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3번째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임상시험 초기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남아프리카변종 B.1.351, 브라질 변종 P.1에 대한 임상시험 초기 결과에서 부스터샷이 이들 변종에 대한 면역력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모더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50마이크로그램 분량의 백신을 추가로 접종했다. 그 결과 이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에게서 B.1.351과 P.1 등을 비롯한 변종과 기존 바이러스 모두를 무력화시키는 인체내 중성화 항체 반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아울러 mRNA-1273.351로 부르는 새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기존 백신보다 남아공 B.1.351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mRNA-1273.351 백신은 모더나가 B.1.351 변종을 겨냥해 변종에 특화한 부스터샷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모더나는 다만 이번 초기 임상시험 결과는 제3자 동료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을 마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험결과가 객관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이에 대한 제3자 교차검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부스터샷이 변종에 더 강력한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바이러스가 진화하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새 임상시험 결과로 부스터샷 전략이 변종에 따른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부스터샷 부작용 역시 2차 접종 부작용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영국 변종 B.1.1.7의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7월까지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CDC는 특히 최근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 백신이 지금 미국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변종에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음이 확인된다"면서 "간단히 말해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백신을 맞을수록 정상생활로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06 06:51:22[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오텍 업체 모더나가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추가 백신 임상시험에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종에 무력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NIH)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면역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남아공 변종을 잡기 위해 추가로 개발된 것이다. 모더나가 mRNA-1273.351로 이름 지은 이 백신은 B.1.351로 알려진 남아공 변종에 대항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보다는 좀 더 높은 면역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더 강력한 면역효과를 내기 위해 추가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반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주사제가 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면역 증강 효과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용량이 적을수록 올해 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전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남아공 변종은 영국 변종 등 다른 변종과 달리 기존 백신으로 큰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각국 방역당국에 큰 고민거리다. 백악관 수석 의료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때문에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통해 변종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미국내 변종 전파는 아직은 많지 않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3일 현재 미국에서 발견된 영국 변종(B.1.1.7) 감염사례는 1881건이고, 남아공 변종(B.1.351) 감염 사례는 46건에 불과했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P.1 변종은 감염사례가 5건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25 06:42:35[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 변종 바이러스가 다른 변종들을 제치고 주된 변종이 될 이유는 없다고 영국 보건 당국자가 밝혔다. 영국 부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조너선 밴탐 교수는 8일(이하 현지시간) 밤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 남아공의 주된 변종 바이러스에는 면역 효과가 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남아공 정부가 접종계획을 일단 중단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이다. CNBC에 따르면 밴탐 교수는 "남아공 변종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영국 변종을 제치고 영국에서 주된 변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영국이 당장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는 영국 변종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위트워터스랜드대 공동 임상시험에서 비록 소규모 임상시험이기는 하지만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 대한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뒤 이를 극복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백신 추가제 등을 통해 남아공 변종에 대해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한편 밴탐 교수는 그동안 남아공 변종이 영국 변종보다 더 높은 감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초기 모델링 데이터로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아공 변종이 감염력에서 우위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남아공 변종이 영국에서도 일찌감치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감염자 수는 147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밴탐은 지금 당장 남아공 변종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09 07:22:19[파이낸셜뉴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횡행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가 1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해당 백신 중증 환자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의 샤비르 마드히 의대 학장은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진행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과 함께 남아공 국민 2026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했다. 마드히는 실험 결과 39명이 남아공 변종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며 이 가운데 19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나머지 20명은 가짜약을 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추산 예방률이 10%였다고 말했다. 마드히는 해당 수치가 목표했던 예방률(60%)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치며 실험 대상자 수를 크게 늘린다해도 효율이 40% 내지 50%에 이를 것 같지는 않다 설명했다. 다만 해당 백신은 젊은층은 물론 고위험군이 처음부터 중한 정도로 감염돼 중환자실 입원이나 위독해지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험 참가자 2026명의 평균 연령이 31세로 너무 낮아 고령층에 대한 효능 여부를 가리기 힘들고 실험 그룹 자체가 비교적 작다고 지적했다. 일단 남아공 보건부는 7일 발표에서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이어 2번째다. 남아공은 이미 이달 초에 해당 백신 100만회분을 인도 받아 이달 중순부터 접종할 계획이었다. 남아공 정부는 추가적인 자료가 나올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고 화이자나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 제품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8 23:30:30[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동에서는 면역 효과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변종은 영국 변종보다 감염률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극복은 그리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파인낸셜타임스(FT)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위트워터스트랜드대 연구 결과에서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교차검증을 거치지 않았으며 8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에서 시험 참가자 2000여명 가운데 사망자나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없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서는 면역효과가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백신을 맞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시험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주종인 '501Y.V2' 변종에 대한 면역력이 심각하게 낮았다. 무작위로 추출된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시험이 진행된 결과다. 연구보고서에서 연구진은 "백신 2회 접종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남아공 변종에 따른 가벼운 코로나19에서 (시험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정도의 중증 코로나19로 발전하는 것을 백신이 막아주는지 여부는 아직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은 남아공 위트워터스탠드대와 옥스퍼드대가 에이즈바이러스(HIV) 음성판정을 받은 20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연령대 중앙값은 31세였다. 시험 표본이 협소해 추가 시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서는 크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인류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싸움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한국에는 얀센 백신으로 알려진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과 노바백스의 백신 역시 남아공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남아공 변종에는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모더나는 남아공 변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추가 주사제 시험에 들어갔다. 바이오앤테크와 화이자는 공동 개발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는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2-07 07:39:3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릴랜드 주 보건당국은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변종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28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국내 첫번째 남아공 변종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사무국은 이번 메릴린드의 남아공 변종 감염자는 "볼티모어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확진자는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다. 남아공 변종이 미국내에서 조용하게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지사 사무국은 성명에서 "이 확진자는 해외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지역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남아공 변종은 영국 변종처럼 감염력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효과도 떨어트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훨씬 더 위협적이다. 또 영국 변종, 브라질 변종 등에 비해서 감염력도 더 높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메릴랜드주에서 미국내 2번째 남아공 변종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남아공 변종 확산으로 미국내 코로나19 팬데믹이 조만간 지금보다 더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DC는 영국 변종이 오는 3월이 되면 미국내에서 감염의 주된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영국 변종 확진자는 400명을 넘지만 검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CDC는 전날 밤 버스·기차·택시·항공기·선박·지하철·차량공유서비스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는 미 국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토록 의무화했다. 교통편을 기다리는 동안, 탑승해 있는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31 05:28:36[파이낸셜뉴스]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제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비록 남아공 변종에는 좀 약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영국과 남아공 변종 모두에 여전히 효과가 있다면서 남아공 변종 대응을 위한 추가 제재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와 협력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의 2회 접종 백신은 영국발 B.1.1.7, 남아공발 B.1.351 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남아공 변종에 대한 면역반응은 다른 변종들에 비해 약해 보인다. 모더나는 이같은 결과가 "B.1.351 변종에 대한 백신의 면역효과가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일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성명에서 "현재 새롭게 부상하는 변동 바이러스들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제재 후보 연구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나타난 변종들과 앞으로 나타날 변종들에 대해 이 추가제재들이 백신의 효과를 더 높여줄지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제재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이날 오전 10% 넘게 올랐고, 오후장 들어서도 상승폭이 9%에 육박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일부 변종에 약효가 덜하다는 것은 아직 현실적인 문제는 아니고 문제가 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모더나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식품의약청(FDA) 백신·관련생물학제품자문위원회(VRBPAC) 위원인 폴 오핏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장은 바이러스가 현 백신의 면역효과를 완전히 사라지게 할 정도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에 모더나가 대비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핏 센터장은 "아직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가능성에 대비하고, 변이를 계속 추적하며 백신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6 02:38: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서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의 항체를 무력화 시켰다고 전했다. CNN에 의하면 남아공 연구팀은 완치 환자 44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노출했다. 그 결과 혈액 샘플 중 약 절반의 항체가 완전히 무력화 됐고, 나머지 절반은 항체 반응이 약해졌다. CNN은 이번 실험 결과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되었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를 보유한 사람도 다시금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페니 무어 남아공전염병국립연구소 부교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항체가 무력화되는 것을 목격했다. 무서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지난해 9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남아공, 미국, 독일 등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관측되었다. 영국발 변종의 경우 전염력이 일반 바이러스보다 70%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주간 발표에서 영국발 변종이 최소 60개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1주일 사이 약 10개국에 더 퍼진 셈이다. 데이비드 몬테피오레 듀크대의학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하는 첫 번째 연구"라며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다소 덜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95%의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변종이라고 해도 백신의 효능이 파괴적인 수준으로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초기 연구이며 국제 학술지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1-20 16:39:51[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코로나19 항체치료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백악관 보건 자문이 경고했다. 백신도 면역 효과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슈미트 미래포럼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해 초 미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책임졌던 파우치 박사는 이날 남아공 보건 전문가들과 논의 중 이같이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예비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 변종이 항체 치료제의 보호효과 일부를 사라지게 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는 "변종 바이러스가 단일 유전자 항체의 보호효과에 일부 충격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백신에도 영향을 주는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연구 초기 단계라 "아직은 (확실히) 모른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 국립보건원(NIH)과 미 전역의 과학자들이 남아공 변종이 어느 정도까지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 신속히 판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내게 "이걸 걱정하고 있느냐"고 묻지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변종이 몰고 올 충격을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은 과학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치명적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변종은 감염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건 전문가들이 밝히고는 있다. 그러나 '501Y.V2'로 알려진 남아공 변종의 경우 기존 항체치료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중증환자로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에 내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메이저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항체 치료제가 영국 변종에는 여전히 효과적이라면서도 남아공 변종에 대해서는 아직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13 07:44:52[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반응 오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8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에 이어 미국내에서 변이가 이뤄진 '미국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과 이 변종이 남아프리카에서 다시 변이된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 등 2종류에 불과했다. 이들 바이러스는 영국의 3차 전면봉쇄를 부를 정도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한 감염력을 갖고 있다. ■ 변종 바이러스, 검사 정확도 떨어트릴 수도 CNN에 따르면 FDA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변이가 바이러스의 유전자 차원에서 일어나게 되면 분자 검사 기법의 코로나19 검사에서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잘못 판정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에 따르면 이같은 변종들이 전반적인 검사 정확도를 떨어트릴 위험이 낮기는 하지만 높은 감염력을 감안할 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FDA는 일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더라도 다른 검사 기법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스티븐 한 FDA 청장은 보도자료에서 "FDA가 계속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종을 추적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코로나19 검사가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백악관 "미 변종 빠르게 확산하고 있을 수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영국, 남아공 변종에 이어 미국에서도 '미국 변종'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태스크포스는 3일자로 된 각 주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보고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높은 미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 가을/겨울 코로나19 확산은 지난 봄/여름 확산세에 비해 거의 2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태스크포스는 "이같은 가파른 속도는 미국에서 또 다시 변이를 일으킨 미국 변종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기존 바이러스와 영국 변종에 미국 변종까지 더해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50%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스크포스는 급속히 확산하는 바이러스에 대항해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확대하고, 백신접종 속도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9 04:5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