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주현영의 쿠팡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하차가 김건희 여사 풍자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송작가TV(송명훈)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최고 존엄 김디얼 풍자는 절대 안돼! 주현영은 왜 갑자기 SNL에서 사라진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송작가는 "‘SNL 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풍자는 나오지만 김건희 여사는 나오지 않는다”라며 "주현영이 검은색 정장 입고 김건희 여사로 나오는데 똑같았다. 정말 잘했다”고 했다. 이어 “‘SNL 코리아’는 이로 인해 ‘떡상’의 기회를 잡았지만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맞더니 깔끔하게 주현영을 아예 없애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작가는 “주현영을 쿠팡이 잘랐냐. 그 형식은 아니다. 주현영이 5기 끝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걸 보고 주현영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압력을 받고 있고 다음 시즌에 못 나오겠다는 예감을 했는데 역시나 자진 사퇴 형식으로 나갔다”고 했다. 이 영상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SNL 코리아’ 하차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주현영의 소속사 측은 “하차는 작년에 정해진 일”이라며 "주현영은 ‘SNL 코리아’ 하차 당시 제작진에게 감사의 편지도 보낸 바 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주현영은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보려고 한다”며 "아무것도 없던 제게 SNL의 크루가 될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영광의 시간들이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주현영은 지난 1월 ‘SNL 코리아’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주기자’ ‘김 여사 풍자’ ‘MZ오피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 활약한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3 18:51:03[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시 정치 풍자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했다. 오늘 3일 쿠팡플레이 유튜브를 보면 이번에도 배우들은 두 대선후보와 부인들을 똑같이 따라했다. 주현영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모습을 똑같이 표현했다. 특히 김씨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 것 같지만 어딘가 어설픈 가발은 누리꾼들을 웃게 했다. 이날 대선후보 부부로 분한 배우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분리수거통을 든 채 마주쳤다. 주현영이 "저는 늘 남편이 해 주거든요. 오늘은 양이 많아서 같이 나왔어요"라고 하자 정이랑은 "남편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 봐요"라며 부러워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현영은 "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동시에 배경음악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가수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또 주현영은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이랑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갑자기?"라고 했다. 이는 한 네티즌이 'I Believe'를 배경음악으로 입힌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영상을 올려 조회 수 1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큰 화제가 됐던 것을 패러디한 내용으로 보인다. 주현영의 대사 역시 김건희 씨의 사과문 중 일부를 차용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도 그려졌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연기한 정이랑은 "사실 저희 남편은요, "투자도 잘해서,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이고요, 주식으로 돈을 세 배로 불려서 오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작전주였다. 모르고 샀지만 세 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이나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을 풍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2 23:26:20[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패러디해 화제다. 특히 김건희씨 트레이드 마크인 '애교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등장한 연기자가 눈에 띄는데 누리꾼들은 이 연기자를 포함한 SNL코리아의 풍자에 환호했다. 오늘 28일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를 보면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등이 풍자된 동영상 조회수가 20만회를 육박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25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2의 일부분인데 주현영은 김건희씨로, 정이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로 분했다. 이 두 연기자는 최근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을 코미디로 풀어냈다. 정이랑은 주현영의 블라우스를 가리키며 "어머나~이거 프랑스 자수 맞죠? 너무 예쁘세요"라면서 "어머 나도 프랑스 자수 좋아하는데 어디서 좀 배우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주현영은 "감사해요. 제가 프랑스 자수 좋아해서 직접 만들었어요"라며 "문화센터. 문센"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이랑은 "나도 거기서 배웠는데. 어디요?"라고 물었고, 주현영은 "잠실 롯데백화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이랑이 "어머 어머~나도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프랑스 자수 배웠어요. 혹시 몇 기세요?"라고 묻자 주현영은 "몇 기였더라…기억이 안 나는데…5기였다"고 답했다. 정이랑은 "나도 5기인데. 어머 세상에! 근데 난 왜 처음 뵀을까. 사람이 없어서 서로 서로 다 아는데"라고 했다. 주현영은 "아...근데 제가 한 번 나갔어요. 그것도 어쨌든 나간 건 거니까"라며 얼버무렸다. 윤석열 후보로 변신한 김민교는 "아니 이게…오해는 하지 마시고. 저랑 결혼하기 전이고, 기억도 나지 않고"라며 "저희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해 웃음을 줬다. SNL코리아 시즌2는 이재명 후보 아들 불법도박 의혹도 풍자했다. 윤석열 후보로 분한 김민교는 권혁수·정이랑 부부에게 "오해는 마시고. 제가 도리도리번 보니까 '아드님은 어디 가셨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권혁수는 "저희 아들이요? 어디 갔지? 아마 PC방에 가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다. 김민교는 "아드님이 PC방에서 뭐 걸고 이런 거를 좋아하나 봐요"라며 웃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김건희 진짜 똑같아"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28 14:23: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자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유튜버들은 지난 2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촉구 집회 인근에서 해당 영상을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수영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술을 마시는 모습 등이 제작돼 담겼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 차단을 의결해 지금은 국내에서 시청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피의자 2명 중 한 명이 해외에 거주하는 사실을 파악했다. 노르웨이에 체류하는 것으로 특정된 배모씨는 최근 한 온라인 매체에 입장을 보내 “나는 노르웨이 시민이고 노르웨이 법을 따르는 사람”이라며 “해외 거주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수학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노르웨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아내, 세 자녀와 함께 평범한 가정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의 속옷 차림, 딥페이크 비키니 풍자 영상 등이 법적 제재 없이 유튜브에서 재생된다”며 “국민 견제가 필요한 권력자를 상대로 한 딥페이크 풍자가 합법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주장과 달리 외국에서도 딥페이크 영상은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돼,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경우 공인 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 인권이 중시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을 제정해 플랫폼에 불법 영상 삭제·감독 의무를 부과해 놨고 영국은 ‘성범죄법’에 따라 특정인에 모욕을 줄 의도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유통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미국 역시 초창기엔 선거 관련 가짜 영상 규제에 집중했으나, 텍사스주에서 악의적인 영상을 유포하는 자를 처벌하는 등 관련 입법이 확산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1 08:25:1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16일 광주 민주화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나선 한 단체가 ‘윤석열 계엄령 트라우마 힐링송’ 제하 윤 대통령 부부를 헐벗은 모습으로 합성한 3분 20초 분량의 딥페이크 영상을 수차례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단호한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같은 성명을 내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딥페이크 영상물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오는 17일 서울경찰청에 영상 제작·상영자와 방조·유포자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과거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누드 그림이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돼 일었던 논란을 거론하며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나 풍자를 넘어, 심각한 인격 모독이며, 명백한 성폭력 범죄”라면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성범죄 근절과 여성 인권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반사회적 행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17 00:16:07[파이낸셜뉴스] "내가 공격 지시 안했는데 어느 부대에서 맘대로 공격하러 간거야?"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등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16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국회에 계엄군이 들이닥쳐 의원들과 실강이 하는 모습을 보고 받은 후 계엄군을 북한군으로 착각했다는 취지의 글이 화제가 됐다. 또 “이제 (오물풍선을) 다시 만들어 보내도 되겠지?”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하와 함께 한국의 뉴스를 지켜보는 합성사진도 올라왔다. 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에는 심각한 표정을 한 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행정과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선포돼야 할 계엄이 지난 3일 한국에 내려진 상황이 북한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거라고 풍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맞은 편에 앉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 밑에는 “내가 어제 2차 끝나고 뭘 선포했다고?”라는 문장이 적혔다. 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술에 취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풍자를 담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밈도 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웃고 있는 사진에 ‘나는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는 질문을 적고, 바로 아래 ‘계엄’이라고 답하는 밈도 화제를 모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모습을 희화화한 게시물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무언가 가리키며 윤 대통령에게 설명하는 듯한 사진에는 “저기가 서울 구치소예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지난 2017년 3월10일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은 그해 3월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곧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을, 그리고 수사받는 윤 대통령의 미래를 풍자한 것이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치적 사건을 밈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것은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사회운동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권(32)씨는 "해당 밈들을 SNS서 봤다"며 "계엄령 선포 직후 불안한 마음으로 밤새 못 잤는데 밈들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풍자 밈이 자유를 제한하는 계엄에 대항하는 청년 세대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뉴시스에 "밈은 무거운 사회 이슈를 경쾌한 이미지와 텍스트로 풀어내고자 하는 청년 세대가 선택한 사회참여 방법"이라며 "계엄령에서 언론 등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문구에 대항해 밈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6 17:18:45[파이낸셜뉴스] 노래 가사를 바꿔 정치 풍자 영상을 올린 싱어송라이터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가수 백자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설명절 인사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합창했다. 백자는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가사를 "그 순간이 바로 윤석열의 탄핵이 필요한 거죠."라고 개사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도 거론했다. 그러자 영상을 제작한 공공기관 KTV국민방송이 백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KTV는 백자가 영상을 허락 없이 썼다며 유튜브 측에 삭제를 요청했고, 이 영상은 사흘 만에 내려졌다. 현재는 백자가 풍자한 가사로 바꿔 혼자 부르는 영상만 남아있다. KTV는 영상 삭제 후에도 백자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원래 목적과 달리 '조롱할 목적'으로 영상을 왜곡했다며 중대한 저작권 위반 사례라는 입장이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저작권을 위반한 40여 건을 삭제조치, 2건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 백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며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백자 측은 저작권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제작한 영상은 저작권자 허락 없이 누구든지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KTV의 고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8:18: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붙인 혐의로 작가 이하(본명 이병하)가 약식기소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김상현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옥외광고물법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을 풀어 맨몸을 드러내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대통령실 인근 버스정류장 등에 붙인 혐의를 받는다. 포스터에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이 합성돼 윤 대통령의 나체 일부를 가리고 있었으며, "마음껏 낙서하세요" 라는 문구가 담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 끝에 지난해 11월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출석하면서 "보편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벽에 설치했을 뿐이다. 이를 지나친 법의 잣대로 처벌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하루 동안 벽에 (포스터를) 붙여놓는다고 공공의 질서에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6 10:59: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장관 사진을 과녁 삼아 '활 쏘기' 이벤트를 했다가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으로부터 고발당한 시민단체가 이번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이번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의 얼굴 사진이 붙은 '샌드백'을 세워놓고 주먹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또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친 듯이 폭주하는 검찰공화국만 막가파냐, 우리가 당신들 막아내는 진짜 막가파"라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5000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사전 집회를 한 뒤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여러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부스를 운영했는데, 그 중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천막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술인 '천공' 등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사진에 장난감 활을 쏘는 이벤트를 했다가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 고발당한바 있다. '알바노동자 촛불참가단'천막에서는 '노동개악 윤석열에게 분노의 주먹날리기'라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천막을 찾은 시민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의 얼굴이 붙은 풍선 샌드백에 주먹을 날리거나 뿅망치로 내리쳤다. 이날 집회엔 윤미향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미친 듯이 폭주하는 검찰공화국만 막가파냐, 우리가 당신들 막아내는 진짜 막가파"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촛불행동 관계자는 "촛불행동에서 공식적으로 설치한 부스는 아니고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곳에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풍자 퍼포먼스라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무검유죄 유검무죄'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퇴진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2-20 06:59:2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나체로 칼을 휘두르는 모습 등이 담겨 논란이 된 '풍자 전시회'가 개막을 앞두고 작품이 철거되면서 취소됐다.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9일 오후부터 전시 예정이었던 '굿바이전 인 서울'은 주최 측과 국회사무처 간 실랑이 끝에 이날 새벽 결국 철거됐다. 이 전시회는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12명의 의원들(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2명)이 공동 주관했다. 의원회관에는 작가 30여 명의 정치 풍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작품들은 윤 대통령 부부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통령실 공사 수의계약 해먹을 결심'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비롯해 쓰러진 윤 대통령 옆에 소주병이 나뒹굴고 그 위로 김건희 여사가 앉아 있는 그림도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나체로 큰 칼을 들고 서 있는 그림과 김 여사가 "논문표절 46%도 박사 통과됩니다"라고 말하는 작품, 술에 취한 윤 대통령 옆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개로 묘사한 그림 등이 포함됐다. 전시회는 당초 국회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림을 확인한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 제6조 제5호 위반을 이유로 공동 주관한 야당 의원실들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3차례 보냈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 내규’에 따르면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이나 로비 사용을 금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강제 철거가 진행됐다. 국회사무처는 “수차례 전시 작품들에 대한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철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며 “국회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행사를 주관한 의원들을 향해 "반성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정치적 행위에는 상식에 입각한 금도가 존재하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저잣거리에서도 하지 않는 저질 표현물 전시회"라고 맹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치 풍자의 수준을 넘은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 모독"이라며 "저질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의원들의 처신도 한심하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09 22: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