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년 전 고인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 페이스북에 “윤미향 제명 반대” 공동성명 참여 요청 글이 올라온 뒤 논란이 되자 삭제됐다. 고(故)김복동 할머니의 페이스북 계정에 윤미향 의원(무소속) 제명 반대 서명 운동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가 30일 사라졌다. 이날 김복동 페이스북 계정은 공지를 통해 “‘김복동’ 계정은 ‘김복동의 희망’에서 만든 계정”이라며 “‘김복동의 희망’은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할머니 뜻을 받들어 할머니 뜻을 더 널리 펴고 이어가고자 만든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복동’ 계정이 고인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 향후에는 ‘김복동의 희망’ 페이지로 소통을 일원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복동 할머니 페이스북에는 “윤미향 의원의 제명 반대 공동성명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김복동의 희망’이라는 단체가 올린 글인데, 이 단체는 과거 윤 의원이 대표로 있던 곳이다. 지난 29일에 올라온 이글은 “김복동 할머니의 정신을 이어받은 ‘김복동의 희망’은 지난 1월5일과 25일 윤미향 의원 제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호응에 미국, 일본, 호주 등 세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윤 의원 제명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복동의 희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겠다”며 “국내외 시민의 이름으로 국회에 윤미향 국회의원 제명 반대 외침을 들려줄 것”이라며 “오는 2월 4일 국내외 시민들의 이름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김복동의 희망’은 2019년 1월 서울시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신규 등록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정의연 사태가 벌어지기 전 지난 2019년 1월28일 고인이 됐다. 따라서 고인 입장은 존재할 수 없다. 김복동 할머니 페이스북에도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할머니께서 백골이 되어서도 당신의 기득권 유지에 이용 당해야 하나” “2019년에 돌아가신 분 계정으로 뭐하는 짓인가” “할머니 이름 팔아먹지 말라” “당신들이 뭔 일을 하든 상관없다 적어도 고인 성함은 넣지 말라” 등이 올라와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2-01-30 21:42:53[파이낸셜뉴스]‘김복동 장학금’의 운영 현황 및 확대 개편 등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가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공적 관심사에 대한 의혹 제기나 비판은 언론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지라도, 방송은 사전에 충분한 취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며, 중요한 사실관계를 누락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김진의 돌직구 쇼는 5월 11일 대담에서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 등으로 조성된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 관련 대담을 방송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후원자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재야 활동가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쓴 것은 문제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TV조선 ‘사건파일 24’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5월 11일 방송된 '사건파일 24'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의 불투명한 사용 논란과 관련된 대담이 진행됐으며,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장학금이 지급됐는지를 언급하는 등의 내용이 전파를 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9-03 09:15:00[파이낸셜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해명에 나서며 의원 임기 시작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자신의 딸 학비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으로 냈다는 보도에 윤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2월 초 SNS에 작성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든 나..'라는 표현에 대해 "제 자녀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한 내용은 '김복동장학금'과 무관하다"며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란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 내용은 당시 윤 의원이 SNS에 작성했던 주요 내용. "쉼터에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넌지시 당신 방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봉투를 내미신다. 돈이다. 많은 돈. 내 눈이 둥그래지고, '이게 뭐에요'하고 묻는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돈'이기에 이걸 왜 내가 받느냐고 강하게 거부하니 (김 할머니가) 긴 이야기를 꺼내신다. (김 할머니가) "내가 OO(윤 의원 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알지? 저게 아빠 감옥에 간 뒤에 아빠도 없이 태어나서 외롭게 자라서 늘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 일 하다가 너희 부부가 만나 결혼하고 OO를 낳았는데 내 가슴이 우째 안아프겠노? 내가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치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했다. 이거 안 받으면 상처받는다." 긴 친묵. 김복동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든 나..오늘 밤 앨범을 뒤적거리니 정말 우리 하나 어릴 때 사진에 아빠가 없다. 엄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김 할머니의 마음이 이것이었나 싶다. 할머니 감사하다." 아울러 자신의 딸이 나비기금에 기부한 것을 홍보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은 "2012년 3월13일 제가 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제 자녀가 '김복동장학금'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복동장학금'은 2016년 5월에 제정됐고, 해당 글은 2012년에 작성돼 시점상으로도 자신의 딸이 김복동장학금을 받을 수 없음을 강조한 윤 의원은 해당 보도에 적극 반박했다. 2012년 3월부터 시작된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의 임의계좌가 윤 의원 개인계좌로 신설돼 모금이 이뤄졌지만, 윤 의원은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은 전액 콩고 내전 피해 여성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여성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비기금의 목적사업에 맞게 쓰인 뒤 남은 잔액은 2016년 1월 전부 정대협(나비기금) 계좌로 입금했다"며 "지금도 정대협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나비기금'은 활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날인 29일,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시절 후원금 부실 관리 의혹,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매입 의혹,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딸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5-30 16:05:13여전히 들끓는 한일관계 속 항일영화 '봉오동 전투'가 흥행에 탄력을 받고 개봉 9일만에 300만 관객을 모았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의 여성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다룬 '김복동'은 개봉 8일째 5만명을 모았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일본계 미국인 감독인 미키 데자키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김복동'이 개봉 2주차에 '교회오빠'(10만) '1919 유관순'(6만)에 이어 2019년 다큐멘터리 흥행 톱3에 올랐다"고 짚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1919유관순'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 '봉오동 전투' 개봉 9일만에 300만명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가 광복절인 8월 15일(목) 오후 2시 35분, 개봉 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1주 앞서 개봉해 흥행작 '엑시트'와 엎치락뒤치락 1, 2위를 다퉜으나 개봉 2주차 월요일부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300만 돌파 기록은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10일) 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많이들 봤으면 좋겠어요. 감동 받으며 정말 잘 봤습니다.”(롯데시네마_손*경), “완전 감동이었어요. 우리 조상님들이 지킨 이 땅. 우리도 잘 지켜내야지요(CGV_DI**)라고 호평했다. 또 “감동과 통쾌함, 그리고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울분이 깨알 개그의 미소와 함께 눈물이 버무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그 안으로 빠져들었다…”(메가박스_cj**)며 극중 독립군들의 전투에 감정이입된 반응을 보였다. ■ '김복동', 자발적 티켓 나눔 운동 "개봉 8일째 5만명" 8월 8일 개봉한 영화 ‘김복동’는 개봉 8일째 5만 명 관객을 넘어섰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티켓 나눔 운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확산되며 꾸준한 관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월)은 3,832명의 관객수를, 13일에는 4,632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14일은 5855명, 15일에는 7970명을 모았다.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 등 시의적인 문제들과 맞물리며 ‘누구나 알아야 하고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단체관람 열풍과 함께 관객들의 자발적인 티켓 나눔 운동(표 나누기 운동)이 줄이어 흥행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하게 큰 감동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모두들 꼭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또 “잊지 않겠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정말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할머니 얘기에 무심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김복동 그 이름 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한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 '주전장' 데자키 감독, 2차 내한 확정 '주전장'의 배급사 시네마달은 16일 “여전히 들끓는 한일관계 속 데자키 감독이 8월 24일 오후 2시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이렉트 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전장’은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쟁점을 논리적인 구성으로 담아내 역설적으로 ‘위안부’ 이슈의 본질을 짚어낸 다큐멘터리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완성했다. 데자키 감독은 7월 25일 ‘주전장’ 개봉에 앞서 7월 15일~18일 4일간 한국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개봉 2주만에 관객수 2만명 돌파 기념으로 재방문이 확정됐다. 오는 8월 24일(토) 오후 2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현재 일본의 분위기, 한일 관계에 관한 의견 등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16 08:42:47한일무역전쟁으로 반일정서가 높은 가운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과 ‘주전장’이 흥행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개봉한 ‘김복동’이 개봉 5일 만에 3만 명 관객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 횟수로 3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됐다. 변영주 감독은 “일제강점기 때 피해를 본 불쌍한 할머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보기 전에는 안다고 말하지 말라. 용기의 영화, 꼭 극장에서 보라”고 추천했다. 7월 25일 개봉한 ‘주전장’은 개봉 2주차에 2만 관객을 모았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풀어낸 새로운 관점의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다.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완성한 다큐멘터리다. 8월 11일까지 누적관객수 2만3017명을 모았다. 두 영화는 오는 14일(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1400번째 수요집회, 15일(목) 광복절을 앞두고 쌍끌이 흥행이 기대된다. 관객들은 두 영화를 함께 볼 것을 추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주전장’과 ‘김복동’은 한 세트처럼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영화” (트위터 @_ga****)라고 적었다. 다른 트위트 사용자도 “두 영화가 합이 맞는 것이 ‘김복동’에서 이후의 전개나 세부적인 학습이 필요한 내용을 ‘주전장’에서 채워주고 ‘주전장’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활동이나 개개인의 모습, 감정 등을 ‘김복동’에서 어느 정도 볼 수 있었다”(트위터 @CHA*****)고 썼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주전장’은 신속한 전개 속도, 상황에 따른 음악의 강약 조절, 지루하지 않는 편집 덕분에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감독이 관람객에게 던지는 말이 뒤통수를 탁 치게 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복동’은 제목 그대로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를 중심으로 ‘위안부’ 합의에 관한 한일의 상황, 사죄를 받기 위한 투쟁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위어 가는 할머니의 모습과 동시에 더 강인해지는 할머니의 의지가 너무 대조적이어서 눈물이 났다”(인스타그램 @luna*****)라고 썼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12 13:38:38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8월 8일로 개봉한다.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김복동 할머니가 되찾고 싶었던 삶, 세계에 세우겠다던 소녀상의 의미, 그리고 ‘나는 희망을 잡고 산다, 희망을 잡고 살자’며 후세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발자취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다니며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던 김복동 할머니의 행보가 놀라움을 더한다. 여기에 단 한 마디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 피해자들을 배제한 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낸 박근혜 정부, 불의에 대항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모습이 반성을 이끌어내고 연대를 다짐하게 한다.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뉴스타파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받아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로 꼽히고, 매진 사례를 이루며 상영됐다. 메인 포스터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실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서양화가 정우재 작가와 캘리그라퍼 강숙 작가가 참여해 완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7-19 09:03:32[가평=강근주 기자]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이 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1373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해 고(故) 김복동 할머니 넋을 기리고 일본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날 수요집회는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했으며,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 안양여자고등학교 학생 등 500여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해 김복동 할머니 유지를 받들어 일본 정부에 사죄를 요구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설날이면 길원옥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께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오늘 수요집회에는 김복동 할머니가 영정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데 우리의 세배를 받고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억원 넘는 모금액 중 1억원이 넘는 금액은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에 쓰였고 나머지는 기부할 것"이라며 "할머니의 사후 첫 생신인 오는 4월17일 수요일에는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노력해온 활동가의 자녀 중 '김복동 장학생'을 뽑아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이날 집회에서 “2016년 광주시 퇴촌면 소재 위안부 나눔의집을 방문했을 당시‘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공부 열심히 해서 꼭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던 김복동 할머니 말씀이 되새겨 진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선생님 말씀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수요집회에 참가하기 전 부암동 소재 윤동주문학관을 찾아 작가의 삶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하고, 일제 만행에 굽히지 않고 독립된 나라를 희구하던 민족정신을 반추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2-07 21:47:16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달 28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일대기를 조명했다. 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김복동, 한국의 '위안부'라는 제목의 부고 기사를 통해 만 14세 때부터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던 김 할머니의 삶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1940년 김 할머니가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된 이후 중국, 싱가포르 등에 끌려다니며 '성노예(sex slave)'로 피해를 봤으며 죽기 직전에도 "일본에 대한 분노"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BBC는 김 할머니의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에도 주목했다. 김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온 후 40년 넘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다가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걸었다. BBC는 "민주 콩고와 우간다 내전의 성폭행 생존자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이라고 부른다"는 정의기억연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했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BBC #김복동할머니 #위안부 #인권운동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2-06 15:29:5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에 힘썼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유족 및 운구 행렬은 1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시 마포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할머니가 생전에 머물던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거쳐 시청광장에 도착했다. 운구차 앞에는 자주색과 흰색 나비 장식이 붙었다. 정의기억연대와 추모객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서울광장에 모여 김 할머니를 추모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영정사진을 든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가 앞장서고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만장 94개를 든 대학생, 청소년, 관련 단체가 뒤따랐다. 만장을 들지 않은 시민들은 노란색 나비모양 종이 막대를 들었다. ‘김복동 우리의 영웅, 희망, 마마’, ‘일본은 조선학교 처벌 마라’ 등이 적힌 만장 94개는 할머니의 나이와 같았다. 현수막에는 ‘김복동 님 나비 되어 훨훨 날으소서’라고 적혀있었다. 유족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위안부 피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외쳤다. 방송차에서 “우리가 위로금 받으려고 이리 싸웠나. 1000억을 준다 해도 받을 수 없다”라며 사죄를 요구하는 할머니의 생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울시청 외벽 스크린에도 김복동 할머니의 주장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광화문광장을 지난 행렬은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멈췄다. 마이크를 쥔 정의연 관계자는 “할머니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저희가 이루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행진의 마지막은 수요집회가 열리는 소녀상 앞이었다. 김 할머니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힘썼던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우리는 열다섯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 성노예가 됐다”며 한 많은 세월을 회상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건강을 보살펴온 봉사자,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극단 대표 등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살풀이 공연 및 헌화 등이 이어져 할머니의 넋을 위로했다. 김 할머니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 51명이 잠들어 있는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son@fnnews.com 손성호 황민철 기자
2019-02-01 17:35:22[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일 오전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방명록에 “식민지 딸로서 당한 억울한 한을 다 풀고 가시지 못한 것에 아픈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희생이 없는 나라 만들기를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 원 지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할머니의 삶을 우리가 이어 가겠다”며 “할머니의 강한 의지가 잊혀 지지 않도록 남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하겠다”고 추모 글을 남기기도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1-30 17: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