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기상청 관측과는 달리 새해 첫날 강진이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에 도달한 쓰나미가 2~3m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지진에 의한 쓰나미가 ‘1.2m 이상’이었다고 발표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건축연구소와 도쿄대 연구팀은 국토지리원의 자료를 토대로 피해 지역의 쓰나미 높이를 컴퓨터로 계산한 결과, 스즈시는 최대 3.6m, 와지마시도 2.5m의 쓰나미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기상청의 (쓰나미) 관측에 문제가 있었다"며 “스즈시에 설치된 기계는 지진 직후 관측이 불가능해졌고, 와지마시는 1.2m까지 높이가 상승한 뒤 데이터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어디까지나 계산으로 얻은 결과이지만, 해일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컸던 것 같다"며 "동쪽 해역에서 해일이 증폭돼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 해저 지반이 융기해 새롭게 육지가 생기면서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200m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2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노토반도의 지반이 약 85㎞에 걸쳐 융기해 육지가 됐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연안부 50㎞만 따져봐도 약 240㏊(2.4㎢) 넓이의 새로운 육지가 만들어졌다.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와지마시 인근 해안에선 지반이 약 4m나 올라왔다. 이 영향으로 노토반도의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진 항만이 여러 개 생겨났다. 스즈시의 나가하시 어항의 경우 지반 융기로 인해 항구 전체가 육지가 되면서 해저에 설치된 쓰나미 관측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08 06:43:01우리나라 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전국에 비상 경계령이 발동됐다. 최근 '극한호우'로 충북과 경북 지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여서 더욱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9일 태풍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남아 태풍 대응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통령실도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가 24시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전날, 용산 청사로 출근해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관측기록이 있는 지난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하는 카눈은 곧장 충청도와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북한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태풍에 대비해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10개 시도 재해예방정비사업장, 급경사지, 저수지, 소하천 등 위험지역 3906곳에 대한 중앙합동 점검을 진행중이다. 지리산 국립공원 등 국립공원 21곳의 613개 탐방로 및 해안가·물놀이장 18곳도 통제됐다. 김포 등 10개 공항 항공기 78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35개 항로 47척·도선 61개 항로 76척 또한 막혔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태풍이 서울을 관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초비상이다. 오는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의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더욱 긴장감이 돌고 있다. 서울시는 직접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는 2단계 비상발령을 내릴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은 태풍 북상에 따른 열차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전국의 지역본부를 연결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과 경영진이 직접 나서 태풍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카눈은 강한 비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소방청은 태풍 북상으로 119 신고접수가 폭주할 것을 감안해 문자·영상통화·스마트폰 앱 등 '다매체 신고'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
2023-08-09 13:11:40[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오는 4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3년까지 작성된 관측 자료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된 기후요소(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별 관측 값이 기록된 관측야장 524점과, 이를 기초로 각각 월, 연 단위로 평균 및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현상에 대한 발생 일시, 강도 등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관측기기의 오차를 보정하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준하는 수준의 기록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 기록물들은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 뿐 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 및 기후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및 극한기후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에 대하여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03 09:03:10[파이낸셜뉴스] 유럽에서도 서늘한 곳이라고 불리던 영국의 낮 기온이 40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기온이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 50분 기준 런던 히스로 지역의 기온은 40.2도를 기록했다. 영국의 기상관측 역사상 온도가 40도를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셔주 케임브리지 대학교 식물원에서 관측된 38.7도였다. 해당 수치는 19일 오전에 런던 남부 서리 지역에서 기온이 39.1도로 측정되며 이미 한 차례 경신됐다. 18일 밤에는 영국 역사상 가장 더운 열대야가 발생했다. 영국 기상청은 19일 기록에 대해 "영국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폭염의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날씨가 더 극한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기후과학자 프리데릭 오토 교수는 BBC에 기후변화 영향에 관해 경고하며 "수십년 후에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9 22:29:39[파이낸셜뉴스] 오는 2029년 수명을 다하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천리안위성 5호가 승계한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29년 발사돼 10년간 기상 관측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시스템(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기상관측은 천리안위성 2A호가 담당하고 있는데, 오는 2029년 임무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승계, 2029년 발사 후 2039년까지 10년 간 운영된다. 이를 위해서는 2023년부터 7년 간의 사업 추진 기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천리안위성 5호는 사업비 총 5980억원이 투입된다. △위성체 △기상 및 우주기상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 및 활용기술 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천리안위성 5호는 초강력 태풍과 돌발성 호우 등 신속한 감시와 예측,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다양한 위성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2분 간격으로 한반도의 연속 관측이 가능하다. △초단기 위험기상 탐지 △산불탐지 능력 향상(4배) △우주기상 영향의 예·특보 운영 등이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A호에서 어려웠던 구름 아래 관측과 주야간 불연속 문제 등을 해소한다. 아울러 태양 엑스선(X선) 관측센서의 독자개발로 태양폭발 탐지 소요시간도 대폭 단축(최대 1시간 → 8분)할 계획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돼 2023년부터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0-20 14:24:28[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수목원의 정확한 기상정보를 수집·제공하기 위해 정밀기상관측시설(국가산악기상관측망)을 수목원 안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산림청 정부혁신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해당 시설은 설치된 지역의 정확한 기상 측정으로 국민의 안전 실현을 위해 전국에 363개가 구축돼 운영 중이다. 수목원 중에서는 6번째로 국립세종수목원에 설치됐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국가산악기상관측망이 측정하는 실시간 기상정보(온·습도 및 강우량 등)를 활용해 기후에 민감한 희귀·특산식물 종 보존과 정원식물의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누적된 기상정보를 분석, 생물 계절변화 등의 연구에도 활용하게 된다. 측정된 기상정보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수목원 홈페이지와 방문자센터 등 수목원 내 전광판에서도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안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찬범 국립세종수목원 박사는 “이번에 설치된 관측장비는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의 기상환경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표준 관측지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도심 내 녹색인프라 구축에 따른 열섬 완화효과, 풍향 및 풍속의 변화 등 미세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8-10 14:45:41【파이낸셜뉴스 원주=서정욱 기자】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이 산악기상관측시설 등 점검에 나섰다. 4일 북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 태풍 내습에 대비하여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에 위치한 산악기상관측시설을 점검했다. 또, 최 청장은 산불예방임도 추진현황과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였다, 최수천 청장은 “향후 우기에 대비하여 사업 완료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를.” 당부하였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8-04 10:28:42【파이낸셜뉴스 원주=서정욱 기자】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최수천)은 26일 관내 산림재해와 휴양 분야 산악기상정보 제공을 위해 산악기상관측망을 10개소에 추가 설치 완료하여, 이날 산악기상관측망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산악지역에 구축한 산악기상관측시설은 북부청 관내 9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측정된 정보는 산사태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산림재해를 보다 정확히 예측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고품질의 산악기상정보를 제공, 산림재해는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산악활동을 통하여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7-26 13:15:49[파이낸셜뉴스]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최초이자 하나뿐인 기상청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 류동균 선장은 열흘 간의 서해 항해를 끝내고 지난 2일 복귀했다. 서해 백령도 아래쪽 바다에서 최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몰고온 장마전선 상황을 집중 관측했다. 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류 선장은 "오는 13일 목포에서 다시 출항한다. 이번엔 백령도 해상부터 멀리 떨어진 남쪽 이어도까지 수온, 염분 등을 관측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의 집중호우로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저염수(민물)가 서해를 지나 제주 연안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관측하는 업무다. 제주 연안 양식업자들에겐 중요한 정보다. 류 선장은 한반도 기상관측의 최일선, 동·서·남해에서 기상1호를 운항한다. 지난 3일 시작된 늦장마에 류 선장은 더 바빠졌다. 승무원 전원 비상대기 중이다. 기상청은 기상1호는 물론, 기상항공기 나라호와 기상관측차량 등을 총동원한 입체 관측으로 여름 위험기상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기상 1호도 지난달 말부터 집중관측 중이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9월 말까지 서해 중부 먼바다에서 40일간 상공 20km 고층기상 및 수심 3000m 수온·염분 등 바닷속 상황을 최첨단 장비로 관측한다. 류 선장은 "해상에서 정확히 실측하는 것은 기상 1호만이 할 수 있다. 기상1호가 먼 바다에서 가장 먼저 관측해 올 여름 집중호우에 선제적인 예보가 가능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자신했다. 기상1호는 연중 180여일을 운항한다. 동해·서해는 물론 제주 남쪽 먼 바다, 태풍 가장자리까지 다가가 표류부이를 띄워 실시간 기상정보를 수집한다. 기상1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위험할 때도 있다. 기상1호는 498t급으로 관측선 중에는 작은 편이다. 특히 속도(최대 시속 33㎞)를 내기 위해 길이가 긴 형태여서 3m 정도의 파도에도 크게 흔들린다. 류 선장은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피항 직전, 태풍이 다가온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고 했다. 기상1호가 수집 관측한 정보는 기상청 종합기상정보센터에 자동으로 보내진다. 이를 포함해 기상청은 나라호와 기상위성, 지상레이더, 지상관측소 등에서 수집된 기상 데이터를 종합, 수치화해 국민들께 전달한다. 기상1호가 현장에서 관측한 정보는 중요하다. 한반도를 통과하는 태풍의 강도·진로를 정확히 예측하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를 최초로 관측, 신속하게 경보를 발령토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상1호는 지난 4월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황사를 서해 백령도 아래쪽 바다(한·중 잠정조치수역부근)에서 처음 관측했다. 그때가 새벽 1시였다. 이를 즉각 기상청에 보고, 그날 새벽 4시에 전국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기상1호는 2011년 5월 첫 출항했다. 총 19명이 승선해 보통 2주 정도 바다에 있다. 류 선장은 "운항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운항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때도 류 선장은 잊지 못한다. 당시 기상1호는 77일간 사고현장에서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 국가적 재난에 큰 힘이 됐다. 류 선장은 "기상1호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느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뿌듯함을 가슴깊이 기억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7-07 15:57:46[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선박·기상관측차량을 활용한 입체적인 집중관측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상청은 서해와 남해상, 경기만, 수도권 일대에서 오는 9월 28일까지 고층기상관측(덕적도, 동두천, 추풍령)을 시작으로 기상항공기 나라호, 기상선박 기상1호, 기상관측차량과 같은 이동형 기상관측장비 등을 총동원한다. 나라호와 기상1호는 입체 관측을 수행하며 서해상에서 갑자기 발달하는 위험기상을 분석하고 해상의 관측 공백을 해소한다. 풍상측(서해상), 풍하측(서울·경기동부)의 공기 변화를 지상에서 상공까지 입체적인 관측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집중관측 기간에는 고층기상관측 횟수를 하루에 4회로 늘린다. 기존의 고층기상관측망은 조밀도가 낮아 작은 규모의 구름을 분석하기 어려웠다. 하루에 2회만 관측하여 심야, 새벽 시간대에 급격히 발달하는 기상상황을 위성, 레이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악해 왔다.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특히 집중호우의 경우 좁은 지역에서 단시간 내에 강하게 발달해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서해상의 관측자료는 기상현상 예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편서풍을 따라 유입되는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온도·습도·풍향·풍속 등이 변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관측에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 예보하고 수치모델 개선에도 활용한다. 아울러 지상, 고층, 해상 등 정규 기상관측망을 촘촘하게 보강하고 집중관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여름철 기상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비가 취약한 심야, 새벽 시간대에 가용 가능한 모든 관측장비를 동원해 위험기상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6-21 10: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