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박 모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요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맞벌이를 하는데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모아둔 가사업무를 한번에 하다 보니 평소 조금씩 쑤셔왔던 허리 통증이 급성요추염좌로 심해졌다. 하지만 박 씨는 가벼운 요통이라 생각하고 파스로 버텼다. 병원을 찾은 박 씨는 급성요추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마취통증전문의)은 "최근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보통 40~50대에 찾아오는 질환이 30~40대로 앞당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됐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학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하여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허리부위의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의 경우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최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급성요추염좌는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간단한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와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는데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을 증식시키는 효과의 물질을 투여해 인대를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 바로 근처에 주사를 사용해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과 신경이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국소마취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5-04 09:22:15[파이낸셜뉴스] #1. 얼마 전 이사를 한 윤모씨(36세·남)는 무거운 박스를 들어 옮기다 허리를 삐끗하면서 허리와 허벅지에 찌릿찌릿한 느낌의 통증이 생겼다. 파스를 붙이고 며칠 경과를 지켜봤지만 호전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그는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는 진단을 받았다. #2. 주부 김모씨(56세·여)는 평소 장시간 서서 집안 일을 할 때면 허리가 아팠다.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면 엉덩이나 허벅지에도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밤에는 허리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야 했는데 그녀 역시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이었다. 허리 디스크는 요추와 요추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터져서 바깥으로 삐져 나오며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기도 하는데, 심지어 잘 자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윤씨와 같이 무거운 짐을 들다 허리에 순간적인 힘이 가해지면서 급성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주부 김씨와 같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허리를 삐끗해 갑자기 통증이 생기면 안정을 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갖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가장 좋은 응급처치다. 그런데 젊은 층의 경우 허리 통증을 근육통으로 오해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기는 경우가 많다. 또 바쁜 일상에 쫓겨 치료를 미루다 증상이 심해져 수술까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쉽다. 급성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올리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다리를 꼬거나 목을 숙이는 등 잘못된 자세가 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한다. 급성디스크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70~80%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 감압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 퇴행성 디스크와 같은 만성 질환의 경우 단기간에 치료하기 쉽지 않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함께 휴식으로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준 뒤 허리와 척추의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약해진 부분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가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수술 여부는 MRI 같은 정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자각증상, 진찰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으로 인해 근육 힘이 빠지거나 걸을 때 허리 아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등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거나 신경압박으로 인해 하지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척추 질환은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나쁜 자세와 비만,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발은 물론 다른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두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 신경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4-24 17:21:47#. 직장인 K씨는 최근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과음을 했다. 다음날 운동을 하다 갑작스럽게 소변이 나오지 않는 핍뇨와 함께 오심, 구토, 손이 떨리고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신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K씨는 심한 요독 증상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K씨처럼 신장 기능이 수 시간, 수일 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급성 신부전'이라고 한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질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거르지 못해 고질소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데다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갈 수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의료진들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 검진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찾아온 신부전, 위험인자는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 입원환자의 5~15%는 급성 신부전을 경험하며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경우 30~5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서는 19%의 발생률을, 코나 귀 수술은 4%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 급성 신부전 환자의 약 50%는 하루 소변량이 400cc 미만으로 감소하는 '핍뇨'가 나타난다. 소변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비핍뇨성 신부전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오심, 구토, 식욕부진, 부종, 혈압 상승, 부정맥,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신경 예민, 손이 떨리는 증상, 경련, 의식혼탁 등 신체 반응은 다양하다.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신전성, 신성, 신후성 세 가지다. 신전성은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구토, 설사, 발열로 인한 심한 탈수가 흔한 원인이며, 출혈, 심부전, 간경화, 패혈증 등으로 신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신성은 사구체 질환, 세뇨관 질환, 간질 질환, 신혈관 질환 등 신장 질환으로 발생한다. 신후성은 요로 결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다. 위험인자로는 저혈압, 울혈성심부전, 패혈증, 당뇨병, 신장 독성이 있는 약물이나 동식물, 조영제, 심한 탈수, 고령, 쇼크, 화상, 중증 질환, 횡문근융해증 등이 있다. 특히 기존에 만성으로 신장이나 심장, 간, 폐 질환이 있는 경우나 당뇨병 환자, 심장 수술을 받은 경우, 고령층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증상 완화 및 예방은 충분한 수분섭취 급성 신부전을 진단하려면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및 요소질소 등 요독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청 크레아티닌이 7일 이내에 기준치의 약 50% 이상 증가하거나 48시간 이내에 0.3 mg/dL 이상 증가한 경우 혹은 6시간 이상 요량이 0.5 mL/kg/h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 진단한다.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필요시 신장 조직 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 신부전의 원인을 교정하고 추가적인 신 손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 완화를 위해 수분 조절, 전해질 균형 유지, 산과 염기의 균형, 적절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요독 증상이나 고칼륨혈증이 있거나 대사성 산증, 폐부종 등 체액 과다가 심한 경우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회복기에는 소변량이 갑자기 증가해 이뇨 증세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신부전증을 예방하려면 몸에 부종이 없는 경우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으로는 적절한 염분 및 단백질 섭취, 가공식품 섭취 자제가 도움이 된다.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하며,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도 도움이 된다. 김진국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핍뇨 등 급성 신부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급성 신부전은 조기 발견 시 투석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폐부종,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기력, 식욕저하...만성 신부전 의심 만성 신부전은 신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원인으로는 당뇨병(47.8%), 고혈압(21.5%), 사구체신염(9.4%), 낭성 신질환(1.9%) 등이 꼽힌다. 무기력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식욕이 저하된다면 만성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붉은 소변을 보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성신부전증이라 하더라도 말기신부전증으로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면 신기능이 악화하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후기에는 요독증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하다가(보존요법) 말기신부전증으로 되면 투석이나 신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한다. 보존요법으로는 악화인자의 치료, 요독증 합병증에 대한 치료와 식이요법이 있다.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면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따라서 신장 기능이 빨리 나빠진다. 투석이나 이식 전에는 1일 단백 섭취량을 0.6g/kg 정도로 제한하되,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꽃 피는 풍경과 따뜻한 기온은 등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무리한 산행이 자칫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특히 봄철 등산과 같은 활동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산길을 오르내리거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비트는 동작은 디스크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통증이 악화되거나 하지 방사통과 같은 신경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정승영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있고 디스크 주변의 조직도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갑작스럽게 산행을 시작하거나 경사가 심한 코스를 오르면 척추에 큰 부하가 걸려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환자라고 해서 산행 자체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부하만 조심한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를 천천히 걷는 정도는 오히려 척추 주위의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무리해서 긴 시간 산행하는 건 허리 주변 구조물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척추 상태에 맞는 범위 내에서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하지 방사통, 근력 저하, 감각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최근에는 디스크 수술에서도 최소침습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5mm 내외의 두 개 구멍을 뚫고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정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미세한 조직 손상만으로도 디스크와 염증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회복이 빠르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서지윤 기자
2025-04-17 19:08:04[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의 동작침법(MSAT)이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침법은 침 치료를 시행한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 또는 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급성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동작침법(MSAT)과 특수 견인장치를 활용한 동작침법(T-MSAT)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관한 연구 논문 2건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연구소 권오빈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환자들 대상의 요추부 동작침법 분석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보완대체의학회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증 이상의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 96명을 한의통합치료 시행군과 MSAT 병행군으로 나눠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두 그룹 모두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고, MSAT 병행군은 추가적으로 요추부 동작침법을 3회 받았다. 연구결과, MSAT 병행군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와 시각통증척도(VAS: 0~100)에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높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MSAT 병행군의 요통 NRS는 초기 6.7에서 치료 후 3.76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한의통합치료군은 5.32로 감소해 MSAT 병행군의 통증 호전 정도가 컸다. VAS에서도 MSAT 병행군은 약 33점, 한의통합치료군은 19점 감소했다. 여기에 허리의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굴곡, 신전, 내·외전, 내·외회전 등의 검사에서도 MSAT 병행군이 앞선 수치를 보였다. 특히 굴곡 검사(Flexion)에선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 62.8도였으나, 치료 후 MSAT 병행군은 86.4도, 한의통합치료군은 78.26도로 증가, MSAT 병행 시 더 높은 기능 회복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박병학·한정훈 한의사 연구팀은 기존 동작침법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견인장치를 활용한 동작침법(T-MSAT)의 치료 효과를 한의통합치료 시행군과 T-MSAT 병행군을 나눠 비교·분석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IF=1.6))’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도 중증 이상의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환자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동일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으며, T-MSAT 병행군은 추가적으로 T-MSAT를 3회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도 T-MSAT 병행군이 한의통합치료군에 비해 더 큰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입원 5일 차 기준 요통 NRS는 T-MSAT 병행군에서 치료 전 6.06에서 치료 후 3.89로 약 36% 통증이 감소했고, 한의통합치료군은 5.98에서 4.72로 약 21% 줄었다. T-MSAT 병행군은 회복 속도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T-MSAT 병행군의 평균 입원 기간은 7.8일로, 한의통합치료군의 8.3일보다 짧았다. 특히 입원 9일 차 기준 퇴원율은 T-MSAT 병행군(70.8%)이 한의통합치료군(58.3%)보다 12.5%포인트 높게 나타나, 급성 요통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MSAT와 T-MSAT 모두 치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번 연구들을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환자들에게 MSAT를 병행할 경우 좀 더 빠른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MSAT의 임상적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2-02 09:13:52[파이낸셜뉴스] 흔히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를 삐끗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급성 요추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발끝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나 2주 이상 이어지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최수용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과장은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근육통처럼 뻐근한 통증만 느껴질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이 경우 신경 손상으로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 후에도 2주 이상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최 과장은 “급성 통증이 발생했다면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요추 염좌라도 반복적인 손상이 있으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염좌로 여겼던 통증이 실제로는 허리 디스크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허리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가벼운 외부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과체중 역시 요추 염좌의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요추 염좌는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심호흡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급성 염좌의 경우 근육 경직이 나타나면서 경직된 쪽으로 자세가 기울어질 수 있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 강도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허리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가벼운 외부 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과체중 역시 요추 염좌의 주요 원인이다. 요추 염좌는 문진, 신경학적 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다만, 엑스레이 검사는 주로 뼈의 모양을 확인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없으며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나 통증 없이 허리 통증만 있는 경우 단순 염좌로 진단한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방사통을 동반한다. 다리가 찌릿하거나 당기는 통증,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급성 요추 염좌가 2주 이내에 회복되는 것과 달리, 허리 디스크는 호전 속도가 느린 편이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80~90%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2개월 이내에 호전된다. 요추 염좌와 달리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없고, 통증이 허리에서 엉덩이, 종아리, 발끝까지 내려가는 특징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7 09:43:55[파이낸셜뉴스] # 야구광 신 과장(38)은 올가을 내내 야구 생각에 들떠 있다. 신 과장이 응원하는 팀이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다. 한국시리즈 티케팅에 성공하기 위해 미리 연습 삼아 다른 경기 티케팅까지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신 과장에겐 큰 걱정거리가 있다. 한 달 전 라이벌 팀과의 직관 경기에서 4번 타자가 끝내기 역전 홈런을 쳤을 때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다 허리 통증이 발생해 순간 주저앉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장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된 신 과장은 의료진으로부터 ‘급성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아울러 야구장 직관 시 격정적인 응원은 자제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2024시즌 한국프로야구(KBO) 정규시즌이 끝났다. 프로야구 출범 42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종전 역대 최고 관중 기록인 840만688명을 훌쩍 넘어서며 전년대비 31% 가량 그 수치가 증가했다. 이 같은 정규시즌 마감에도 야구팬들의 열정은 오히려 더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가을야구’라고 부르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서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기에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뜨거운 응원 열기가 예상된다. 야구장 관중 대다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치어리더의 동작에 맞춰 율동을 따라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래 서서 소리치며 몸을 격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복압이 높아져 ‘급성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반드시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탓에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배변 활동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일반적인 근육 긴장에 의한 허리통증 증상과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으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등 하체에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심각한 신경 손상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가 꼽힌다. 그중에서도 약침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이 물리 치료보다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침은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지닌 한의치료법으로, 한약재 유효 성분을 직접 주입해 효과를 배가시킨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중증 만성 요통 환자 10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50명씩 무작위 배정한 뒤 25주간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두 환자군 모두 매주 2회씩 5주간 치료 후 허리통증에 대한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시각통증척도(VAS; 0~100점) 등의 지표를 활용해 각 치료군의 장·단기적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6주차 약침치료군의 평균 요통 NRS는 치료 전 중증(6.42)에서 치료 후 경증(2.80)으로 격차가 3.60 이상 크게 호전됐다. 반면 물리치료군의 NRS 감소폭은 1.96에 그쳤다. VAS도 약침치료군의 개선폭은 39.3점, 물리치료군은 20.8점으로 약침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가을야구 시즌, 경기장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있다면 테이블석과 같은 입석에 앉아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관람하길 권한다. 또한 관중석 계단을 오르내릴 때 허리가 삐끗하지 않도록 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하며, 파울볼이나 홈런볼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몸을 날리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응원하는 야구팀의 성적만큼이나 자신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7 09:08:53[파이낸셜뉴스] # 최근 ‘픽시 자전거’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다. 픽시 자전거는 ‘Fixed gear bike’의 줄인 말로, 뒷바퀴가 기어에 고정된 자전거를 뜻한다. 빠른 속력을 내기 위해 설계된 선수용 자전거로, 일반 자전거와 달리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스키딩' 기술로 제동을 한다. 스키딩은 마치 스키를 타다 멈추듯 자전거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멈추는 특유의 제동 방식이다. 스키딩은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역동적인 모습에 10대, 20대의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숏폼 콘텐츠가 SNS에 수십 개씩 업로드 되고 있다. 하지만 스키딩은 일반 자전거의 브레이크와 비교해 제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고 발생 위험성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경우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사고 시 신체를 보호해 줄 차체가 없어 직접적으로 충격이 전달될 뿐만 아니라, 바닥에 떨어지면서 척추 등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자전거 교통사고 부상자는 약 3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꼽을 수 있다. 급성 허리디스크는 강한 외상으로 인해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염증 및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강한 허리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임이 어렵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급성 허리디스크에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과도하게 경직된 근육을 풀어내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더불어 한약재의 주요 성분을 함유한 약침을 환부에 직접 주입, 빠른 염증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약침의 염증 제거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 쥐에게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을 투여한 결과, 염증 유발 물질이 80% 가까이 감소했다. 10일이 경과한 시점에는 운동 능력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약침의 농도가 짙을수록 쳇바퀴를 도는 쥐의 뒷발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적인 치료 외 제동장치가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탑승도 권해본다. 특히 픽시 자전거는 사고 시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바퀴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 자전거는 차도나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범칙금 부과대상이며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어느새 가을이 찾아오면서 자전거 타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빠른 속도감과 즐거움을 주는 자전거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언제나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 차량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01:30[파이낸셜뉴스] 운항 중이던 항공기가 난기류레 휩쓸려 요동치면서 일부 승객들이 심한 기체 흔들림으로 부상을 당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객 281명을 태운 KE197편은 전날 오전 9시 40분께 중국 톈진 공항 인근을 운항하던 중 고도 3만4100피트(10.4㎞)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맞닥뜨렸다. 약 15초간 기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졌고, 이후 승객 10여명과 승무원 4명이 목,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크게 다친 승객·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이들에게 기내 비치된 소염진통제 등을 제공했고, 울란바토르 공항 착륙 직후 대기 중인 의료진이 부상자들을 진료했다. 모든 승객은 차질 없이 입국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톈진 공항 주변의 천둥·번개가 치는 지역을 우회 운항하면서 기내 서비스를 중단했고, 좌석 착석과 안전벨트 착용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난기류의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강도는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적 항공사들이 겪은 난기류는 1만4820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한 해(2만575건)의 72% 수준이며, 2019년(1만5241건)의 97%에 이른다. 또 2019년 이후 올해 6월까지 국적사의 항공사고 10건 중 7건이 난기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예상하기 어려운 급성 난기류의 발생이 많으니 비행 중에는 이석을 최소화하고 착석 시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5 14:11:22[파이낸셜뉴스] 여름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덥고 습해서 우리 몸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여름철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신장 건강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급성신우신염의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염증이 심해져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27일 설명했다. 급성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또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김 부장은 “반복되는 급성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이외에도 생활 습관에 기인할 수 있다”며 “남성 또한 급성신우신염을 앓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며 발열이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 급성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한 뒤에도 또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통, 야뇨, 혈뇨 등 증상도 동반된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7 09:48:08[파이낸셜뉴스]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위를 피해 즐기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그 중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가 급부상 중인 스크린골프는 제한된 공간에서 짧은 텀으로 반복적인 스윙을 하기 때문에 허리 부상 가능성이 높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골프의 경우 허리축이 중심이 돼 어깨가 돌아가는 순간적인 힘을 이용하는 운동으로 허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운동 전 스트레칭은 물론 틈틈이 스윙 반대 방향으로 틀어주는 동작이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11일 조언했다. 골프 운동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은 급성 요추 염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척추 근력이 부족한 사람인 경우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도 있다. 흔히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에만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병원을 찾는 연령이 다양해졌다. 임 병원장은 “건강과 재미를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허리에 부담이 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척추 질환은 치료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면 미루지 말고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보존적치료, 비수술치료, 수술치료로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과 같은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통증이 멎지 않고 계속 진행되거나 더 심해진 경우에는 척추내시경수술, 미세현미경 척추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제시한다. 현미경이나 내시경수술은 크게 병변을 절개하는 것이 아닌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기구와 현미경, 내시경을 통해 디스크 파편만 제거하는 수술로 회복도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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