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조사 입력을 대규모 투입해 홈플러스 불공정거래 의혹을 확인한다. MBK파트너스(MBK)를 비롯해 채권 판매 증권사, 신용평가사에 이어 본진인 홈플러스의 자금 흐름까지 들여다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는 금감원이 발족한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불공정거래조사반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조사반은 조사1국 내 설치돼있으며, 조사2·3국에 더해 다른 부서(국) 조사 인력까지 파견 받아 구성한 상태다. 조사반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고,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세워둔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이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만일 해당 혐의가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상 부당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 사실상 형사처벌까지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 홈플러스 TF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홈플러스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생 준비를 하면서 전단채를 발행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며 "홈플러스에서 어떤 자금이 얼마나 들어와서 나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F는 지난 19일 구성되자마자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MBK에 대해선 검사에 착수했는데, 그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MBK를 향해 "현재 발행된 (미상환) 4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 원금을 보장한다는 게 거짓말 같다"며 "정확히 언제 변제한다는 건지 얘기가 없고 실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 채권자들끼리 싸우게 되는데 자기네들은 핑크빛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또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를 지난 13일 돌입했고, 20일부터는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경아 기자
2025-03-26 18:10:01[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조사 입력을 대규모 투입해 홈플러스 불공정거래 의혹을 확인한다. MBK파트너스(MBK)를 비롯해 채권 판매 증권사, 신용평가사에 이어 본진인 홈플러스의 자금 흐름까지 들여다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는 금감원이 발족한 홈플러스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불공정거래조사반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조사반은 조사1국 내 설치돼있으며, 조사2·3국에 더해 다른 부서(국) 조사 인력까지 파견 받아 구성한 상태다. 조사반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고,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세워둔 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금감원이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으로, 만일 해당 혐의가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상 부당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 사실상 형사처벌까지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 홈플러스 TF는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 홈플러스 자금 흐름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생 준비를 하면서 전단채를 발행했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라며 “다만 이를 조사하기 위해선 홈플러스에서 어떤 자금이 얼마나 들어와서 나갔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F는 지난 19일 구성되자마자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MBK에 대해선 검사에 착수했는데, 그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MBK를 향해 “현재 발행된 (미상환) 4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 원금을 보장한다는 게 거짓말 같다”며 “정확히 언제 변제한다는 건지 얘기가 없고 실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 채권자들끼리 싸우게 되는데 자기네들은 핑크빛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또 신영증권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2개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를 지난 13일 돌입했고, 20일부터는 홈플러스 회계처리기준 위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경아 기자
2025-03-26 13:59:47[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은 2024년도 적극행정 우수부서 3개와 우수직원 11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최우수 부서에는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이, 최우수 직원에는 신현수 가상자산조사국 조사역이 선정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우수 부서에 선정된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은 금융범죄 유인수단 차단 방안을 수립해 불법 금융투자 사기 예방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불법업자의 광고를 제한하는 '금융광고주 사전인증 절차' 도입을 이끌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동통신사와 5개월간 2만여개 이상의 불법 투자 관련 문자 분석 작업을 실시해 블랙리스트 기반 발송 차단, 키워드 기반 수신 차단, 경고문자 발송 등 3중 예방책을 마련했다. 최우수 직원에는 가상자산 조사 플랫폼을 직접 구축한 가상자산조사국 신현수 조사역이 선정됐다. 가상자산 조사 플랫폼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 분석 등 가상자산 조사 실무에 특화된 업무 시스템이다.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비해 구축됐다. 신 조사역은 지난해 8월에 입사한 디지털 금융 경력직원으로 짧은 재직 기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부서에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한 디지털혁신국,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대응 및 피해구제를 추진한 분쟁조정3국·은행검사1국이 선정됐다. 우수직원에는 디지털 방식의 인허가 프로세스를 구현한 홍윤태 자산운용감독국 선임조사역, 분쟁민원 처리 증대에 기여한 허현정 선임조사역,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참여한 신진우 선임조사역 등이 뽑혔다. 수상자들에게는 향후 특별 승진·승급, 연수 우대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03 13:53:56[파이낸셜뉴스] 임기 3년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결재하는 마지막 정기인사 결과가 이달 둘째 주 나온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서장급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평소 업무 성과를 인사 제1 기준으로 강조해온 만큼 나이나 연차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금감원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중 국·실장과 팀장 승진 및 1~3급 승급 인사는 오는 13일 발표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행 시기는 각각 같은 달 17일, 내년 1월 9일로 차이가 있다. 팀장·팀원 이동 인사는 내년 1월 6일 발표, 그달 9일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6월 취임해 3년 임기인 이 원장이 연임을 하지 않는다면 정기인사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번 부서장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 원장은 연공서열에 따른 순차적 승진·배치보다는 업무 성과를 중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연말 정기 인사에서도 전체 부서장 가운데 84%(68명)를 교체했다. 1970년대생이 전면에 포진됐다. 이에 앞서 부원장보 인사가 단행될 여지가 크다. 지난주 발표될 것이란 예측도 있었으나 다소 연기된 모습이다.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한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금융 부원장보와 조기 퇴임하는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김준환 민생금융 부원장보 등 4명 후임을 결정하는 일이다. 박지선 인사연수국장과 서영일 보험감독국장, 한구 은행검사2국장, 김성욱 기획조정국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 9월엔 서재완 당시 자본시장감독국장이 공채(1기) 출신으로는 처음 부원장보(금융투자)에 올랐다. 김 국장과 서 국장은 1기, 한 국장은 2기로 현실화된다면 공채 4명이 전체 부원장보 9명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 박 국장은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조직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금융감독’ 부문이 신설되고 기존에 있던 디지털·정보기술(IT) 관련 부서들이 이 아래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 임원(부원장보) 자리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지금 전략감독 부원장보 산하에 있는 가상자산감독·조사국 등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 아래 있는 소비자보호 부원장보(김범준), 민생금융 부원장보(공석)가 하나로 합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경아 기자
2024-12-02 13:27:1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원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수장 직급을 기존 실장에서 국장으로 높였다. 특사경이 자본시장에 대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 차원에서 불공정거래 적발 및 대응 업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금감원은 26일 올해 하반기 부서장 인사에서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돼있는 특사경 부서장을 실장에서 국장으로 승격했다. 신임 부서장으론 김진석 금융투자검사1국장을 보냈다. 기존 권영발 실장은 금융투자검사2국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특사경은 앞서 금감원이 지난 2019년 금융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출범시켰다. 금감원 내 여느 조사 부서와 달리 검찰(서울남부지검) 수사지휘를 받아 압수수색, 통신조회 등 강제 수사 권한을 부여받았다. 초기 16명으로 시작한 특사경 인력은 꾸준히 늘어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이후 46명이 됐다. 이번 인사 역시 민생 침해 금융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단 이 원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인사에서 권 실장이 금융투자검사2국장으로 가면서 기존 김재형 국장은 금융투자검사1국으로 이동했다. 금융투자검사3국장에는 김남태 충청남도청 파견협력관이 승진하면서 부서장을 맡게 됐다. 금융투자검사3국장이었던 최상두 국장은 조사3국으로 자리를 옮기고, 임형조 조사3국장은 충청남도 파견협력관으로 나간다. 이외 류영호 민생침해대응총괄국 대부업감독팀장과, 조성우 기업공시국 기업공시총괄팀장은 각각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과 하노이사무소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6 17:38:33[파이낸셜뉴스] #.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이 지난해 연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상장폐지 요건을 면탈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증자대금을 횡령하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 중이던 주식 등 차명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회피를 목적으로 한 불공정거래를 포착했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가장납입성 유상증자와 회계분식 등을 사용한 업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선 것. 금융당국은 이러한 불공정거래로 연명하는 상장사를 ‘좀비기업’으로 지목, 적시에 퇴출시키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파두 사태’처럼 상장 당시 추정한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와 크게 차이나는 경우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조사 및 감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좀비기업이 주식시장에 기생함으로써 정상기업의 자금조달을 저해하는 한편,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져 투자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금감원 내 조사, 공시, 회계 부서 합동대응체계를 운영해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법행위에 대해 연중 집중조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상장에 부적절한 기업이 신규상장을 위해 분식회계·이면계약 등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철저한 조사 또는 감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악화 등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44곳이다. 이 중 42곳은 코스닥 상장사다. 특히 지난해 상장폐지된 9개사는 거래정지 전 2년간 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총 3237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년 간 상장폐지된 44곳 중 37개사에서 다양한 불공정거래가 발생했다”며 “이 중 15곳은 조사를 완료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 등을 거쳐 조치했고 나머지 22개사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증선위 조치가 완료된 사건의 부당이득 규모는 총 1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혐의는 부정거래 7건, 시세조종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 7건이다. 일례로 A사 실질사주는 A사 주식의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인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시세조종을 지시했다. A사는 이후 CB·BW 발행 등을 통해 7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결국 상장폐지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상장폐지 회피 목적의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종목을 정밀분석, 혐의가 발견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유사사례 추가 확인을 위해 상장회사의 재무·공시자료 및 제보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유사사례 분석결과를 금융위원회 및 한국거래소와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내 조사1~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1~2국 합동대응체계도 구축해 조사, 공시, 회계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회계분식 관련 사건은 불공정거래 조사와 회계감리를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25 10:47:55[파이낸셜뉴스] 상장사 대주주나 경영진이 당시 열풍을 일으키는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려놓고 매도해 차익만 취한 뒤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들이 적발됐다.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금융당국은 엄정 조치하겠단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신규사업 가장 불공정거래 7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검찰 고발·통보 5건, 패스트트랙을 통한 검찰 이첩이 2건이다. 이와 별도로 13건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2차전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과학 테마사업이 유망해짐에 따라 이를 악용해 해당 사업을 끌고나갈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진출할 것처럼 기망하는 상장사들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이런 유형은 무자본 M&A 세력 등 소위 ‘주가조작꾼’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수법으로 교묘하고 치밀하다”며 “이용된 기업도 대부분 상장폐지나 매매거래 정지되는 등 막대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치완료된 7건 중 6건이 상장폐지되거나 매매거래정지를 당했다. 전체 조사대상 20건은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우선 기존 영위 중이던 사업과 연관성이 거의 업는 분야를 불공정거래 소재로 사용했다. 가령 기계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거나 유통기업이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 것처럼 가장했다. 신규사업 테마는 관련주 급등시기에 따라 매년 변화됐다. 2020년 이전엔 바이오, 2020~2021년엔 마스크나 치료제 같은 코로나19 사업, 2022년 이후엔 2차전지 사업이 주를 이뤘다. 무자본 M&A 집단의 경영권 인수와 연관성도 높았다. 조치완료 7건 중 이들 세력이 인수한 후 6개월 이내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사례는 3건이다. 조사 중인 13건 중 7건에서도 불공정거래 직전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횡령·배임 혐의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았다. 조치완료 7건 중 3건이 이에 해당했고, 이 가운데 1건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수백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대다수였다. 조사대상 20건 중 18건이었다. 10개사는 상장폐지되거나 매매거래정지된 상태다.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도 알렸다. 신규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해놓고 지속 연기하거나 사채를 이용해 성공한 것처럼 외관을 꾸민 후 실제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유용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전문가나 유명인사를 사외이사 등으로 영입해 투자자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양해각서(MOU) 체결을 정식 사업계약처럼 과장 홍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사업체·연구소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페이퍼컴퍼니 수준에 불과한 곳인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조사 1~3국 역량을 집중해 사업 테마별로 조사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1-18 10:01:53금융감독원이 적극행정을 통해 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부서로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을 선정했다.금감원은 지난 18일 '2023년도 적극행정위원회'를 열어 내·외부위원의 심사 및 부서·직원의 현장 발표를 통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부서 18건, 직원 46건 등 총 64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적극행정위원회가 감독수요자 만족도, 적극성, 창의성 등 심사기준을 따라 3단계에 걸쳐 종합적·다각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우수 부서 1곳·직원 1명, 우수 부서 2곳·직원 2명, 장려 직원 7명 등이 선정됐다. 먼저 최우수 부서에는 본인 계좌 일괄 지급정지 서비스를 확대한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이, 최우수 직원으로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국민주택채권 오매입비용 환급을 유도한 상호금융국 정지하 선임조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부서에는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하고 불법 공매도를 엄단한 조사2국 외 1개 부서(공매도특별조사단)와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 기준'을 도입한 자금세탁방지실 외 4개 부서가 선정됐다. 우수직원에는 '인허가 사전협의 포털'을 구축한 감독총괄국 김동균 선임조사역과 민원처리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전환 방안을 수립한 금융민원총괄국 김은아 선임조사역이 꼽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19 18:09:45[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적극행정을 통해 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부서로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을 선정했다.금감원은 지난 18일 '2023년도 적극행정위원회'를 열어 내·외부위원의 심사 및 부서·직원의 현장 발표를 통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부서 18건, 직원 46건 등 총 64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적극행정위원회가 감독수요자 만족도, 적극성, 창의성 등 심사기준을 따라 3단계에 걸쳐 종합적·다각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우수 부서 1곳·직원 1명, 우수 부서 2곳·직원 2명, 장려 직원 7명 등이 선정됐다. 먼저 최우수 부서에는 본인 계좌 일괄 지급정지 서비스를 확대한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이, 최우수 직원으로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국민주택채권 오매입비용 환급을 유도한 상호금융국 정지하 선임조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부서에는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하고 불법 공매도를 엄단한 조사2국 외 1개 부서(공매도특별조사단)와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 기준'을 도입한 자금세탁방지실 외 4개 부서가 선정됐다. 우수직원에는 '인허가 사전협의 포털'을 구축한 감독총괄국 김동균 선임조사역과 민원처리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전환 방안을 수립한 금융민원총괄국 김은아 선임조사역이 꼽혔다. 이 밖에도 펫보험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권 확보 및 양육·의료비 경감에 공헌한 보험감독국 최영석 수석조사역 등 7명이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19 12:16:01[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 시세조종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분 2.72%를 매수, 조현범 현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53)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 차녀 조희원(56)씨와 손 잡고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중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벤튜라는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조사1국 시장정보분석팀에 조 명예회장에 대한 시세조종 조사를 촉구하는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 요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MBK는 자신들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조 명예회장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 7∼14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258만3718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만2056원이었다. 조 명예회장으로서는 2020년 한국앤컴퍼니 지분 23% 전량을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선 후 행보다. MBK는 "7일부터 14일 사이에 7일을 제외하면 당일 종가보다 높은 평균 단가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이 언론을 통해 'MBK가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는 경우 직접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조 명예회장이 시세조종 의도로 주식 매입을 개시한 것이란 사실을 방증한다. 마치 해당 시점까지는 아직 조 명예회장의 본격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내포한 것이다. 그 당시까지의 주가 흐름이 조 명예회장의 개입 없이 일반 주주들의 정상적인 수요, 공급에 따라 형성된 것처럼 일반투자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MBK는 조 명예회장이 공시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8일 조 현 회장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MBK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 씨 등을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MBK는 "해당 특별관계자 변동을 보고하면서 해당 공시에 지난 7일 조 명예회장의 주식매매에 따른 변동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이는 보고일 전날까지 신규로 보고 사유가 발생하면 함께 보고하도록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제 147조 제 3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만4187원 및 1만2887원 보다 각각 41%와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발행주식총수(9493만5240주) 중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 목표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다. 최대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11: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