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제공 배우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공개된다. 12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중국 심천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추우부부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는 신혼집이 있는 북경을 떠나 심천으로 날아왔다. 심천의 따뜻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새로운 보금자리에 도착한 추우부부는 만족했다. 특히 우효광은 임신 중이라 부쩍 몸이 무거워진 추자현을 대신해 혼자서 짐을 정리했다. 우효광은 아내의 지휘 아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끊임없는 짐 정리에 한숨을 내쉬는 우효광에게 추자현은 “나랑 같이 온 거 후회하냐”고 물었고, 우효광의 대답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추우부부의 이사 스토리는 12일 오후 11시 10분에 확인할 수 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3-11 15:15:39'너는 내 운명'이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로 월요 예능의 금메달을 안았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전국 가구 기준 1부 11.0%, 2부 12.1%을 기록했다. '너는 내 운명'은 지난 방송분 시청률 11.0%, 11.6%보다 0.5% 포인트 상승, 지난 달 29일부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최수종이 아내 하희라를 위해 정관수술까지 감행한 사실을 밝히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추우커플는 영아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인교진과 소이현 부부 역시 남양주에서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는 4.6%, MBC '하얀거탑 리마스터드'는 3.4%, 3.0%을 기록했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2-13 09:09:25가수 홍주찬의 특별한 비주얼이 설렘을 안겼다.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너의 결혼식'이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홍주찬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우연의 다사다난한 첫사랑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홍주찬은 고등학교 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황우연 역을 맡았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극 중 우연과 승희가 스티커 사진을 찍는 장면을 모티브로 첫사랑의 설렘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을 담아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희 역을 맡은 배우 강혜인과 함께한 홍주찬은 교복 차림으로 그와 얼굴을 맞대고 브이(V) 포즈를 취하며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사랑의 기억을 절로 소환하는 그의 훈훈한 비주얼이 글로벌 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너의 결혼식'을 통해 새롭게 보여줄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2017년 골든차일드 첫 번째 미니 앨범 '골-차!(Gol-Cha!)'로 데뷔한 홍주찬은 음악뿐만 아니라 뮤지컬, 예능,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글로벌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광염소나타'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알린 그는 '알타보이즈', '이퀄', '할란카운티',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아이돌'을 넘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입지를 굳혔다. '너의 결혼식'은 2018년 개봉 당시 282만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영화의 재미와 감동은 살리면서 더욱 풍성한 스토리와 깊어진 캐릭터 서사를 통해 엉뚱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의 추억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잊지 못할 첫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 성장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MZ세대부터 중년층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 공감 로맨스 코미디 뮤지컬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홍주찬이 출연하는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오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필름케이
2025-03-17 11:28:37걸그룹 아이멧유(I.MET.U)의 멤버 유빈켈리와 정리아가 '간사이 컬렉션'을 장식한다.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피아이코퍼레이션(PiCORPORATION)은 20일 "유빈켈리와 정리아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간사이 컬렉션(KANSAI COLLECTION)'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간사이 컬렉션'은 지난 2011년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한 대규모 패션&엔터테인먼트 행사다. 유빈켈리와 정리아는 '간사이 컬렉션'에 글로벌 게스트로 초청받아 유명 브랜드 런웨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유빈켈리와 정리아는 SNS 팔로워 도합 1300만 명에 이르는 유명 인플루언서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이 제작한 틱톡의 걸 그룹 서바이벌 라이브쇼 '타임 터너'에서 우승해 아이멧유(I.MET.U)의 멤버로 선발된 상황. 특히 올해 정식 걸 그룹 데뷔 전 일본의 영향력 있는 행사에 초대돼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 유빈켈리와 정리아가 속한 아이멧유(I.MET.U)는 '타임 터너(TIME TURNER)'의 약자 'T'와 'RNER'를 제외한 알파벳 'IME TU'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내가 너를 만났다'는 의미를 살려 멤버들과 팬들이 운명처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자는 뜻을 지니고 있다. 유빈켈리(한국), 정리아(한국), 심예린(한국), 클레오(인도네시아)로 구성한 다국적 4인조 걸 그룹으로, 올해 데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간사이 컬렉션'
2025-02-20 09:41:19"마키키 집에 가끔 인사 드리러 가면 프란체스카 여사가 과일가루를 물에 탄 주스와 오레오 쿠키 몇 개를 내주셨어요. 모두 싸구려 과자들이었지요. 그 정도로 두 분의 살림살이가 참 곤궁했어요." 하와이의 '이승만 박사 숭모회' 김창원 회장이 필자에게 회고한 이야기다. 노인성 치매를 앓기 시작했던 이 박사는 마당의 화초에 물을 주고 나무 손질을 하거나 거실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때도 이 박사는 반드시 귀국하리라는 집념이 있었다. 그 목표를 위한 노인의 눈물겨운 모습은 하와이의 유배생활 곳곳에 배어 있다. 5달러 하는 이발비를 아껴 여비를 모으기도 했다. 그 바람에 한동안 이 박사의 머리는 보기 싫을 정도로 길어서 프란체스카 여사가 손수 이발을 해주어야 했다. 한적한 주택가를 산책할 때면 이 박사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쇠붙이가 여비에 도움이 될 것이며, 튼튼한 노끈도 모아두면 돈으로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 교민들이 가져다준 가구의 빈 서랍 속에는 이런 폐품들이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적지 않은 방문객이 전해준 카드 봉투 속의 달러들은 프란체스카에 의해 1달러조차 기부자의 이름과 함께 기록되며 생활비로 충당되었다. 프란체스카는 저녁에 이분들에게 감사편지를 쓰는 게 일이었다. 매주 금요일은 프란체스카가 한 주일분의 식품을 사들이는 장보는 날. 하지만 이 박사는 아내에게 한사코 시장엘 가지 말라며 옷자락을 놓아주질 않았다. 프란체스카는 "굶어서야 살 수가 없잖아요"하고 설명하면 "그러면, 조금만 사 와…돈 써버리면 서울 못 가…"라며 겨우 놓아주었다. 그런 날이면 프란체스카는 장을 보고 와서 아주 작은 봉투 하나만 들고 현관으로 들어갔다. 작은 봉투로 이 박사를 안심시킨 다음, 뒷문으로 나머지 물건들을 들여놓곤 했다. 해가 바뀌어 1961년 봄이 왔을 때, 이 박사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신의 후사를 책임질 양자가 없다는 문제였다. 유일한 친아들 봉수를 열 살 때 병으로 잃은 이후 양자의 인연은 한동안 없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이기붕의 아들 이강석을 양자로 들였지만 1960년 4월 28일, 이강석은 친아버지(이기붕), 친어머니(박마리아) 그리고 동생들을 살해한 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가라앉는 것처럼 이승만도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그럴수록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의 뒷일을 맡아줄 양자가 절실했다. 하와이의 이 박사 동지들과 제자들은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오중정 총영사를 포함한 인사들이 몇 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4·19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이순용 전 체신부 장관(1897~1988)을 찾았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이던 1942년, 이승만의 추천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특수첩보부대원이 되어 인도와 중국에서 맹활약했으며, 해방 후 미군정청의 방첩대(CIC)에서 백의사와 미군 간 연락업무를 도맡았고, 국군 창설에도 깊이 관여했다. 정부 수립 후에는 체신부 장관, 대한해운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건국의 기둥이 되었다가 4·19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이순용씨가 이 박사의 양자를 구하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입국했을 때는 박정희 소장에 의한 5·16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던 5월 중순이었다. 자유당 정권의 핵심 각료였던 인물이 쿠데타 진영 한가운데로 불쑥 들어온 셈이어서 감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여러 공작을 체험했던 이순용씨는 불안해하는 군부를 설득해 가며 전주 이씨 종친회를 찾아가 이 박사의 양자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그가 찾아낸 양자는 경기 양주군 교육감을 지낸 이승용씨의 자제 이인수씨였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경희대 정치학 석사로 유학 준비를 하던 만 30세의 이인수씨는 이 박사와 같은 양녕대군파에다가 항렬도 이승만 바로 아래의 수(秀)자 항렬이었으며, 영어에도 능통해 프란체스카와의 의사소통에도 지장이 없었다. 불과 2년 전 4·19 당시 고려대 후배들의 데모에 박수를 보낸 이인수씨로서는 얄궂은 운명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여러 이유를 대며 처음엔 고사를 했다. 그러나 전주 이씨 종중에서 "그동안 잘 모셨더라면 어른의 말년이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텐데…마지막으로 같은 혈손들이 도와드릴 의무가 있다"는 말에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의 생부 이승용은 "정말 어려운 자리라 네 삶이 편치만은 않겠지만 열심히 모셔라"며 격려했다. 1961년 12월 13일 낮 12시, 이 박사가 그토록 기다리던 양아들 이인수씨가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최백렬씨와 오중정씨 등 교포 10여명이 이인수씨에게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일행이 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마키키가 언덕길의 하얀 목조주택.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쓴 이 박사와 양장 차림의 프란체스카는 테라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당을 들어서는 이인수씨를 바라보던 노인 이승만은 기쁨에 겨워 손을 흔들었다. 나무 층계를 올라선 이인수씨는 한국식 큰절을 올렸다. 이승만으로서는 분명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양아들 손을 잡아끌 듯 거실의 소파로 가 앉은 이승만이 처음 물어 본 질문은 "지금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어 가지?"였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잘 되어 갈 겁니다. 염려 마십시오." 이인수씨가 조심스레 답했다. "그런가? 나라가 잘 되어 간다면 그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너는 남이 잘 된다, 잘 된다 하는 소리 아예 믿지 말거라. 내가…내가…이렇게 절단이 난걸…그렇게 우리나라 일이 쉬운 게 아니야…." "그렇게 우리나라 일이 쉬운 게 아니야"라는 건국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그의 뒤를 이었던 12명의 대통령들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명언일 것이다. <계속> 이동욱 전 KBS 이사
2025-02-04 18:24:07가수 홍주찬이 뮤지컬 '너의 결혼식'에 출연한다. 홍주찬은 오는 3월 20일 서울 대학로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하는 창작 초연 뮤지컬 '너의 결혼식'에서 황우연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우연의 다사다난한 첫사랑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2018년 개봉 당시 282만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원작 영화의 재미와 감동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하고, 캐릭터들의 서사는 한층 강화해 엉뚱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의 추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사회 초년생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다채로운 무대 연출과 매력적인 넘버들로 잊지 못할 첫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 성장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깊은 여운을 남기며 MZ세대부터 중년층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 공감 로맨스 코미디 뮤지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주찬은 '너의 결혼식'에서 고등학교 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해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황우연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다져온 연기 내공과 탄탄한 가창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2017년 골든차일드 첫 번째 미니 앨범 '골-차!(Gol-Cha!)'로 데뷔한 홍주찬은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뮤지컬, 예능,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광염소나타'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알린 그는 '알타보이즈', '이퀄', '할란카운티',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으며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입지를 굳혔다. 홍주찬이 출연하는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오는 3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펼쳐진다.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 = (주)필름케이
2025-01-31 10:24:35[파이낸셜뉴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에요." 소설가 한강 작가(54)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고했다. 그는 이날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소설을 쓰며 삶에 대해 질문하고 통찰해온 시간들을 한강 작가 특유의 낮고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약 30분에 걸쳐 미리 준비해 간 원고를 한국어로 읽어내려갔다. 한 작가는 “나는 쓰는 사람”며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 작가의 강연 전문. 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하단마다에는 각기 다른 날짜들이 시간순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여덟 살 아이답게 천진하고 서툰 문장들 사이에서, 4월의 날짜가 적힌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의 두 행짜리 연들로 시작되는 시였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사십여 년의 시간을 단박에 건너, 그 책자를 만들던 오후의 기억이 떠오른 건 그 순간이었다. 볼펜 깍지를 끼운 몽당연필과 지우개 가루, 아버지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커다란 철제 스테이플러. 곧 서울로 이사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그동안 자투리 종이들과 공책들과 문제집의 여백, 일기장 여기저기에 끄적여놓았던 시들을 추려 모아두고 싶었던 마음도 이어 생각났다. 그 ‘시집’을 다 만들고 나자 어째서인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졌던 마음도. 일기장들과 그 책자를 원래대로 구두 상자 안에 포개어 넣고 뚜껑을 덮기 전, 이 시가 적힌 면을 휴대폰으로 찍어두었다. 그 여덟 살 아이가 사용한 단어 몇 개가 지금의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뛰는 가슴 속 내 심장.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 그걸 잇는 금(金)실- 빛을 내는 실. 그후 14년이 흘러 처음으로 시를, 그 이듬해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나는 ‘쓰는 사람’이 되었다. 다시 5년이 더 흐른 뒤에는 약 3년에 걸쳐 완성한 첫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시를 쓰는 일도, 단편소설을 쓰는 일도 좋아했지만-지금도 좋아한다- 장편소설을 쓰는 일에는 특별한 매혹이 있었다. 완성까지 아무리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까지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꿈된다. 바로 그 점이 나는 좋았다.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편소설을 쓸 때마다 나는 질문들을 견디며 그 안에 산다.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대답을 찾아낼 때가 아니라- 그 소설을 완성하게 된다. 그 소설을 시작하던 시점과 같은 사람일 수 없는, 그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변형된 나는 그 상태에서 다시 출발한다. 다음의 질문들이 사슬처럼, 또는 도미노처럼 포개어지고 이어지며 새로운 소설을 시작하게 된다. 세번째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를 쓰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나는 그렇게 몇 개의 고통스러운 질문들 안에서 머물고 있었다. 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 그걸 위해 더이상 인간이라는 종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거부하고, 종내에는 스스로 식물이 되었다고 믿으며 물 외의 어떤 것도 먹으려 하지 않는 여주인공 영혜는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매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는 아이러니 안에 있다. 사실상 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혜와 인혜 자매는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악몽과 부서짐의 순간들을 통과해 마침내 함께 있다. 이 소설의 세계 속에서 영혜가 끝까지 살아 있기를 바랐으므로 마지막 장면은 앰뷸런스 안이다. 타오르는 초록의 불꽃 같은 나무들 사이로 구급차는 달리고, 깨어 있는 언니는 뚫어지게 창밖을 쏘아본다. 대답을 기다리듯,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이 소설 전체가 그렇게 질문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응시하고 저항하며. 대답을 기다리며. 그 다음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는 이 질문들에서 더 나아간다.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삶과 세계를 거부할 수는 없다. 우리는 결국 식물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정체와 이탤릭체의 문장들이 충돌하며 흔들리는 미스터리 형식의 이 소설에서, 오랫동안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왔던 여주인공은 친구의 돌연한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죽음과 폭력으로부터 온힘을 다해 배로 기어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쓰며 나는 질문하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지 않는가? 생명으로 진실을 증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섯번째 장편소설인 ‘희랍어 시간’은 그 질문에서 다시 더 나아간다. 우리가 정말로 이 세계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어떤 지점에서 그것이 가능한가? 말을 잃은 여자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는 각자의 침묵과 어둠 속에서 고독하게 나아가다가 서로를 발견한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촉각적 순간들에 집중하고 싶었다. 침묵과 어둠 속에서, 손톱을 바싹 깎은 여자의 손이 남자의 손바닥에 몇 개의 단어를 쓰는 장면을 향해 이 소설은 느린 속력으로 전진한다. 영원처럼 부풀어 오르는 순간의 빛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연한 부분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쓰며 나는 묻고 싶었다. 인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 그 부인할 수 없는 온기를 어루만지는 것- 그것으로 우리는 마침내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이 덧없고 폭력적인 세계 가운데에서? 그 질문의 끝에서 나는 다음의 소설을 상상했다. ‘희랍어 시간’을 출간한 후 찾아온 2012년의 봄이었다. 빛과 따스함의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설을 쓰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삶을, 세계를 끌어안는 그 소설을 눈부시게 투명한 감각들로 충전하겠다고. 제목을 짓고 앞의 20페이지 정도까지 쓰다 멈춘 것은, 그 소설을 쓸 수 없게 하는 무엇인가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시점까지 나는 광주에 대해 쓰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1980년 1월 가족과 함께 광주를 떠난 뒤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때 나는 아홉 살이었다. 이후 몇 해가 흘러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우연히 발견해 어른들 몰래 읽었을 때는 열두 살이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저항하다 곤봉과 총검, 총격에 살해된 시민들과 학생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는, 당시 정권의 철저한 언론 통제로 인해 왜곡된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비밀리에 제작해 유통한 책이었다. 어렸던 나는 그 사진들의 정치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그 훼손된 얼굴들은 오직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내 안에 새겨졌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나는 생각했다. 동시에 다른 의문도 있었다. 같은 책에 실려 있는, 총상자들에게 피를 나눠주기 위해 대학병원 앞에서 끝없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었다.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두 질문이 충돌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그러니까 2012년 봄, ‘삶을 껴안는 눈부시게 밝은 소설’을 쓰려고 애쓰던 어느 날, 한 번도 풀린 적 없는 그 의문들을 내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오래전에 이미 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 어떻게 세계를 껴안을 수 있겠는가? 그 불가능한 수수께끼를 대면하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오직 글쓰기로만 그 의문들을 꿰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 후 1년 가까이 새로 쓸 소설에 대한 스케치를 하며, 1980년 5월 광주가 하나의 겹으로 들어가는 소설을 상상했다. 그러다 망월동 묘지에 찾아간 것은 같은 해 12월, 눈이 몹시 내리고 난 다음 날 오후였다. 어두워질 무렵 심장에 손을 얹고 얼어붙은 묘지를 걸어 나오면서 생각했다. 광주가 하나의 겹이 되는 소설이 아니라, 정면으로 광주를 다루는 소설을 쓰겠다고. 9백여 명의 증언을 모은 책을 구해, 약 한 달에 걸쳐 매일 아홉 시간씩 읽어 완독했다. 이후 광주뿐 아니라 국가폭력의 다른 사례들을 다룬 자료들을, 장소와 시간대를 넓혀 인간들이 전 세계에 걸쳐, 긴 역사에 걸쳐 반복해온 학살들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 그렇게 자료 작업을 하던 시기에 내가 떠올리곤 했던 두 개의 질문이 있다. 이십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 때마다 맨 앞페이지에 적었던 문장들이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자료를 읽을수록 이 질문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했다. 인간성의 가장 어두운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며, 오래 전에 금이 갔다고 생각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마저 깨어지고 부서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쓰는 일을 더이상 진척할 수 없겠다고 거의 체념했을 때 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읽었다. 1980년 오월 당시 광주에서 군인들이 잠시 물러간 뒤 열흘 동안 이루어졌던 시민자치의 절대공동체에 참여했으며, 군인들이 되돌아오기로 예고된 새벽까지 도청 옆 YWCA에 남아 있다 살해되었던, 수줍은 성격의 조용한 사람이었다는 박용준은 마지막 밤에 이렇게 썼다.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은 순간, 이 소설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벼락처럼 알게 되었다. 두 개의 질문을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이후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실제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이따금 그 묘지에 다시 찾아갔는데, 이상하게도 갈 때마다 날이 맑았다. 눈을 감으면 태양의 주황빛이 눈꺼풀 안쪽에 가득 찼다. 그것이 생명의 빛이라고 나는 느꼈다.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과 공기가 내 몸을 에워싸고 있다고. 열두 살에 그 사진첩을 본 이후 품게 된 나의 의문들은 이런 것이었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참혹과 존엄 사이에서, 두 벼랑 사이를 잇는 불가능한 허공의 길을 건너려면 죽은 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어린 동호가 어머니의 손을 힘껏 끌고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걸었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나는 그 망자들에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일어난 어떤 일도 돌이킬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의 감각과 감정과 생명을 빌려드리는 것뿐이었다. 소설의 처음과 끝에 촛불을 밝히고 싶었기에, 당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식을 치르는 곳이었던 상무관에서 첫 장면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열다섯 살의 소년 동호가 시신들 위로 흰 천을 덮고 촛불을 밝힌다. 파르스름한 심장 같은 불꽃의 중심을 응시한다. 이 소설의 한국어 제목은 ‘소년이 온다’이다. ‘온다’는 ‘오다’라는 동사의 현재형이다. 너라고, 혹은 당신이라고 2인칭으로 불리는 순간 희끄무레한 어둠 속에서 깨어난 소년이 혼의 걸음걸이로 현재를 향해 다가온다. 점점 더 가까이 걸어와 현재가 된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라는 것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소년이 온다’를 완성해 마침내 출간한 2014년 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다고 고백해온 고통이었다. 내가 이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느낀 고통과,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이 느꼈다고 말하는 고통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생각해야만 했다. 그 고통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성을 믿고자 하기에, 그 믿음이 흔들릴 때 자신이 파괴되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고자 하기에, 그 사랑이 부서질 때 고통을 느끼는 것일까? 사랑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어떤 고통은 사랑의 증거인 것일까? 같은 해 유월에 꿈을 꾸었다. 성근 눈이 내리는 벌판을 걷는 꿈이었다. 벌판 가득 수천수만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고, 하나하나의 나무 뒤쪽마다 무덤의 봉분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운동화 아래에 물이 밟혀 뒤를 돌아보자, 지평선인 줄 알았던 벌판의 끝에서부터 바다가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왜 이런 곳에다 이 무덤들을 썼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래쪽 무덤들의 뼈들은 모두 쓸려가버린 것 아닐까. 위쪽 무덤들의 뼈들이라도 옮겨야 하는 것 아닐까, 더 늦기 전에 지금. 하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나에게는 삽도 없는데. 벌써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는데. 꿈에서 깨어나 아직 어두운 창문을 보면서, 이 꿈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꿈을 기록한 뒤에는 이것이 다음 소설의 시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어떤 소설일지 아직 알지 못한 채 그 꿈에서 뻗어나갈 법한 몇 개의 이야기를 앞머리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2017년 12월부터 2년여 동안 제주도에 월세방을 얻어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바람과 빛과 눈비가 매 순간 강렬한 제주의 날씨를 느끼며 숲과 바닷가와 마을길을 걷는 동안 소설의 윤곽이 차츰 또렷해지는 것을 느꼈다. ‘소년이 온다’를 쓸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학살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읽고 자료를 공부하며, 언어로 치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잔혹한 세부들을 응시하며 최대한 절제하여 써간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것은, 검은 나무들과 밀려오는 바다의 꿈을 꾼 아침으로부터 약 7년이 지났을 때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사용했던 몇 권의 공책들에 나는 이런 메모를 했다.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 죽는다는 건 차가워지는 것. 얼굴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 것. 죽인다는 것은 차갑게 만드는 것. 역사 속에서의 인간과 우주 속에서의 인간. 바람과 해류. 전 세계를 잇는 물과 바람의 순환.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연결되어 있다, 부디. 이 소설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의 여정이 화자인 경하가 서울에서부터 제주 중산간에 있는 인선의 집까지 한 마리 새를 구하기 위해 폭설을 뚫고 가는 횡의 길이라면, 2부는 그녀와 인선이 함께 인간의 밤 아래로-1948년 겨울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의 시간으로-, 심해 아래로 내려가는 수직의 길이다. 마지막 3부에서 두 사람이 그 바다 아래에서 촛불을 밝힌다. 친구인 경하와 인선이 촛불을 넘겼다가 다시 건네받듯 함께 끌고 가는 소설이지만,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진짜 주인공은 인선의 어머니인 정심이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뒤, 사랑하는 사람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아내 장례를 치르고자 싸워온 사람. 애도를 종결하지 않는 사람. 고통을 품고 망각에 맞서는 사람. 작별하지 않는 사람. 평생에 걸쳐 고통과 사랑이 같은 밀도와 온도로 끓고 있던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는 묻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우리의 한계인가? 얼마나 사랑해야 우리는 끝내 인간으로 남는 것인가?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 3년이 흐른 지금, 아직 나는 다음의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책을 완성한 다음에 쓸 다른 소설도 오래 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언니에게 내 삶을 잠시 빌려주려 했던, 무엇으로도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우리 안의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흰’과 형식적으로 연결되는 소설이다. 완성의 시점들을 예측하는 것은 언제나처럼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나는 느린 속도로나마 계속 쓸 것이다. 지금까지 쓴 책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어느 사이 모퉁이를 돌아 더이상 과거의 책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삶이 허락하는 한 가장 멀리. 내가 그렇게 멀리 가는 동안, 비록 내가 썼으나 독자적인 생명을 지니게 된 나의 책들도 자신들의 운명에 따라 여행을 할 것이다. 차창 밖으로 초록의 불꽃들이 타오르는 앰뷸런스 안에서 영원히 함께 있게 된 두 자매도. 어둠과 침묵 속에서 남자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고 있는, 곧 언어를 되찾게 될 여자의 손가락도.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내 언니와, 끝까지 그 아기에게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이라고 말했던 내 젊은 어머니도. 내 감은 눈꺼풀들 속에 진한 오렌지빛으로 고이던,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으로 나를 에워싸던 그 혼들은 얼마나 멀리 가게 될까? 학살이 벌어진 모든 장소에서, 압도적인 폭력이 쓸고 지나간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밝혀지는, 작별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사람들의 촛불은 어디까지 여행하게 될까? 심지에서 심지로, 심장에서 심장으로 이어지는 금(金)실을 타고? 지난해 1월 낡은 구두 상자에서 찾아낸 중철 제본에서, 1979년 4월의 나는 두 개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사랑은 무얼까? 한편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나는 줄곧 다음의 두 질문이 나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이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이 내 글쓰기를 밀고 온 동력이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첫 장편소설부터 최근의 장편소설까지 내 질문들의 국면은 계속해서 변하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이 질문들만은 변하지 않은 일관된 것이었다고. 그러나 이삼 년 전부터 그 생각을 의심하게 되었다. 정말 나는 2014년 봄 ‘소년이 온다’를 출간하고 난 뒤에야 처음으로 사랑에 대해- 우리를 연결하는 고통에 대해- 질문했던 것일까?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은 ‘나의 심장’이라는 개인적인 장소에 위치한다고 1979년 4월의 아이는 썼다.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그 사랑의 정체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소설을 쓸 때 나는 신체를 사용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심장이 뛰고 갈증과 허기를 느끼고 걷고 달리고 바람과 눈비를 맞고 손을 맞잡는 모든 감각의 세부들을 사용한다.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그 실에 연결되어주었고, 연결되어줄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8 07:23:44Mnet이 선보이는 초격차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아이랜드2'가 본격적인 파트2 시작을 앞둔 가운데, 세상에 없던 아이코닉한 컬래버를 완성시킨 실력파 뮤직 프로듀서진 24(투애니포)와 VVN(비비엔)이 직접 기대 요소를 전했다. 오는 13일 목요일 밤 9시 30분 파트2에 돌입하는 Mnet '아이랜드2 : FINAL COUNTDOWN(I-LAND2 : FINAL COUNTDOWN)'(이하 '아이랜드2 : FINAL COUNTDOWN')의 뮤직 프로듀서 24와 VVN은 메인 프로듀서 태양,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리정과 함께 때로는 냉철하고, 때로는 따뜻하게 지원자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뮤직 프로듀서진을 통해 파트1의 여정을 돌아보고, 파트2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24는 블랙핑크 '뚜두뚜두'를 비롯해 제니 'SOLO', 로제 'On The Ground', 전소미 'DUMB DUMB' 등의 메가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VVN 역시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블랙핑크 'Ready For Love', 지수 '꽃' 등을 작업하며 K팝신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자적인 스타일과 세련된 감각의 음악으로 K팝의 트렌드를 선도해온 뮤직 프로듀서진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보여온 시그널 송과 차별화된 곡을 선보이고자 했던 의지를 힘주어 말했다. 또한 아티스트로서의 지원자 행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항상 신중을 기하고자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4는 파트2 관전 포인트에 대해 "파트1에서 지원자들이 연습생이 되는 과정을 보여드렸다면, 파트2에서는 조금 더 심화된 관점으로 데뷔 조 또는 아티스트를 선별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이널 경연곡 2곡은 지금까지 참가자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느껴왔던 점이 녹아있는 곡이자 앞으로 '아이랜드2'를 통해 데뷔할 팀의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자부했다. VVN 역시 파트2 기대 요소에 대해 "파트2에서는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원자 12명이 경쟁하는 구도라 더욱 치열하고 독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IWALY'부터 시작해서 파이널 송까지 여태 작업한 곡들 중에 정말 영혼을 갈아 넣은 인생에서 제일 아끼는 곡들로만 채워질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하 '아이랜드2' 뮤직 프로듀서 24(투애니포), VVN(비비엔)과의 일문일답 Q.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아이랜드2'에 뮤직 프로듀서로 출연해 함께하고 계시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또한 파트1의 여정을 마치고 파트2로 새로운 반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파트2를 기다리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 하나씩 꼽아주세요. - 24 :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기보다는 회사에서 하는 일의 연장선을 방송으로 이어간 느낌입니다. 파트1에서 친구들이 연습생이 되는 과정을 보여드렸다면 파트2에서는 좀 더 심화된 관점으로 데뷔 조 또는 아티스트를 선별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VVN : 지원자들을 프로듀싱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덕분에 친구들을 위한 좋은 음악들을 많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파트2에서는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친구 12명이 경쟁하는 구도라 더 치열하고 독해진 친구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완벽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팀이 만들어갈 파이널과 그 종착지를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메인 프로듀서 태양,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 리정과의 케미가 돋보입니다.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과정에서 각자의 특징을 꼽아주신다면? - 24 : 다섯 명의 프로듀서 모두 비슷하면서도 다른 관점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조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 VVN : 우선 태양님과 리정 디렉터님은 따뜻하지만 제일 현실적이고 와닿을 수 있는 조언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모니카 디렉터님과 24 피디님의 조언은 누구에게는 냉철하게 들릴 수 있지만 세상에 이런 말들은 누구도 해주지 못하는 가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프로듀서진의 심사평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냉정하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24의 '쿨톤 피드백', 언니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VVN의 '웜톤 피드백'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뮤직 프로듀서로서 지원자들의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심사를 했는지, 또한 심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 24 : 파트1에서의 심사는 단순히 냉정한 평가라기보다는 친구들이 어떤 얘기를 들었을 때 좀 더 자극을 받고 도움이 될지 생각해서 이야기를 해줬던 것 같습니다. - VVN : 아무래도 기술적인 면과 무대에서의 표현력을 집중적으로 피드백 해줬습니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직설적이기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성향이라 특히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친구들의 자존감을 낮추거나 마음이 속상하지 않게 피드백을 전달할까'였어요. 그런데 많은 심사평을 하면서 저의 진정한 역할을 깨달았던 '웜톤 피드백'의 발단이 있었는데요. 저의 피드백 순서가 대부분 따끔하고 직설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시는 다른 프로듀서님 직후였던 적이 많았어요. 이미 눈물을 보이고 있었거나 멘탈이 흔들리고 있던 친구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잘했던 점과 장점에 대해 칭찬해주고 자신감을 주는 일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Q. 더블랙레이블 사단이 참여한 시그널 송 'FINAL LOVE SONG'은 글로벌 내 뜨거운 반응을 모았습니다. 처음으로 오디션 곡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다른 곡과의 작업과 달랐던 점이 있나요? - 24 : 단순히 '좋은 노래면 된다' 뿐 아니라 타 오디션 시그널 송과 차별화 돼야 한다는 점이 저희한테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 VVN : 일단 지금까지 있었던 시그널 송들과는 정말 다른 느낌과 차원의 곡이 나오길 엄청나게 고민하고 고심했어요. 무엇보다 비장하고 누가 들어도 정말 멋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찰나에 'FINAL LOVE SONG'이라는 곡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특히 가사에 그런 고차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TEDDY 프로듀서와 함께 '아이랜드2' 피날레를 장식할 파이널 미션곡도 파트2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간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셨는데 '아이랜드2'를 통해 선보이는 곡들의 차별화 포인트와 신곡에 대한 기대 요소를 말씀해주세요. - 24 : 파이널 경연곡 2곡은 저희가 지금까지 참가자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느껴왔던 점이 녹아있는 곡으로, 앞으로 '아이랜드2'에서 데뷔할 팀의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 VVN : 제가 '아이랜드2' 친구들 프로듀싱을 함께 맡으면서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그렸던 고유의 콘셉트와 이미지가 있는데요. 그 집약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IWALY'부터 시작해서 파이널까지 제가 여태 작업한 곡들 중에 정말 영혼을 갈아 넣은, 인생에서 제일 아끼는 곡들로만 채워질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24] 그동안 빅뱅, 블랙핑크, 전소미 등 글로벌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던 수많은 히트곡을 작업했는데, 시그널 송 작업 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요? 함께 작업했던 베테랑 아티스트와 달리 데뷔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지원자들을 프로듀싱하면서 새로웠던 점, 그리고 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 24 : 새로운 그룹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작업은 향후 친구들의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기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원자들 모두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Q. [24] 파트1이 전용 세트장에서 '아이랜드'와 '그라운드'를 오가며 공동의 운명을 바탕으로 테스트를 거쳐왔다면, 파트2에서는 세상 밖으로 나와 철저한 개인 실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데뷔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뮤직 프로듀서로서 파트2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 24 : 앞으로 긴 시간 함께 해야 할 데뷔 멤버를 뽑는데 가장 집중할 것입니다. 방송을 떠나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최선의 멤버로 최고의 그룹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Q. [VVN] 다양한 이력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셨고, 이제 독자적인 스타일과 세련된 감각으로 K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가 '걸그룹 데뷔'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아이랜드로 입성한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 VVN : 지금은 서로가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꽤 긴 시간 동안 한 팀이 되어 활동하게 될 거라 이제부터는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항상 서로에게 감사하고 의지하고 서로를 배려해주고 이끌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Q. [VVN] 파트1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신곡 'IWALY' 역시 좋은 반응을 모았습니다. 블랙핑크 'Ready For Love', 지수의 '꽃'처럼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세련된 사운드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다수인데, 곡에 대한 소개와 함께 프로듀싱할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요? - VVN : 저는 주로 아련하면서 청량한 느낌의 곡을 쓰는 스타일인데 친구들이 저의 '아련 청량 감성'을 잘 이해하고 소화해주는 것 같아요. 'IWALY' 곡 미션을 줬을 때, 마치 국어 시간에 화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 것처럼 가사가 적힌 종이에 빼곡히 메모되어 있는 친구들의 해석이 정말 기특하고 귀여웠어요. 그리고 제가 불렀던 데모곡의 감성과 디테일한 느낌을 곧잘 비슷하게 표현해내는 능력을 가진 친구들도 꽤 있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중간 점검 때 친구들이 저한테 와서 가사에 '내일부턴 너와 남이 되길 비는 내가 싫지만'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는 거예요. 아무래도 아직은 연애의 감정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는 학생들인지라 제가 한참을 설명해주니 그제서야 이해를 하더라구요. 아마 그 이후에 곡 표현력이 더 좋아졌던 것 같았어요.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Mnet
2024-06-12 11:49:36그룹 더킹덤의 새 앨범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더킹덤(The KingDom, 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훤·자한)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REALIZE(리얼라이즈)'를 발매한다. 'REALIZE'는 총 7부작으로 이뤄졌던 챕터1 'History Of Kingdom(히스토리 오브 킹덤)'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2 세계관의 출발을 알리는 앨범이다. 챕터1이 각 멤버들을 소개하는 인트로였다면 챕터2에서는 더욱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더킹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타이틀곡 'Flip that Coin(플립 댓 코인)'은 슬랩 하우스, 힙합, R&B 등 여러 장르의 스타일들을 적재적소에 가미한 하이브리드 팝 트랙으로, 세련된 보컬부터 거친 랩까지 더킹덤만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로 완성됐다. 곡 후반부 독특한 사운드를 이용한 변주는 새로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겠다는 멤버들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 밖에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상상하게 하는 'ENERGY(에너지)', 더킹덤의 성숙해진 호흡을 느껴볼 수 있는 'RusHush(러쉬허쉬)', 슈퍼히어로가 되어 너와 내가 만든 우리의 세상을 지켜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GUNDAM(건담)', 지금껏 함께해준 이들을 향한 멤버들의 사랑을 표현한 'BEST THING(베스트 씽)', 킹메이커(팬덤명)와의 사랑과 우정으로 비로소 하나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Together(투게더)'까지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더킹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와 더욱 다채로워진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K팝 아이돌로서 이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각성한 모습은 물론, 에너제틱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특히 K팝 콘텐츠 제작사 엑시전(AXISION)이 'REALIZE'의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비주얼까지 도맡아 기대를 자아낸다. 엑시전은 더킹덤만의 개성 있는 콘셉트와 멤버들이 보유한 장점을 적극 활용한 프로듀싱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더킹덤의 새 앨범 'REALIZE'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Flip that Coin' 뮤직비디오는 30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GF엔터테인먼트
2024-04-30 11:11:37김수현과 김지원의 절절한 이별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14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4회에서는 윤은성(박성훈 분)이 친 덫에 휘말린 백현우(김수현 분)가 수술 뒤 기억을 잃은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과 예고 없는 이별을 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에 ‘눈물의 여왕’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3.9%를, 최고 26%까지 치솟았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1.6%, 최고 23.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7주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10.1%, 최고 11.2%를, 전국 기준 10.3%, 최고 11.3%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에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하며 적수 없는 주말극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수술만이 살 방법이라며 아내를 간곡히 설득했다. 하지만 홍해인은 남편 백현우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부탁에도 이를 거부했다. 백현우와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그들을 사랑했던 추억들을 지울 수는 없었기 때문. 그러다 뜻밖의 사고로 인해 아내가 죽은 줄 알고 이성을 잃어버린 백현우의 모습을 본 홍해인은 결국 기억 대신에 백현우의 곁에 계속해서 머무는 것을 선택,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백현우는 그런 홍해인을 꼭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네가 너일 수 있게 내가 지켜줄게”라는 말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백현우는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찰들로 인해 홍해인의 곁에 있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수술 부작용을 알고 있던 윤은성이 홍해인의 옆자리를 차지하고자 백현우에게 살인 누명을 뒤집어씌운 것. 심지어 윤은성은 수술 뒤 오직 백현우의 이름만 기억난다는 홍해인에게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은 모함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했다. 윤은성의 모략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홍해인의 마음 깊은 곳에는 백현우에 대한 감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창문 너머로 내리는 눈과 새끼손톱에 남은 봉숭아 물은 홍해인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고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진 채 눈물을 흘렸다. 한편,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김수현과 김지원의 이야기는 오는 27일 밤 9시20분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15회에서 계속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2 07:5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