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원에게 반환 지시를 내린 것이 맞다고 밝혔다.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 대리인 최지우 변호사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과도한 추측성 기사나 악의적인 기사를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영부인은 유모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기분 나쁘지 않도록 추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포장지도 버리지 않고 포장 그대로 계속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디올백은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며 "이는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이같은 해명이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 여사 측은 "이 사건은 형사처벌 규정이 없는 사건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울 수 없으므로 '꼬리자르기'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사건으로 이미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았고, 도덕적 비난 회피라는 것은 사건 초기에나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았음에도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한 사실이 없는 바, 이제 와서 거짓해명을 할 이유도 없다"며 "반환지시 관련 언론 기사는 변호인 측에서 요청한 해명기사가 아니며 변호인 측은 논쟁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함구했고 현재까지 증거로 입증할 수 있는 사안에 한해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향후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자료는 김 여사를 보좌하는 유 행정관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재영 목사가 명품 가방을 선물한 당일 김 여사로부터 이를 반환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진 뒤 야권을 중심으로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 보도 2주 전쯤 사실확인 요청을 받고서야 명품백이 반환되지 않은 사실을 인지했다는 입장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16 13:35:2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명품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불법 촬영에 따른 인권 침해’ 사건으로 조사해 달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됐다. "'명품백 의혹'은 불법촬영"…국힘 시의원 인권위에 진정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매체)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를 함정에 빠뜨릴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사적 공간을 불법 촬영했다”며 “이는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몰카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불법 촬영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라며 “인권위는 철저한 조사로 ‘불법 촬영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 불가론’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사과하면 민주당에 공격받아 총선 불리" 지인에 메시지 여권 관계자는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자 ‘사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으로 안다”며 “20일 장예찬 전 최고위원, 21일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이와 같은 취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철규 의원은 최근 “피해자(김건희)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취지로 밝혔고, 이용 의원은 “사과하는 순간 민주당이 들개처럼 물어 뜯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를 손목시계에 장착된 몰래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방북 전력이 있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선물받는 내용이 담겼다.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한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매체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진솔하게 입장을 밝히는 건 몰라도 김 여사에게만 사과를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치밀하게 기획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와 소통하고 있다는 다른 한 여권 관계자도 중앙일보에 “최 목사는 ‘김 여사의 선친과 인연이 있다’는 식으로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불법 촬영한 게 이 사건의 본질인데, 그들에게는 왜 사과를 요구하지 않느냐”고 입장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3 09:39: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법률대리인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 최지우 변호사는 15일 공개된 CBS노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명품백을 받은 것이) 적절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열한 정치공작이었다는 점은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명품백 수수 논란’이 벌어진 지 7개월 만에 첫 입장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국민감정을 고려해 영부인은 일체의 해명이나 변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 등에 실체적 진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신고 의무가 없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 등은 최초 방송 때부터 단순 선물이라거나 친해지기 위한 수단, 취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명백히 밝혔다. 결국 직무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알선수재죄도 성립할 수 없다”며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대통령실 행정관들은 최 목사의 부당한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고, 대신 요건이나 절차 등 민원 처리에 준하여 설명해 준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청탁자들이 선물이 담긴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김 여사를 기다렸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보고를 위해 대기 중이던 대통령실 행정관과 경호처 직원”이라며 “이는 검찰에 제출한 자료 및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의해 명백히 입증된다. 최 목사의 ‘추가 청탁자들’이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근거에 의한 합리적인 추론이 아니라 악의적인 거짓 선동 또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 “적절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비열한 정치공작임을 참작해야 한다”며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게) 접근해 영부인의 아버지와의 인연과 동향임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말로 환심을 사는 등 선물을 거절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실제 선물을 교부하면서 이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검찰 소환’ 자체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최 변호사는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사건에서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며 “사건 당사자가 영부인이란 이유로 정치화되고 정쟁화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생겨난 측면이 있다. 이런 사건에서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게 되면 부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5 13:27:5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20분 동안 면담했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당면 현안을 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헌정유린 막고 당정이 하나 되자고 합의했다"는 원론적 논의 내용만 공개했다. 한 대표는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여야의정 협의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부담되는 이슈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뜻한다. 이와 함께 의료개혁 등 산적한 여러 현안들까지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면서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날 면담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윤 대통령과 여당 입장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 등 '3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여사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린 주가조작과 디올백 관련 의혹이 첫째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야당은 검찰의 처분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특검법을 재차 발의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 관련 문제는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던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나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으로서는 어떻게든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마냥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제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가 스스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특검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 자체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고, 야당의 요구대로 끌려가서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여사가 국민 앞에 나서서 자신에 관한 의혹을 직접 설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본다. 국민 앞에 최소한의 사과 또는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물론 윤 대통령도 몹시 곤혹스러운 현 상황에서 빠져나와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민심 악화와 지지율 추가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지지층도 이탈했다는 의미다. 지지층의 눈높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처가 흡족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다. 여당 입장에서는 다음 선거에도 매우 불리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당으로서는 정권 연장이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낄 게 틀림없다.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도 이런 점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야당의 입법폭주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와는 또 다른 문제다. 말도 안 되는 야당의 공격에는 적극 대응하면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더 전향적인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2024-10-21 21:40:57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독대 회동이 아닌 면담 형식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핵심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될 것이다. 디올백과 주가조작 의혹을 위시한 김 여사 문제는 야당의 공세만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실망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국정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두 문제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또는 무혐의 결정이 법리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 해도 국민의 법감정으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틀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는 국정 수행력보다는 김 여사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어떤 방식으로든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응책을 내지 않고서는 국정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게 됐다. 윤 대통령 및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갈등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일 것이다. 한 대표와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김 여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면담에서 한 대표는 직접 사과는 빼고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의혹규명 협조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직접 사과에 대해서는 야당의 의도에 휘말린다는 이유에서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승적 견지에서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먼저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비록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과 여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법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정치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국민 다수가 원하면 해야 하는 것이 정치다. 두 번째는 야당의 특검 공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거듭되는 야당의 특검법 발의가 부당하다 할지라도 윤 대통령으로서는 만에 하나 여당 내 반발표가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야 한다. 여당 내에서도 김 여사 문제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들이 분명히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공천 의혹과 관련한 명태균이라는 인물의 좌충우돌식 언행까지 더해져 정국은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윤·한 갈등과 당정 갈등의 지속은 지지자들조차도 좋게 보지 않는다. 서로 화합해서 한몸처럼 움직여도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단결해도 부족한 마당에 당정이 충돌하고 내부 알력이 커진다면 지지층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보다는 그 주변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들이 더 큰 문제다. 그것은 한 대표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한 대표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도 이런 인사들은 경거망동을 자제해야 한다. 문제를 키우는 것은 바로 그들이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국을 돌파하느냐, 못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번에도 김 여사 문제 등 여당 내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빈손 회동으로 끝난다면 이제 임기 중반에 이른 윤 대통령의 국정동력도 크게 약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시선을 생각하면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이고 합당한 회동 결과를 내놓기를 기대한다.
2024-10-20 18:06: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준 최재영 목사가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정우석 부장검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최 목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 목사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미국 국적자이면서도 지난 4월 5일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캠프 관계자의 소개로 유세 차량에서 6분간 지지발언을 하면서 "국정 파탄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건 제가 볼 때 오직 최재관 후보 한 명뿐" 등으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목사는 앞서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도 최 전 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앞서 3월에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 여사를 언급하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여주 강연회에서 "이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최 전 지역위원장과 여주시의원, 양평군의원 등 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최 목사의 이 의원에 대한 추가 명예훼손 혐의는 수원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최 목사는 불법 선거 운동 혐의 등과 관련해 지난 6월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 의원이 절 '디올백 사건'과는 무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상당히 큰 실수"라고 주장해 이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08 20:18: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측이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반발해 항고장을 제출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명품 뇌물 범죄에 대해 즉시 재수사하라"며 항고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백 대표 측은 "김 여사의 피의 사실에 대해 '법률가 양심에 따랐다'는 수사 발표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직무관련성이 없고 명품 가방은 접견을 위한 수단이라고 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 피의사실 요지도, 불기소 처분 이유도 기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정대택씨는 재항고,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정씨는 "항고가 기각되면 재항고, 재항고가 기각되면 재정신청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 고발은 윤 대통령 부부로 한정했지만 뇌물 공여자를 포함해 다시 재고발하는 것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의견에 따라 국고에 귀속될 예정인 명품백에 대한 추가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목사는 "이날 항고로 디올백 사건은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환됐다"며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실행되면 다시 원점부터 새롭게 특검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07 15:02: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와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6일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심 총장이 수사팀 보고를 승인하면 최종 처분 결과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창수 지검장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9월 최 목사로부터 받은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 세트 등에 직무 관련성, 대가성이 없는 만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윤 대통령에게 이를 신고할 의무도 없으며 디올백 등을 건넨 최 목사 역시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서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6개 혐의에 대해 모두 불기소를 권고했다. 반면 지난 20일에 진행된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심위 심의 결과 8대7 의견으로 기소를 권고했다. 수심위 권고가 정반대로 나오면서 최 목사와 김 여사 모두 무혐의 처분하려던 수사팀은 수심위의 결정과 수사 결과 법리 검토 등을 통해 두 사람 모두 불기소 처분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5:17:26[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5일 "검찰이 저를 불기소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기소하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 검찰의 최종 처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최 목사는 "국민 여러분이 김건희씨에 대한 분노가 많이 들끓어 오르고 있다"며 "총선 개입 사건, 주가조작 재판결과, 디올백 사건에 대한 무혐의 종결 처리 등에 대해서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언더커버(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한 일이지만 분명히 직무 관련성 있고 청탁이 있다 입증했다"며 "관련 자료까지 제출해 수사심의위원들을 충분히 납득시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검찰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국민 눈높이에서만 판단해달라"며 "국민은 다 김 여사의 부정부패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국가 사정기관이 국민의 눈높이만도 못한 결정을 내리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도 지적했다. 또 "(수심위 기소 권고로) 윤석열 대통령도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배우자가 선물을 받은 걸 인지한 이후 사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처벌 받아야 하고, 수사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 기강 청렴도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하나의 분기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목사가 이날 경찰에 출석한 것은 국민의힘으로부터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서다. 앞서 최 목사는 지난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표)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근거 없는 거짓말로 규정, 같은 달 29일 대검에 최 목사를 고발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25 11:27:1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개최된다. 대검찰청 정책기획과는 24일 오후 2시 수심위를 열고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 및 불기소 처분 여부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일종의 외부 자문 기구로, 수사팀은 수심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존중할 의무가 있다. 수심위원들은 최 목사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각각 제출한 30쪽 이내의 의견서와 양측 진술 등을 검토한 뒤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심의 의견을 의결하게 된다. 이번 수심위에는 최 목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도 참석 예정이다. 앞서 최 목사는 지난달 23일 대검찰청에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수심위가 열리게 됐다. 최 목사는 검찰이 김 여사와 본인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불복해 진술 기회를 요청하며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다. 최 목사는 자신이 2022년 6~9월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향수와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 등을 선물하며 여러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있어 본인과 김 여사 모두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최 목사 입장이다. 수사팀은 선물이 단순 축하 표현이나 취재·만남을 위한 수단으로 직무관련성은 없기 때문에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앞서 김 여사 수심위는 지난 6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증거인멸,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심의한 뒤 불기소 처분을 권고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24 08:4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