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국립한글박물관 등 광복 70주년 음악회 잇따라 다양한 아리랑·애국가 연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음악회가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리랑과 애국가가 무대를 꽉 채울 전망이다. 올해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서거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국립극장은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아리랑 칸타빌레'를 15일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관현악 명곡들을 계성원의 지휘로 연주하고, 장사익.이희문.박애리가 출연해 한국 각 지역의 대표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한국 환상곡'으로 선택했다. 국립관현악단이 '한국 환상곡'을 연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한국환상곡'은 원래 총 4부로 구성, 30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3부(조국의 광복)와 4부(조국의 영광)를 중심으로 편곡했다. 자진모리 장단으로 흥을 돋우고, 국악 대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음악 고유의 신명을 담을 계획이다. 또 한국오라토리오 합창단의 애국가 합창이 함께해 감동을 높인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도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리랑 페스티벌'을 연다. 민족의 정서와 혼이 담긴 여러 지역의 '아리랑'의 세계인과 공유하고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다. 소프라노 오미선이 부르는 밀양 아리랑과 아리 아리랑, 국악인 오정해의 진도 아리랑과 홀로 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성기선이 지휘하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헝가리 무곡과 슬라브 무곡 등 온 국민이 사랑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2일 문화가 잇는 수요일을 맞아 상성전시실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무료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연주단이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해금 협연으로 연주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세계민요, 가요 등도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운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안익태 기념재단 주최로 '코리아 판타지(Korea Fantasy)' 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광복 70주년은 물론, 애국가 작곡 80주년, 안익태 서거 50주년을 기리는 자리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애국가' 연주로 시작되는 공연은 2부 안익태 기념공연 포르멘토르의 소나무와 흰 백합화, 아리랑 고개로 이어진다. 무대의 마지막은 국립합창단이 함께 하는 '한국 환상곡'으로 징식할 예정이다. '한국 환상곡'은 일제강점기에 놓인 조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안익태가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작곡했고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더블린에서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됐다. 그중, 광복의 기쁨을 노래했던 후반부 합창의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가 됐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5-08-05 17:05:14성유리가 노래보다 연기에 더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3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성유리는 가수 출신 연기자로써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성유리는 노래와 연기 중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기를 하면서 기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앞서 성유리는 걸그룹 핑클로 활동해 인기를 모았던 댄스가수 출신 연기자. 이어 그는 “연기가 내 삶에 기쁨인 것 같다”며 “노래는 그만큼 못 하잖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성유리는 성도희(전인화 분)의 잃어버린 딸로 천재적인 미각을 지닌 요리사 고준영으로 출연할 예정. 이에 성유리는 "요리는 하는 것보다 먹는 거를 좋아한다"며 "요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들의 만찬’은 한식당 아리랑을 배경으로 성유리, 주상욱, 서현진, 이상우, 전인화, 김보연, 정혜선이 출연하며 오는 2월4일 첫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정준일, 아내와 이혼사유 “결혼전 신뢰깨져..집착에 힘들었다” ▶ '섹시퀸' 이효리, 올 하반기 컴백...가수-MC 출격 임박 ▶ 장동건, ‘신사의품격’으로 안방복귀 "긍정적인 의사 밝혀" ▶ 채민서 음주운전 사과, "물의 일으켜 너무 죄송" ▶ 브라이언 사과, “최시원에 대한 말 지나쳤다 진심으로 사과”
2012-01-31 19:01:33러시아 마임 연기자 슬라바 폴루닌이 출연하는 ‘스노우쇼(Snow Show)’가 오는 2월10∼2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9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98년), 러시아 골든마스크상(98년) 등 세계적 권위의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미 2001년 7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폴루닌은 페이소스가 담긴 웃음을 선사하는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던 배우. 200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연극 올림피아드’의 거리축제부문 예술감독으로도 일할 만큼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 작품은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환상적인 무대연출을 통해 인류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 실연, 고독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몸짓만으로 표현한다.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겨울 달밤을 배경으로 광대가 연애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새하얗게 쏟아지는 눈발. 폴루닌을 포함, 모두 4명의 배우가 출연해 감동을 연출한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2·6시. 2만∼6만원. (02)2005-0114
2004-01-15 10:38:372025년은 한국이 통탄할 일본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백성들은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고 36년 동안 굴욕의 삶을 살아야 했다. 해방이라는 말은 기쁨이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뼈아픈 말이다.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굳이 해방이라는 말이 우리의 역사에 쓰여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방 80주년이 되는 오늘,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약속을 해야 한다. 다시는 주변국으로부터 침략을 당하지 않아야 하고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지 않고 반드시 선진국이자 강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 모두의 약속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강대국이 되어 보자는 약속을 감히 할 수 있었겠는가? 기껏해야 강소국 정도가 목표였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오늘날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어 있다. 그래서 해방 80주년을 시작으로 한국은 강대국의 꿈을 꾸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겸손하고 절제하며 열심히 살면 강대국이 되는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오늘 칼럼에서는 문화 강대국이 되어야 세계의 강대국이 된다는 제언을 하려 한다. K팝이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 하고, 한국말로 한국 노래를 하고 있다. 이런 시간이 올지 전혀 몰랐을 수도 있지만 2000년 이상 쌓여온 한국의 고유문화가 일본의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의 환란 속에서 퍼져 나갈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는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 맺힌 멜로디라고 생각했던 아리랑 노래가 BTS의 발 빠른 동작으로 경쾌한 리듬을 타고 세계의 춤판에 등장하고 있다. 필자를 감동시킨 장면이었다. 가수 싸이는 해외공연을 하기 위해 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내에서 성공적인 콘서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몰하다가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를 세계적인 노래로 히트시킨 것은 우리의 것을 보여주자는 발상이었다. 시대의 흐름을 간파한 대단한 안목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연하던 싸이의 모습을 보면서 겸손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필자의 동년배들처럼 뜨거운 중동의 사막에서 가족을 위해 피땀 흘리며 돈을 벌어와 지금의 부유한 나라로 성장시켰듯이 한국의 젊은이들도 잘해주리라 믿는 것은 한국 특유의 겸손과 당당함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공부하고 강연했다. 그래서인지 한글의 우수성을 너무 잘 안다. 요즈음 한국 젊은이들도 잘 먹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한글은 정확하게 영어 발음과 거의 유사한 발음으로 쓸 수 있는데, 일본은 맥그도나르도라고 발음할 수밖에 없는 언어의 약점을 갖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노래하면 자국의 언어를 거의 그대로 발음할 수 있으니 얼마나 한글이 우수한지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K컬처의 유행에 즐거워할 때가 아니라 세계에 알려줄 한국 문화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더 찾아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세계에 빠르게 퍼져 나가는 K컬처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 한국 문화의 무엇을 알려주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할 줄 알아야 하고, 한국 문화의 잠재력에 대한 토론과 생각들이 모아져야만 하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두시간 달려 서양의 대표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집을 가 본 적이 있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는 고흐 작품이 즐비한데 한국에도 고흐 못지않은 미술가가 적지 않다. 삼성 전 이건희 회장이 제일 좋아했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비가 온 이후 인왕산의 하얀 바위를 검은 먹으로 선 굵게 표현한 그림인데, 진경산수의 참모습을 보게 한다. 한국은 역사가 깊은 만큼 가진 것도 많다. 이제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세계에 알려주는 일을 드높은 격조와 품격으로 실행해야 한다. 그러면 문화 강대국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2025-07-01 18:37:29[파이낸셜뉴스] 오늘(10일) 전역한 방탄소년단 뷔가 귀가한 후 팬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며 리듬에 몸을 가볍게 흔들거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전역의 기쁨을 표현했다. 뷔는 “이게 얼마만이래”라며 “진짜 너무 너무 소통하고 싶었다. 진심, 진짜로”라며 팬들과 다시 만난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기쁜지를 드러냈다. 또 “전역했지요” “아이구 잘했다”며 자기 어깨를 토닥하며 수고한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씻고 한숨 잘 계획인지 “씻고 잘래” “어차피 또 올 거니까” “다녀올게”라며 무척 아쉬워하면서 라이브의 전원을 껐다. 앞서 뷔는 리더 RM과 함께 이날 오전 전역했다.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뷔는 RM과 함께 강원도 춘천 모처에서 취재진과 전역 기자회견을 간략히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군대를 기다려준 아미((공식 팬덤명)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앨범을 빨리, 열심히 만들어서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M은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그는 이날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을 불며 취재진 앞에 섰다. RM은 "드디어 전역했다. 저희가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하고 있지 않나.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이 전방과 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고 싸워줬기 때문에 우리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복무를 하면서 느낀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미들께 기다려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사회에서 BTS RM으로 멋지게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0 17:27: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한국계 캐나다 가수 JK 김동욱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한 심경을 남겼다. JK 김동욱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국 싣지 말아야 될 곡들을 실어야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구나. 이런 불안감이 있었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곡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이젠 사랑노래보다 겪지 말아야 될 세상을 노래하는 시간들이 많아질 듯"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피력해 온 JK 김동욱은 이날 오전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 중 'together'에 'to' 대신 국민의힘 기호 2를 뜻하는 '브이' 표시하는 등 김문수 후보 지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나 JK 김동욱은 외국 국적이라 한국 대선 등의 투표권이 없다. 반면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환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자신의 SNS에 갈무리해 올리며 “퇴보에서 전진으로”라는 글을 남겼고, 이 당선인을 공개지지한 바 있는 배우 김가연도 민주당 개표방송 시청 행사에서 “지금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을 볼 수 있다는 그 마음에 너무 설렌다”라며 기쁨을 드러내는 등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4 11:12:58[파이낸셜뉴스]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다음달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펼쳐질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모차르트의 대표작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2023년 ‘카르멘’, 2024년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이어 세번째 야외 오페라 도전이다. 특히 이번엔 더욱 넓은 관객층을 품기 위해 ‘마술피리’라는 대중적 작품을 선택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널리 알려진 밤의 여왕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불타오르고’로 유명한 작품이다. 또 독일 징슈필(Singspiel) 형식으로, 대사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친숙한 음악극이다. 러닝타임을 1시간20분으로 압축했으며, 한국어 대사와 독일어 노래로 재구성했다. 소프라노 김순영 양귀비 이하나 문현주, 테너 김효종 이명현, 바리톤 정병권 공병우 베이스 이준석 최공석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130여명의 시민예술단은 합창으로 함께한다. 또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 무대를 꾸민다. 광장 맞은편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도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객석은 990석 규모로 작년보다 확대했다. 박혜진 단장 "1분 만에 매진...100회까지 이어지길" 박혜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누구나 오페라를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광장이 가진 개방성과 상징성을 살려, 시민 누구나 오페라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무대도 높여 어디서나 잘 보이게 했다. 시민들에게 피리 소리가 나는 응원 도구인 ‘피리펜’을 배포해 공연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재미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는 이미 1분 만에 매진됐다. 그는 “지난해엔 3분 만에 매진됐는데 이번에 1분 만에 동이 나는 것을 보고 오페라를 기다리는 관객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더 열심히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연출가 장재호는 “‘마술피리’는 연출가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용서와 화합이라는 주제로 마무리된다. 동화적 요소를 담은 LED 화면과 책장을 넘기듯 구성되는 장면을 통해 관객을 오페라 속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김순영은 “코로나 이후 트로트 등 대중음악으로 시선이 쏠리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오페라를 통해 다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는 오페라라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130여명 시민과 함께 만드는 특별한 오페라 올해는 특히 ‘함께 만드는 오페라’라는 기획 취지에 맞게 시민합창단의 참여가 확대됐다. 공모를 거쳐 선발된 카사코러스, 늘푸른연세, 연세여아름, 서울여성콘서트 등 시민합창단 네 곳이 무대를 함께 준비한다. 대한항공 전직 여성 승무원들로 구성된 카사코러스의 김혜순 단장은 “오페라는 큰 합창단이 아니고선 참여할 기회가 드물고 귀하다”며 “평소 오페라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영상을 찾아 전곡을 다 듣는 경험을 통해 오페라에 관심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손주를 돌보다가 공연 참여를 위해 귀국한 단원도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니어 합창단 ‘늘푸른연세’의 김석우 단장은 “처음엔 언어도 걱정되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며 “하지만 점점 열정이 살아나면서, 멋진 공연을 만들자는 의지가 커졌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리게 해준 서울시오페라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여성콘서트는 30년 전통의 비영리 합창단으로 이번에 처음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서명신 단장은 “정기연주회나 각종 행사엔 많이 참여했지만, 오페라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지휘 선생님이 자유롭게 즐기라고 하셔서 마음껏 노래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단장은 "다음에는 시민 오케스트라 등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며 "3, 4, 5회에 그치지 않고 100회까지 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저 비가 오지 않길 바란다"며 행사를 앞둔 설렘과 열정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1 14:44: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광주시민의 날 6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시청 일원에서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대규모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광주만세'를 주제로, 광주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기념식, 문화공연, 시민참여무대, 정책 전시, 체험행사까지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로 운영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민의 날'인 5월 21일은 지난 1980년 5월 시민 항거에 계엄군이 퇴각한 날이다. 광주시는 이를 기리기 위해 기존 11월 1일이던 시민의 날을 2010년부터 5월 21일로 변경해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인 24일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기념식은 이날 오후 6시 시청 야외음악당 본무대에서 열린다. 관악대 행진을 시작으로, △광주시민의 날 60년 회고 영상 △시장 기념사 △내빈 축사 △2025 시민대상 시상 △디자인비엔날레 1호 티켓 전달 △주먹밥 나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올해 광주시민대상 수상자인 허정 에덴병원 원장은 의료·사회봉사·인재양성·문화역사 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기념식에는 일본·미국·인도네시아 자매도시에서 보내온 영상 축하 메시지를 상영한다. 특히 '주먹밥 나눔 퍼포먼스'는 시민과 내빈이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며 광주의 '연대와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행사로 꾸며진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민과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공연이 본무대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올해 회갑을 맞은 1966년생 시민 10여명을 초청해 전통방식으로 생일잔치를 여는 '수연례(壽宴禮)' △7080 레트로 음악과 광주 이야기로 구성된 '광주의 노래' △조선대 태권도 뮤지컬 △정책 골든벨 △꿈의 오케스트라 등이다. 아울러 시청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워터월드가 운영된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으로 꾸며진 이 공간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시청 앞 잔디광장도 '피크닉 인(in) 광주'로 꾸며져 열린청사 개방과 함께 도심 속 소풍공간으로 제공된다. 오후 7시부터는 광주 5개 자치구 대표 20개 팀이 참여하는 장기자랑 본선 '싱투게더 광주 시즌2'가 열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이 무대는 자치구별 예선을 통해 선발된 시민 재주꾼들이 무대에서 끼와 열정을 뽐내고, 초대가수 김연자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광주시의 정책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평가하는 '정책평가박람회'도 이날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5개 분야 31개 주요 정책을 전시하며, 현장 투표와 시민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한다. 연계행사로는 '2025 광주 홍보캐릭터 대전'이 '빛의 정원'에서 열린다. 광주 대표 캐릭터 '빛돌이'가 결혼식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초청된 31개 캐릭터가 하객으로 참여해 이색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 밖에 △세계인의 날 및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행사 △시민안전체험 한마당 △홍보부스 △플리마켓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의 날 60주년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일군 광주의 역사이자, 앞으로 60년을 함께 꿈꾸는 출발점이다"면서 "이번 축제가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광장의 기쁨을 나누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0 10:08:32강하늘과 고민시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이 감성 짙은 첫 번째 OST를 공개한다. 13일 낮 12시 가수 지혜킴(Jihae Kimm)이 가창에 참여한 '당신의 맛' OST Part 1 'Paints'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했다. 'Paints'는 슬픔과 기쁨,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작사, 작곡, 가창을 모두 맡은 지혜킴(Jihae Kimm)이 유니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이스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노래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의 사운드트랙을 시작으로 두 번째 합을 맞추는 지혜킴(Jihae Kimm)과 박성준 음악감독의 시너지도 돋보인다.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 'D.P.' 등에 참여한 박 음악감독의 색체가 묻어나는 영화같은 사운드가 이번 OST에서도 빛을 발하며, 드라마 주요 장면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강하늘)와 전주에서 간판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고민시)의 전쟁 같은 키친 타카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여기에 김신록과 유수빈이 합류해, 한층 더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당신의 맛'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tone Music Entertainment, 지니뮤직
2025-05-13 17:14:34내가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대는 텔레비전 소리만 아니라면 집은 조용했다. 열다섯 살의 쌍둥이는 평소 자신들의 자리에 틀어박혀 있었다. 브레칸은 자기 침실에, 브레넌은 게임방에 있었다. 아들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엄마가 되기 위해 투신했다. 쌍둥이가 여섯 살이었을 때 이혼한 뒤로는 한 부모로 지냈다. 아들들을 생산적이고 독립적인 젊은이로 키워내는 일은 내 삶을 목적과 기쁨으로 채웠다. 이제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듯했다. 엄마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고, 우리는 좀 더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몇 년 후에는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둥지를 벗어날 것이다. 그때는 내게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을 텐데. 솔직히 이미 그런 것 같지만. 다섯 시간 전에, 언제나 그랬듯이, 중학교 영어 교사로서 내 하루를 마치고 쌍둥이를 학교에서 차에 태웠다. "안녕, 아들들! 다들 하루 어땠니?" "좋았어요." 브레칸이 조수석에서 대답했다. "좋았어요." 브레넌이 뒷좌석에서 그대로 따라했다. "좋은 일이 있었니?" "아뇨." 브레칸이 대답했다. 저게 한숨인가? "그냥 보통날이었어요." 브레넌은 그래도 온전한 문장으로 말했다. "너희를 봐서 무척 기쁘구나!" 브레칸의 다리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그게 규칙이야. 앞에 앉으면 엄마의 애정 공세를 견뎌야 해." "어, 음." 브레칸은 이어폰을 낀 채로 말했다. 내 말을 듣기는 했나?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들들은 집의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자기 자리에 틀어박혔다. 타코가 준비되자 브레넌이 방에서 나왔고, 우리는 먹으면서 '오피스'(직장 생활을 다룬 미국 드라마) 한 편을 보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희망은 버렸다. 최소한 브레넌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상 삼아서 20분 내내 같이 웃을 수 있었다. 브레칸은 자기 방에서 먹었다. 브레칸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부터 자신의 공간을 원했고 나는 그 점을 존중했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 벽이 하나 이상 있는 듯했다. "하나님, 이제는 제가 아들들을 알고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아요. 때로 가족이라기보다는 그저 집을 같이 쓰는 사람들에 더 가까워 보여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나요?" 게임방에서 소리가 들렸다. 드럼이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을 때는 알아채지 못했다. '와, 브레넌이 받은 레슨이 돈값을 했구나.' 브레넌은 일곱 달 동안 레슨을 받았다. 그러다 집의 반대편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를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에 맞춰 노래하는 브레칸의 목소리도 들렸다. 브레칸은 3년 전에 고작 몇 달간 기타 레슨을 받았다. '브레칸도 정말 잘하는데!' 어떻게 내가 이걸 몰랐지? 복도를 살금살금 가서 더 잘 들으려고 브레칸의 방 앞에서 멈췄다. 래미네이트 바닥재가 발밑에서 끼익 소리를 냈고 노래 중간에 음악이 멈췄다. 기타 케이스 걸쇠가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덮개가 닫혔다. 에잇, 의도치 않게 순간을 방해하고 말았다. 문을 두드리고 습관대로 3초 기다린 다음 들어갔다.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를 연주한 거야?" "네." "전에 그거 연주하는 거 못 들었는데, 언제 배웠니?" "오늘 밤이요." "대체 어떻게 그걸 하룻밤 사이에 배웠니?" "유튜브요, 엄마. 유튜브에서 뭐든지 배울 수 있어요." 한층 더 감명받았다. 아들이 고른 노래는 아마도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돌아오게 하는 일과 관련 있는 것 같았지만, 거기까지 말하지는 않았다. 브레칸이 자신의 때에, 자신의 방식으로 털어놓도록 내버려두는 편이 낫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몇 년간 기타 레슨을 받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니. 잘했어, 브레칸!" "고마워요. 엄마." 브레칸이 활짝 웃었다. 몇 분 후, 브레넌이 단숨에 달려왔다. "엄마, 봄에 있을 농구 수업에 저 신청해 주실 수 있어요?" "뭐라고? 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친구들이랑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팀을 꾸릴 정도의 인원이 됐어요. 아홉 명이거든요. 매트의 아빠가 가르쳐 주신대요. 마감일이 이틀 후예요. 해도 돼요?" "저녁 내내 한 게 그거였니? 농구팀 꾸리는 거?" "네. 그거랑 드럼 좀 쳤어요. 신청해주실 수 있어요, 엄마?" "당연하지. 내일 매트의 아빠에게 문자를 보내서 엄마가 뭘 해야 하는지 여쭤볼게."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요!" 브레넌은 게임방으로 돌아갔다. 집은 다시 고요해졌지만, 더 이상 혼자라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들들과도 내 목적과도 단절되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브레넌과 브레칸은 어렸을 때처럼 날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그게 내겐 힘든 일이었지만, 이제 보니 좋은 일이었다. 둘은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날개를 펼치는 중이었다. 생산적이고 독립적인 젊은이로 키워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던 대로 말이다. 오늘 밤 쌍둥이는 배우고, 성장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욕구를 내가 심어주었다는 걸 보여주었다. 교사인 엄마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잘했어, 니키!" The Kids Are Alright Other than the sound from the television as I flipped through the channels, the house was quiet. Depressingly quiet. My 15-year-old twins were sequestered in their usual spots, Breckan in his bedroom and Brennan in the game room. From the moment the boys were born, I'd thrown myself into being the best mom I could be. I'd been a single parent since their father and I divorced when they were six. Raising my boys to be productive, independent young men filled my life with purpose. And joy. Now we seemed to live in separate worlds. I couldn't help but feel as if I'd somehow messed up as a mother, that we should be interacting more. In a few short years, they'd be off to college. Out of the nest. Then they'd need nothing from me. Honestly, it felt that way already. Five hours earlier, I'd picked up the boys from school like always, after finishing my day as a middle-school English teacher. "Hey, babies!" I said. "How was everyone's day?" "Fine," Breckan said from the passenger seat. "Fine," Brennan echoed from the back seat. "Anything cool happen?" I asked. "No," Breckan answered. Was that a sigh? "It was just a normal day," Brennan said, at least using a full sentence. "I'm so happy to see you!" I said, patting Breckan on the leg. "That's the rule. If you sit in the front, you have to put up with Mom loving on you." "Uh-huh," he said, with his earbuds in. Had he even heard me? As soon as we got home, the boys retreated to their spots in different parts of the house. Brennan came out when the tacos were ready, and we watched an episode of The Office while we ate. I'd given up hope of having an actual conversation over dinner. At least with the incentive of his favorite show, I was able to get 20 whole minutes with Brennan and me laughing together. Breckan ate in his bedroom. He'd wanted his space since his girlfriend broke up with him, and I respected that. Still, it seemed like one more wall between us. "God, I don't even feel like I know my sons anymore," I prayed. "We seem more like roommates than a family sometimes. What am I doing wrong here?" There were sounds coming from the game room. Drumming. I hadn't noticed with the TV on. Wow, Brennan's lessons are paying off, I thought. He'd been taking drum lessons for seven months. Then came the sound of a guitar from the other side of the house, playing "Can't Help Falling in Love." And Breckan's voice singing along. He had taken guitar lessons three years ago for just a few months. He's really good too! How had I missed this? I crept down the hall, stopping outside Breckan's door for a better listen. The laminate floor creaked under my feet, and mid-song the music stopped. I heard the latches of his guitar case open, then the lid shut. Darn. I'd unintentionally disturbed the moment. I knocked, waited my customary three seconds, then entered. "Were you just playing an Elvis song?" "Yeah," he said. "I've never heard you play that before. When did you learn it?" "Tonight." "How on earth did you learn it in one night?" "YouTube, Mom," Breckan said. "You can learn anything on YouTube." I was even more impressed. I suspected his song choice might have something to do with wooing back the girlfriend, but I wasn't going there. I'd discovered it worked better to let Breckan reveal things in his own way, in his own time. "Well, I'm super proud of you," I said. "You haven't had a guitar lesson in years, and you're still learning new things. Way to go, Breck!" He grinned. "Thanks, Mom." Minutes later, Brennan bounded into the room. "Mom, can you sign me up for spring basketball?" "What? You want to join a team?" "My friends and I have been messaging, and we've got enough guys for a team. There's nine of us. Matt's dad said he would coach. But the deadline's in two days. Can we?" "That's what you've been doing all night? Forming a basketball team?" "Yeah. That and some drumming," "So can you sign me up, Mom?" "Of course. I'll text Matt's dad tomorrow and ask what I need to do." "Thank you, Mom. Love you!" He went back to the game room. The house was quiet again. But I no longer felt alone. Or disconnected from my sons and my purpose. Brennan and Breckan didn't need me in the same way they did when they were little. Though that was hard for me, I could see now it was a good thing. They were spreading their wings, preparing to leave the nest. Becoming the productive, independent young men I'd asked God to help me raise them to be. Tonight my boys had shown me that I'd instilled in them a desire to learn. To grow. To figure out things on their own. What more could a mom who's a teacher want? Way to go, Nicki!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5-05-06 18: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