이용 및 조회까지 한 번에 제공되는 통합 복지 서비스다. 현재 군민들이 버스, 택시, 도선 등을 이용할 경우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아 종류별로 2∼3장의 교통카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신안지역 주요 관광지, 공중목욕탕, 이·미용 등을 방문할 때도 이용객 데이터 집계가 어려워 군 복지정책 관리나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합복지카드 하나로 버스나 택시 등 교통 이용은 물론 생활 밀접 시설(목욕탕, 식당, 이·미용 등)과 관광지 무료 혜택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복지 자격의 검증이나 통합복지카드를 신청하는 것도 '행복 더하기'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교통이나 관광지 등 시설물별 기간, 나이, 지역, 가맹점별 이용객 현황 분석을 통해 신안군만의 맞춤형 복지정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 기술을 반영한 통합복지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되면 하나의 통합복지카드로 신안지역 교통, 관광, 공중목욕탕, 식당 등 군내 생활 밀접 시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스마트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30 13:22:58법령 해석의 문제로 1년간 철거 위기에 내몰렸던 공동목욕탕이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22일 충청북도 영동군의 중요 현안인 공중목욕탕 운영과 관련한 법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해당 시설을 찾았다. 충북 영동군은 2022년 12월, 관내 부족한 목욕탕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복지주택 내 공동목욕탕을 설치했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이다. 문제는 이후 해당 시설을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장업으로 운영하기 위해 신고 절차를 밟는 단계에서 발생했다. 목욕장업으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용도가 '제1종근린생활시설'이어야 하는데, 영동군이 목욕장을 설치한 건축물은 공공주택인 '고령자복지주택'이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수개월동안 공동목욕탕을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9월 법제처로 고령자복지주택에 설치된 공동목욕탕을 목욕장업으로 신고해 운영할 수 있는지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이 처장은 이러한 영동군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령자복지주택에 설치된 공동목욕탕을 둘러보고 해당 고령자복지주택 입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한 담당 공무원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 처장은 "해당 공동목욕탕을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운영한다면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장업 신고 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도 '사회복지사업법' 및 '노인복지법'에 따른 시설·인력·운영 기준과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수질 기준 등을 준수해 노인여가복지시설로 운영하는 데 동의했다. 준공한 지 1년이 다되도록 한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철거 위기까지 갔던 공동목욕탕이 마침내 영동군 어르신들의 복지시설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 처장은 "법제처는 영동군에서 해석을 요청한 질의의 문장만 보지 않고, 그 배경이 무엇이고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 이면을 함께 살펴, 영동군 주민이 처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건축법과 공중위생법의 관계를 넘어 실제로 목욕탕이 운영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주무 부처를 이해시키고 설득해 우리 영동군 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11-22 1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