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8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2018 무협-CSIS 리커넥팅 아시아(Reconnecting Asia)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맞춰 개최된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미 양국의 정치·외교 전문가와 기업, 정부, 학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가해 한반도 해빙기류를 맞아 아시아 재연결에 따른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아시아의 물리적 연결을 위한 시발점이며 우리 기업들이 유라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IS 존 헴리 회장은 "동아시아-유럽 연계 철도노선으로 물동량이 10년 안에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적대관계에 있던 국가들을 협력 파트너로 전환시킨 것처럼 물류 연계는 아시아 지역에 긍정적이고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남북 철도 연결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간의 복원, 한국의 성장동력 창출, 남북 경제 공동체의 출발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은선 CJ대한통운 포워딩 본부장과 현대글로비스 구형준 전무도 한국-중국-유럽 철도 연계에 따라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개척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지정학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지정학적 불안으로 겪은 식민지, 분단,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열쇠는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에 북한을 묶어내는 지경학적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이태림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기획조정관은 "과거 서독이 소련과의 가스관 사업으로 독일 통일을 슬기롭게 이뤄냈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철도 공동체 구상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준 국민대 교수는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은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 신동방정책과의 협력을 통해 역내 분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09-18 10:16:34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지난 23~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통일이 이뤄질 때쯤이면 한국은 선진국, 북한은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3~24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공동 주최한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정부 당국자, 금융기관 종사자, 국내외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대통합: 투자와 성장(Greater Asian Connectivity: Investment and Growth)'을 주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된 이후 아시아권 금융시장이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이에 이번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향후 아시아 금융시장의 통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하고, 우리나라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대담=김승중 증권부장 "한반도 통일 가능성은 100%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분단 상황은 한국에 자연스럽지 않다. 북한은 붕괴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결국 붕괴될 것으로 예상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 24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통일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가능성에 대해선 확신했다. 차 석좌는 통일 이후 한국이 인구, 지정학적 위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통일대박론 성공의 조건으로 '제도' 측면과 갑작스러운 통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적' 측면의 준비가 병행돼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통일이 이뤄질 때쯤이면 한국은 선진국, 북한은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격차 속에서 북한이 주는 혼란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이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차 석좌는 최근 화두가 된 환태평양경제협정(TPP)과 관련, 한국의 TPP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TPP 참여의 가장 큰 이익은 일본 시장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한국의 TPP 참여가 확정되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 강국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며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의 핵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등 아시아 지역 외교 안보 전문가로서,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빅터 차 석좌로부터 한국의 통일준비와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가 포착됐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그대로 가동 중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북한은 동시에 2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에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자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중요한 곳이다. 북한이 핵개발과 개성공단 유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데는 모순이 있다. 이미 미국,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이 북한에 핵 포기 조건을 전제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그들은 번번이 거절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면서 동시에 핵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노선을 잘 보여주는 예다.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식시장 등 한국 경제는 변동을 보였다. 북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지. ▲한국 경제는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도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금방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은 한.미 동맹을 좀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한 이유기도 하다. 그의 방한은 한.미 군사적 동맹이 매우 튼튼하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 시장에 확신을 가질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추후 멈추지 않겠지만 한국에 결정적인 취약점은 없을 것이다. 설사 북한이 도발한다고 해도 전쟁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금융권 내에는 '통일 금융', 통일 뒤 금융 산업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은행은 곧 통일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통일이 되었을 때 한국 금융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 또 지난 1990년 통일을 이룬 독일과 비교했을 때 통일 준비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우리가 독일 통일 사례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화폐를 1대 1 교환방식'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동독과 서독의 화폐 가치가 달랐던 만큼 그들의 화폐를 1대 1 교환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고수해 결국 동독에 큰 인플레이션을 가져왔다. 이는 한국이 독일 사례 중 화폐와 관련해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만약 알았다면 부자가 됐을 것이다.(웃음) 하지만 확실한 점은 한국이 통일을 계기로 아주 큰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제지표를 보였다. 통일이 이뤄질 때쯤이면 한국은 선진국, 북한은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격차 속에서 북한이 주는 혼란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또 차이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힘입어 통일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실질적으로 남북이 통일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나. 통일 대박론이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점이 필요한가. ▲통일이 될 가능성은 100%라고 생각한다. 분단은 한국에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며 한국의 운명이 아니다. 북한체제는 서서히 붕괴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 결국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이 되면 인구가 8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며 베이비붐까지 일어나 인구는 9000만명으로까지 증가할 것이다. 통일은 한국의 인구, 지정학적 위치,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빠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한국이 중간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면 통일 뒤에는 더 커진 인구 규모와 기회로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통일대박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 측면과 갑작스러운 통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적' 측면의 준비가 병행돼야 한다. 준비 없이 운은 오지 않는다. 하지만 두 측면을 함께 준비한다면 행운을 불러올 좋은 기회다.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도 통일이 준비됐다고 말했었다. 현재 박 대통령은 이를 실행하는 단계라 볼 수 있으며 통일 대박론은 통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담론을 세계에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통일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우리 세대에선 힘들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 강국이 될 것이다. ―집권 2기를 맞은 오바마 행정부는 군사.외교적 중심축을 기존의 유럽과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는 '아시아 회귀 정책'을 천명했다. 한국의 참여 역시 논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TPP는 오바마 2기 정권의 핵심 외교 전략 중 하나로 오바마 정권 이전부터 논의됐다.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부시 대통령과 TPP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TPP는 좀 먼 이야기였다. 당시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먼저였다. 하지만 현 오바마 2기 정권에서의 TPP는 중요하다. 나는 한국이 TPP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TPP에 참여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이미 참여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한국이 TPP에 참여하면 일본 시장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익이 생긴다. 한국과 일본은 FTA와 관련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일본이 TPP 참여를 선언한 뒤 한국에서 정책 담당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일본의 TPP 참여를 매우 흥미로워했다. 한국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TPP 참여가 확정되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 강국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며 아시이 회귀 정책의 핵심 국가가 될 것이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외교 안보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4~2007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일본, 한반도,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연안의 섬 등 아시아 담당 디렉터를 역임한 경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정치경제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의 미국대표단 부장으로 활동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재임기간 두 개의 주요 봉사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각각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조지타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미국 CSIS에서 수석 고문이자 한국 석좌를 겸직하고 있다. 정리=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장민권 수습 기자
2014-04-27 17:10:58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한반도 통일이 아시아 국가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통일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공동번영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빅터 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아시아의 완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대치 상황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효과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차 석좌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년 가까이 통일에 대한 부정론이 많았다"며 "독일의 모델을 봐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인 만큼 통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통일은 한국 역사의 자연스러운 연속선상에 있으며 과거의 온전한 하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통일 형태에 대해서는 급작스럽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물론 통일이 점진적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이보다는 갑작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다"며 "이는 한국의 역사에도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즉 과거 식민통치, 광복, 6·25전쟁, 민주화항쟁 등이 모두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인 것처럼 통일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혼란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한국 국민은 통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도 잘 받아들일 것"이라며 "과거 한국 국민은 확률이 매우 희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놀라운 위기대응 능력을 선보였을 정도로 대처능력이 뛰어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통일 준비에 있어서는 '인간적 요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국민의 화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 석좌는 "양 국민은 과거 분명 한 민족이었지만 현재는 화성과 금성처럼 많이 달라졌다"며 "통일의 이런 인간적 요소는 매우 중요하며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차 석좌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주요 국가 방문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아시아가 미국의 미래에 있어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경제, 무역, 문화 부문 등 다방면에 이해관계가 중첩되어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14-04-24 17:03:59【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환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파나마가 지난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성명을 내고 "파나마 운하는 영원히 파나마 국민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36년 전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파나마 국민들은 다시 한번 파나마가 미국이라는 강대국이자 동맹국에 휘둘리게 되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 파나마 국민들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가 미국을 존중하는 것처럼 미국이 파나마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벌써부터 미국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미 국무장관, 첫 해외 방문지 파나마 2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파나마를 시작으로 중앙 아메리카를 방문한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파나마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연설에서 "미국은 파나마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고 파나마의 약속은 깨졌다"면서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넘겨주지 않고 파나마에 넘겨준 만큼 이제 이를 다시 되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파나마 정부는 트럼프의 취임 연설 직후에 파나마 운하 항만 관리 업체인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에 철저한 감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는 지난 1997년에 파나마에서 항만 운영권을 처음 획득했고 오는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선박들이 높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그러나 지난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협상했던 파나마 운하 이양 협정의 일환으로 체결된 중립 조약에 따라 파나마는 모든 국가에 대해 관세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 특별 대우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파나마 정부측의 설명이다. 파나마 운하의 부관리자인 일리아 에스피노 데 마로타는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파나마 운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파나마와 중국 기업과 체결된 모든 계약은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100% 파나마인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대해 중립적이다"고 힘줘 말했다. 미국이 1989년 파나마를 침공한 후 파나마는 중앙아메리카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됐고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이 됐다. 파나마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현재 파나마 대통령인 호세 라울 무리노와 같은 우파 성향의 친기업 정부를 선출하게 했다. 파나마는 미국 달러를 통화로 사용하며 미국 기업들에게 물류 거점으로 인기가 높다. 은퇴한 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파나마에서 축구보다 야구가 더 인기가 있고 수도 주변의 고속도로에는 미국식 쇼핑몰이 늘어서 있다. 미국에 관심이 있는 파나마 사업가는 중국 투자가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한다. ■미국 파나마 재침공 가능성 낮지만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 1989년처럼 군사적 침공을 단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파나마 국민들의 수는 적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에 미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게 파나마 국민과 정부의 생각이다. 파나마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인구 450만 명의 파나마에는 군대가 없고 전쟁 경험도 거의 없다"면서 "우리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든 보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의 엘 초릴로 인근에 있는 1989년 미국 침공 당시 사망한 수백 명의 파나마 국민을 기리는 기념비는 중앙아메리카 국가가 미국에 반기를 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상기시켜 준다. 파나마의 외교부 장관 겸 최초의 파나마 운하부 장관을 지낸 호르헤 에두아르도 리터는 "중국이 미국이 소홀히 한 공간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터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냉전 이후 미국은 미국의 뒷마당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그때 중국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997년 미군 남부 사령부를 파나마에서 마이애미로 이전시켰다. 이어 1999년 미국 정부는 중앙아메리카 국가에 있는 대규모 공군, 해군, 육군 시설을 폐쇄했다. 이후 파나마에 있었던 미 공군 기지는 비즈니스 파크로 용도가 변경됐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유일한 군사 시설은 온두라스의 마약 방지 기지다. 만약 미국이 파나마 운하권을 되찾기 위해 파나마에 대한 보복을 단행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외교적, 정치적 피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라이언 버그는 "트럼프가 파나마를 위협하는 것이 실제적 군사적 위협인지 아니면 미국이 현재 홍콩계 허치슨이 운영하는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계약을 따내려고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없다"고 진단했다. 버그는 "트럼프가 중국이 파나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면 미국 기업이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파나마운하는 파나마 해협을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약 82km 길이의 인공 수로로 지난 1914년에 완공됐다. 파나마 운하는 남아메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항로로 전 세계 무역량의 약 4~5%를 차지하며 160개국의 1700개 이상의 항구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운송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26 17:01:01[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월 중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초청으로 방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첫 공식 고위급 대면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의제는 북핵 문제, 구체적으로 북한 비핵화 정책을 지속하도록 트럼프 정부를 설득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북미 핵군축협상 가능성↑..與 일각에선 벌써 핵무장론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3일 루비오 장관의 초청에 따라 2월 중 방미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이 2월 초까지 파나마를 비롯한 중미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2월 중순 즈음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자유무역협정(FTA) 전반과 전기차 보조금의 재검토, 예고해왔던 관세 인상 정책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사활이 걸린 사안인 만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제문제에 앞서 우선적으로 시급하게 논의될 의제는 북핵 문제이다. 한반도 현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불안 등에 우선순위가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와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칭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후 핵군축협상에 나서 비핵화가 아닌 ‘스몰딜’을 목표로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미 측과 접촉한 여야 의원들도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스몰딜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의 말을 빌려 비핵화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벌써부터 자체핵무장 대응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美 대북정책 아직 미정..日 협력해 비핵화 설득해야 다만 트럼프 정부의 공식적인 대북정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북한도 이를 고려한 듯 이날 오히려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공개하며 대미 초강경 대응을 밝혔다.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싸움에 나선 것이다. 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비핵화가 흔들리기 전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트럼프 정부에 서둘러 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에서 북핵 관련 논란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비핵화는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해왔다. 핵확산금지조약(NPT)상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건 불가능하고, 미국이 NPT 체제를 흔들 이유도 없다는 인식에서다. 조 장관은 2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고 있어 정상외교가 공백이라는 점이다. 정상급 인사와만 접촉해 의견을 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일본과 협력해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북미 핵군축협상은 일본도 좌시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일본을 통해 한미일이 북핵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토록 이끌어야 한다”며 “적어도 미국이 한일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독주하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도 25일 와세다대 기조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보유국 발언을 두고 “일본과 한국이 트럼프 정부에 한미일 공조가 약화할 경우 미국이 입을 손실을 충분히 인식토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25 20:01:15[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하는 것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발언과 달리 예상 보다 낮은 관세 10%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것이라고 한 것에 중국 측에서는 앞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대중국 관세와 연계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NYT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에 중국이 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으며 또 이를 통해 자국 경제를 회복시키고 회복과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교역국과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구축해놓은 안보 동맹을 약화시키기 위해 일본 같은 미국의 우방과의 관계 회복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스콧 케네디는 미국과 중국이 지나치게 자국 경제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모종의 합의를 보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용 금지를 75일 연기한 틱톡의 운명이 두나라 관계 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24 10:22:48한화그룹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함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며 글로벌 방산 외교를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를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으로 확대하고, K-방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KF, IISS와 함께 코리아 체어 신설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IISS는 올해부터 코리아 체어를 운영하며 △군사·안보 분야 연구 및 정책 제언 △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국제 안보 회의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IISS는 1958년 영국에서 설립된 군사·안보 전문 싱크탱크로,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와 중동 최고 권위의 '마나마 대화' 등을 주최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에도 공식 초청된다. 기업과 글로벌 싱크탱크의 협력은 공공외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연구소 등과 협력해왔다. 한화의 코리아 체어 신설로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경쟁에서 세계 안보 네트워크에 한국과 K-방산을 적극 알리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3 18:08:34[파이낸셜뉴스]한화그룹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함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며 글로벌 방산 외교를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를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으로 확대하고, K-방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KF, IISS와 함께 코리아 체어 신설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IISS는 올해부터 코리아 체어를 운영하며 △군사·안보 분야 연구 및 정책 제언 △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국제 안보 회의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IISS는 1958년 영국에서 설립된 군사·안보 전문 싱크탱크로,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와 중동 최고 권위의 '마나마 대화' 등을 주최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에도 공식 초청된다. 기업과 글로벌 싱크탱크의 협력은 공공외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연구소 등과 협력해왔다. 한화의 코리아 체어 신설로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경쟁에서 세계 안보 네트워크에 한국과 K-방산을 적극 알리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공공외교를 확대해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주선한 김기환 KF 이사장은 "그동안 미국 중심이었던 한국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중동 등에서도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거리히 IISS 소장은 "첨단기술과 국가 안보, 방위산업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코리아 체어의 연구 성과가 이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3 10:25:1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지금처럼 속출할 경우 오는 4월 중순이면 1만2000명 규모의 전체 북한군이 죽거나 다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sms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분석해 온 미국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ISW)가 지난 16일 발표한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분석을 담아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초 최전선 전투에 투입된 이후 하루에 약 9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한국 국정원이 지난 13일 북한군이 지금까지 300명이 전사하고, 2700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발표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월 초 3800명의 북한군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것을 들었다. 전투에 투입된 후 한달 동안 3000명가량의 북한군 사상자가 난 것을 볼 때 이런 식으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면 12주 후인 올 4월이 되면 1만2000명 전체 북한군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게 된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예측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북한이 추가로 북한군을 파병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7일 RFA에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북한군을 파병할 때 이들이 매우 정교한 전술과 기술을 배우길 바랬는데 현실은 북한군들이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 "제가 김정은이라면 저는 러시아가 나를 배신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현대전쟁에서 작전을 잘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이번에 주로 엘리트 군대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은 성분이 좋은 군인들이기 때문에 이들 다수가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으면 북한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우려해 추가 파병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방위안보부서장과 미 해병대 대학의 벤자민 젠슨 교수도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단순한 총알받이로 취급하는 점을 부각시켜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금이 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ˑNATO) 군사위원장도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국방총장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대규모 인원이 전사하게 될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러시아 군과 북한 군 사이의 조정이 실제로는 불가능하고, 러시아가 유리한 상황에 북한 군을 투입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북한군 용병의 큰 병력 손실은 불가피하다"며 "북한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런 식으로 참전시킨 건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된 직후에는 드론(무인기) 공격에 생소해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지금은 드론을 놀라울 만큼 격추하고 있을 정도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들도 나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앞으로는 속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RFA에 지난 13일 현재 북한에서 추가 병력이 파병되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9 16:10: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 18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과 LA를 방문한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미국 주요 정치인들과의 면담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18일부터 25일까지(6박 8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유 시장은 미국 연방하원의원으로 세 번째 당선된 영 김과 조현동 주미대사 등과 만나 한국과 미국의 미래 협력 과제와 국내외적 혼란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20일(현지 시간)에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및 기념행사에 참석해 미국 주요 정치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미국 55개 주의 주지사 연합체인 전미주지사협회(NGA)의 차기 의장인 오클라호마 주지사를 만나 한미 양국 주지사협회 간 글로벌 현안 해결 방안과 양국 경제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다. 이어 21일에는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역할은 하는 헤리티지재단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전문가들을 만나 한국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미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인천상륙작전 75주년 행사 초청장을 전달하고 텍사스주와 인천시 간 교류 활성화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2일과 23일 이틀간 세계적인 문화관광 시설 및 미디어 아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행사를 진행한다. 유 시장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1월부터 제18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양국 간 더 큰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천이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1-17 10:4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