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 거장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능력과 세계 최정상급 설계를 결합해 압구정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노만 포스터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주요 건축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또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두바이 ICD-브룩필드 플레이스 등 글로벌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설계해온 명가다.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사업에서 기존 설계안을 토대로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주거동의 효율적 배치와 단지 내 주요 동선 최적화를 핵심 요소로 담은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이로써 조합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가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대안설계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 지연 없이도 완성도를 높인 최상의 설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압구정2구역은 대한민국의 정점에 새롭게 세워질 미래 자산"이며 "세계가 부러워할 글로벌 최정상의 주거 명작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01 14:07:09[파이낸셜뉴스] 재건축 최대어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본격 착수했다. 압구정 6개 특별계획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선 2구역에 시공사 관심은 물론, 수요자 매수세도 강하게 나타났다. 19일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이 공고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보면 총 공사비는 2조7488억원, 3.3㎡당 공사비는 1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서초구 신반포22차(3.3㎡당 1300만원), 영등포구 공작아파트(3.3㎡당 107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재건축 평당 공사비용이다. 두 단지는 압구정 2구역과 달리 단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공사비가 높게 책정됐다. 조합은 오는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참여 건설사들의 입찰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공동도급은 불가하며 입찰을 희망할 경우 입찰보증금 10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준공기한은 2030년 12월 31일이다. 이번 입찰 공고 전부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앞서 올해 초 두 건설사는 용산구 한남4구역 정비사업 수주에 맞붙어 압구정 '전초전'이라 불렸으며 치열한 접전 끝에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2구역 수주를 위해 세계적 건축 거장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영국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주민들의 바람대로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한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압구정2구역은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총 14개동 257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연면적만 79만183㎡에 달한다. 압구정2구역의 미래가치는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달 들어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3㎡는 101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 99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하며 100억 클럽에 입성했다. 이 외 모든 면적대에서 최근 거래가가 모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19 08:13:4045도 꺾인 기둥 독특한 외관 눈길 세계적 수준 초고층 시공력 입증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시공한 IB타워(가운데) 전경.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빌딩 시공 기술이 총집약된 이 빌딩은 하이테크 디자인이 적용됐고 높이 274m로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빈자이(Binjai)지구에 위치한 IB타워는 현대 초고층 빌딩 시공의 기술력이 집약된 건축물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31일 준공한 높이 274m의 이 빌딩은 지하 4층 지상 58층 규모로 지상 1~5층은 로비와 갤러리, 7~35층은 오피스, 36~40층은 외부 조경시설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이 있는 주민 공동시설, 41~53층은 서비스드 아파트, 55~58층은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대지면적은 8156㎡, 연면적 1만4784.4㎡로 건폐율 56.8%, 용적률 1455.6%이다. IB타워는 452m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310m의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대우건설은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와 IB타워, 그리고 네번째로 높은 KLCC타워(267m)를 시공하며 쿠알라룸푸르의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가는 대표적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IB타워 초고층빌딩 기술 총집약 IB타워에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빌딩 건축 기술력이 총집약 됐다. 초고층 빌딩은 일반 건물에 비해 시공 중 움직임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는 콘크리트의 수축 과정이나 건축물 자체의 하중 증가, 건물의 비대칭형 형태에 따른 기울어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변위를 제어하는 시공중변위제어시스템(BMC)을 IB타워에 적용해 정밀도를 높였다. BMC 기술은 비대칭 구조 하중 등 시공상 발생하는 복합적인 요인들을 예측하고 보정해준다. IB타워는 내부가 엘리베이터홀 위치로 인해 비대칭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준공 이후 건물의 기울어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은 IB타워의 수주단계에서부터 원설계자도 찾지 못한 건물 내부 무게중심에 따른 준공 후 100㎜ 기울어짐을 예측,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수주에 성공했다. ■외관 사선 기둥 장관인 '하이테크 디자인' IB타워는 초정밀 시공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뉴욕 허드슨 타워와 런던 시청, 홍콩 상하이 은행 본부 건물과 같은 건축물을 설계해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설계자로 유명한 영국의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가 콘셉트 디자인을 맡아 독특한 외관으로 발주 시점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IB타워의 독특한 외관은 건물의 하중이 외부의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인데 통상 교각에만 적용이 되었고 빌딩에 적용된 사례가 없었던 독특한 구조다. 특히 IB타워 현장에서는 건물을 감싸는 전이보(Transfer Girder:하중을 분산 전달시키는 기둥)가 45도로 꺾여 설계돼 있다. 아울러 IB타워에는 시공단계에서 시공간 발생할 수 있는 공종간의 간섭을 최소화 하는 3D 시뮬레이션 기술, 시공 전후 구조물의 안전성을 계측해 제어할 수 있는 구조안정성모니터링시스템(SHM) 등이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빌딩 시공에 있어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사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초고층 빌딩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지속하고, IT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하는 학문간의 기술 패키징을 통해 세계 초일류 건축물 시공 기술을 갖춰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 수상소감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층 기술 집약"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IB타워(274m·58층)가 수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 말레이시아 IB타워는 대우건설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기술역량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 기술은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입니다. IB타워에는 시공중변이제어시스템(BMC)과 3D 시뮬레이션 기술 외에도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여 제어할 수 있는 구조안정성모니터링시스템(SHM) 등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구조물의 지진에 의한 진동 뿐만 아니라 바람에 의한 풍진동까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공법인 복합진동제어시스템(HY-CALM)은 초고층빌딩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는 기술로 당사의 역량이 집약된 것입니다.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진 창의적 디자인 사례를 평가하는 국토도시디자인 대전에서 수상하게 된 것은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건축 시공 철학과 부합되며 나아가 대우건설이 발표한 새로운 비전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게 생각됩니다. 저희 대우건설은 지난 7월 인류와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인 '인간을 위한 건축, 더 나은 미래(For the People & Better Tomorrow)'를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핵심사업군을 선정해 일련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기술을 더욱 혁신하기로 했으며, 이 핵심사업군 중 하나로 초고층·친환경 빌딩을 선정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디자인할 대우건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안전시공, 책임시공을 완벽하게 수행해준 직원들을 비롯한 전임직원 그리고 대우건설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고객, 주주들께 이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우 기자
2015-08-23 17:09:10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초고층 빌딩인 'IB타워(사진)'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IB타워는 지하 4층~지상 58층, 높이 274m의 빌딩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오피스, 서비스아파트, 펜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설계자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 빌딩은 오는 24일 국토교통부와 파이낸셜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IB타워는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소수의 건설사만이 참여하는 제한경쟁으로 입찰이 이뤄진바 있다. 김은희 기자
2015-08-12 18:27:45▲말레이시아 IB타워 전경출처 : 대우건설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초고층 빌딩인 'IB타워'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IB타워는 지하 4층~지상 58층, 높이 274m의 빌딩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오피스, 서비스아파트, 펜트하우스, 주민공동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설계자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 빌딩은 오는 24일 국토교통부와 파이낸셜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IB타워는 독특한 외관만큼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소수의 건설사만이 참여하는 제한경쟁으로 입찰이 이뤄진 바 있다. 건물의 하중이 건물을 감싸고 있는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은 초고층 빌딩에 적용된 선례가 없었다. 또 건물을 감싸는 45도 각도의 경사 기둥도 단기간에 시공해야 했으며 내부의 비대칭 구조로 인해 발생되는 건물의 기울어짐을 제어해야 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설계부터 시공, 준공 이후 유지보수에 이르는 기간 구조물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시공중 변위제어(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술과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단계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3D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적용했다.시공 과정에서도 '스킵 플로어링 공법'과 '철골 선조립 양중공법', '특수 저발열 콘크리트' 등을 동원했다.대우건설은 도시 한 가운데에서 이뤄지는 초고층빌딩 공사인 만큼 안전 관리와 소음·진동에 따른 민원 관리에도 각별히 힘썼다고 설명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IB타워 준공으로 자사의 초고층 빌딩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이 증명됐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초고층 빌딩 시공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5-08-12 14:16:48대우, 말레이시아에 건설 한류 전파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현우 기자】 '두 진흙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중심으로 마천루 숲이 이어지는 이 도시에서 대우건설이 초고층 빌딩 톱5 중 3개를 시공하며 '건설한류'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톱5 초고층빌딩 중 대우건설이 시공했거나 시공 중인 건물은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310m), IB타워(274m),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267m) 세 곳이나 된다. 현지에서 2위(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 3위(IB타워), 4위(KLCC타워)로 높은 건물이 '메이드 인 대우'인 셈이다. 이 중 '새로운 영감'이라는 뜻의 말레이사아어 '일함바루(IB) 타워'는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쿠알라룸푸르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IB타워는 대우건설이 2011년 12월 수주한 건물로 초고층빌딩 시공기술이 집약된 건물이다.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빈자이 지구에 지하 4층~지상 58층으로 지어지는 이 건물은 지상 1~6층에는 로비와 갤러리, 7~35층에는 오피스, 36~40층은 외부조경과 수영장 등 주민 공동시설, 41~53층에는 아파트가 각각 들어선다. 최고층인 55~58층은 단일 펜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41~53층의 주거시설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될 예정이다. IB타워는 건물의 형상, 재료의 특성, 시공 순서 등을 고려해 건물의 기울어짐을 막기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변위제어(BMC) 기술이 적용된 초정밀 시공 빌딩이다. 일반적으로 초고층 빌딩은 콘크리트 수축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일반 건물과 달리 미세한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하는데 대우건설은 원설계자도 찾지 못한 건물 내부 무게중심에 따른 준공 후 100㎜ 기울어짐을 예측,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실제 시공에서 3차원 레이저스캐너를 동원, 'S' 형태로 건물의 기울어짐을 선보정해 수직도를 확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짓는 IB타워 38층 골조공사 현장, 이 공사는 37층과 40층 바닥을 먼저 완성한 후 동시에 위층을 올리는 업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37·40층에서 동시 시공 하지만 공사가 내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민원이 빗발치며 공사기간이 늘어난 것. 이에 대우건설은 37~40층을 건너뛰는 '업업' '톱다운' 시공을 동시에 진행, 기간을 3개월이나 단축했다. 이 기술은 37층 바닥을 시공하며 서포트(지지대)로 받치고 40층 바닥을 곧장 시공해 37층에서 위로(업), 40층에서 위로(업) 동시에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와 동시에 40층 바닥(톱) 아래에서는 철골구조물을 아래(다운)로 시공해 내려가는 방식도 병행했다. 대우건설은 외부로 새어 나가는 불빛을 막아가며 심야작업을 강행, 현재 준공 예정시기를 맞춘 상태다. 이기순 IB타워 현장소장은 "37~40층은 한국에서 서포트를 직접 공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기술을 선보인 쾌거"라며 "주변 건물이 대부분 35층 아래에 있어 공사소음이 37층부터는 위로 퍼지게 되는 것에 착안,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IB타워는 런던시청, 애플 신사옥 등을 설계한 하이테크 건축 설계의 대가인 노만 포스터가 디자인한 건물이다. 디자인상 외부에 돌출된 48도로 꺾인 초거대 기둥인 슬랜팅 컬럼이 하중을 지지하는 형태로 시공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 컬럼을 콘크리트 배합 변경을 적용, 1주일 만에 세워 현지에 뛰어난 기술력을 증명했다. 대우건설은 686만시간, 1000일 무재해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100층 빌딩 추가 수주 박차 대우건설은 또 IB타워와 함께 서쪽 약 10㎞ 거리 몬트 키아라 지역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인 마트레이드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4만5246㎡의 이 건축물은 대우건설이 2012년 수주한 축구장 3배 크기의 전시.공연장으로 국내의 코엑스보다 1.3배 규모가 크다. 마트레이드센터는 대우건설이 단순 시공하는 게 아니라 8개 컨설턴트를 휘하에 두어 디자인과 시공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말레이시아 무역.전시 진흥정책에 따라 총 사업비 47억달러를 들인 국제 무역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메르데카 경기장에 건설하는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 수주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해 올해 말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40층 규모의 호텔, 복합쇼핑몰, 최고급 레지던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승 대우건설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은 "대우건설이 30년 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외환위기를 거치며 수주가 중단된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11년 KLCC타워 수주로 재진출해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트레이드센터 완공과 함께 인근의 10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 1400.2000㎿급 조 단위의 발전플랜트 등 추가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총 16개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쿠알라룸푸르 중심 거점에 세인트레지스호텔(1억9040만달러), IB타워(1억8550만달러), 마트레이드센터(1억8120만달러), 다만사라 시티2프로젝트 2단계(1억7700만달러), 퍼블릭뱅크 본사 신축공사(1억3050만달러) 등 5개 사업장을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kimhw@fnnews.com
2014-10-27 17:12:24황금연못 (사진=수현재컴퍼니) 이순재, 신구, 나문희 출연의 화제작 연극 ‘황금연못’ 포스터가 공개됐다. 5일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년 부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낼 연극 ‘황금연못’ 제작사 측이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주인공 노만과 노만의 아내 에셀 역을 맡은 이순재, 나문희와 신구, 성병숙이 환하게 웃으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황금연못’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대표작으로 1979년 초연 후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화로도 제작,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의 3관왕 쾌거를 이뤘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17개 부문 수상, 20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작이다. 특히 연극 무대로 돌아온 꽃할배 ‘직진순재’ 이순재와 ‘구야형’ 신구가 까칠하지만 귀여운 할아버지 노만 역으로 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하고 있다. 극 중 80세의 생일을 맞는 노만과 배우 이순재, 신구의 실제 나이가 같거나 비슷해 더욱 감동적이고 진정성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까다로운 남편을 모두 받아주는 따스한 성품의 할머니 에셀 역에는 배우 나문희와 성병숙이 더블캐스팅 돼 이순재, 신구와 번갈아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이순재, 나문희 커플의 케미 넘치는 노부부의 모습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극 ‘황금연못’은 오는 9월19일부터 11월23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성병숙을 비롯해 이도엽, 우미화, 이주원, 홍시로 배우가 출연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8-05 15:26:22헬로우 헤르만 (사진=나우콘텐츠) 노만 리더스 주연의 ‘헬로우 헤르만’이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22일 총기 난동 사건을 주제로 미국 내 발생하는 폭력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영화 ‘헬로우 헤르만’이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확정지으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헬로우 헤르만’은 총기 살인 사건을 일으킨 소년 헤르만과의 인터뷰 과정을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영화제 개봉 상영작품으로 선정돼 티켓 오픈과 함께 매진 사례를 이루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또한 ‘헬로우 헤르만’은 모나코 자선 영화제의 사회 관련 부문에서 수상하며 개봉 상영된 영화로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연기를 지도한 실력 있는 연기 지도자인 미쉘 대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노만 리더스와 마샤 히가레다, 가렛 백스트롬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헬로우 헤르만’의 메인 포스터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총기 살인 사건을 일으킨 헤르만(가렛 백스트롬 분)과 방송 기자이자 렉스의 연인(마샤 히가레다 분)와 헤르만의 우상이자 유명 저널리스트 렉스(노만 리더스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입을 굳게 다물고 불만에 가득 찬 헤르만의 표정과 헤르만과의 대면 인터뷰에 사용되는 카메라를 앞에 두고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을 지어내는 렉스의 모습은 두 사람의 인터뷰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헬로우 헤르만’은 오는 30일 LG U+ tv를 통해 국내 최초 개봉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2 17:56:12▲ 다니엘 크레이그(왼쪽), 휴 잭맨 주연의 '스테디 레인' 뉴욕의 찬바람도 가을 햇살과 더불어 야무지게 영글어가던 지난달 말, 뉴욕타임즈에 흥미로운 칼럼이 하나 실렸다. 지난 봄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브로드웨이 시장의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 손에 꼽히는 몇몇 작품들의 고공행진을 제외한다면 작품의 종류와 장르를 떠나 변함없이, 어쩌면 더 어두운 그늘이 브로드웨이 극장가 구석구석을 드리우고 있다는 우울한 이야기였다. 신(新) 예술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연 문화의 메카, 예술 애호가들과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뉴욕의 한복판 타임스퀘어에서 이게 무슨 어리둥절한 소식이란 말인가. 힘겨웠던 지난 시즌을 넘기고 올 가을로 접어들면서 브로드웨이는 조금씩 그러나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소식들을 알려왔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둘째 주 발표된 브로드웨이 리그(The Broadway League)의 집계에 의하면 드디어 브로드웨이 총수익이 2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에 브로드웨이가 벌어들였던 1900만달러를 훌쩍 웃도는 숫자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그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작품을 떼어놓고 본다면 실질적으로 그 외의 크고 작은 작품들과 극장들은 더욱 험난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트릭 힐리(뉴욕타임즈 공연 칼럼니스트)가 꺼내놓은 브로드웨이 속사정을 살펴보자. 패트릭 힐리는 이번 가을 브로드웨이의 안정적 상승세를 이끌며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살육의 신’, ‘스테디 레인’ 그리고 ‘햄릿’ 이렇게 세 작품을 꼽았다. 세 작품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이름만 들어도, 얼굴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는 대형 스타 연예인들을 간판 출연진으로 내걸고 있다는 것. 여성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탄성을 지를 법한 주드 로가 ‘햄릿’의 무대에 매일 오르고, 굳이 액션영화를 즐기는 영화팬이 아니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휴 잭맨이 ‘스테디 레인’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게다가 지난 시즌에 막을 올린 후 승승장구 중인 ‘살육의 신’에는 제프 다니엘스, 홉 데이비스, 제임스 갠돌피니, 마샤 게이 하든 등 너무나 낯익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급기야 ‘스테디 레인’과 ‘살육의 신’은 ‘위키드’, ‘라이온킹’, ‘저지보이즈’, ‘빌리 엘리어트’ 등이 자리잡고 있는 ‘100만달러 클럽’(매주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작품들)에 가뿐하게 합류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에 반해 이 거대하고 찬란한 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많은 다른 작품들은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언제나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작품이 막을 올리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좋은 리뷰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최근 이러한 흥행작 몇 편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올리아나’ ‘로열 패밀리’ ‘수페리어도넛’ 등)이 견뎌내야 하는 엄청난 빈부의 격차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더욱 힘겨운 경쟁의 한복판으로 그들을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소수의 작품들만이 가진 초호화 캐스팅의 저력이 지난 봄에도 관객을 한 쪽으로만 과도하게 집중시키는 현상을 이끌어내면서 나머지 극장들은 텅 빈 객석과 허덕이는 재정난을 이겨내지 못한 바 있다. 그 결과 ‘정복자 노만’, ‘조 터너의 왕래’, ‘예뻐야 할 이유’ 등 여러 수작들이 일찌감치 뼈아픈 종연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볼 때, 이번 가을·겨울시즌도 ‘별’을 달고 있지 않은 작품들에게는 몹시 혹독한 시기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11월 말 첫 공연을 앞둔 흑인계 수퍼스타의 이야기 ‘펠라!’가 이미 잡혀있는 오프닝 날짜를 윌 스미스등 흑인계 유명 연예인들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유명 희극작가 닐 사이먼의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이 결국 첫 공연 후 1주일만인 지난 1일 막을 내리고 말았다는 소식은 브로드웨이와 연극·뮤지컬 공연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프리뷰 공연 이후 현저하게 낮은 예매율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오던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이 지난 20여년간 가장 잘 나가던 흥행 보증수표 작가였던 닐 사이먼의 대표작이라는 것과 그가 과거 퓰리쳐상, 토니상 등을 휩쓸었다는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오는 12월 그의 후속작인 ‘브로드웨이 바운드’ 또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흥행 실패의 충격은 강도가 더욱 심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이 “‘햄릿’의 주드 로처럼 요즘 한참 잘 나가는 대형 스타가 캐스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론가들의 평가였다. 나아가 패트릭 힐리는 더욱 우울한 문장으로 이번 칼럼을 끝맺고 있다. “조만간 막을 올리는 또다른 수십 편의 신선한 작품들은 이러한 거대한 별들의 후광 없이도 과연 브로드웨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디서 많이 들어봄직한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연기력과는 상관 없는 소위 ‘간판스타’를 내걸고 흥행에 목숨 거는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계와 아주 닮은꼴이 아닌가. 수준 높은 관객의 안목과 예술을 지극히 사랑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연극계도 결국은 이와 같은 법칙에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물론 나는 이 유명 스타들의 연기력을 논란에 올리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 직접 관람한 몇 개의 공연에서 그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퍼져나오는 황금빛 아우라는 몸과 마음으로 임하는 그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더불어 정말이지 감탄할만 했다). 다만 빛나는 간판을 내걸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미처 그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두어야만 했던 여러 작품들에 대한 연민이 나를 사로잡았을 뿐이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수많은 뮤지컬 포스터와 전광판 광고들 속에서 문득 조승우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어, 저 공연 뭐지, 보러 갈까”하는 생각을 무심코 하는 것처럼, 실험적 공연과 무명의 예술가들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자부심 높은 뉴욕의 관객들도 결국은 브로드웨이닷컴의 헤드라인에 ‘제인 폰다 브로드웨이로 46년만의 컴백!’ 이라는 타이틀에 혹해 내용도 모르는 ‘33개의 변주곡’ 예매 버튼을 클릭하고 에단 호크라는 이름 하나에 평소엔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안톤 체홉의 ‘벚꽃 동산’ 표를 구하려고 종일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당연하고 또 씁쓸하게도 이것이 동서를 막론하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우리 인간들의 심리 아닐까. /뉴욕=JESH.Project@gmail.com ■이 글을 쓴 JESH Project는 재이, 은수, 성원, 효 등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공연예술기획 프로젝트 팀으로 현재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11-08 18:13:37독일의 도르트문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변신 중이다. 운하의 발달로 한때 ‘철강의 도시’라 불렸던 도르트문트는 독일의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주요 도시 중 하나다. 라인베스트팔렌 공업 지역의 동쪽 끝, 도르트문트-엠스 운하를 따라 해발 고도 80m 지점에 위치한 이 도시는 19세기 말 운하의 완공으로 공업뿐 아니라 상업의 중심지로서 급속히 발전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때 폭탄 투하로 옛 도심의 95%와 거주 지역의 60%가 파괴됐다. 때문에 현재의 도르트문트는 1960년대부터 새롭게 재건된 20세기의 도시다. 탄광업은 첨단 산업으로 변신했고 공장 자리에는 거대한 쇼핑 센터가 들어섰다. 과거 영광의 자취도 새로운 도시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기술, 연구 및 문화의 국제적인 중심지라는 명성과 함께 베스트팔렌주의 핵심 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축구’다. 스위스의 간판 축구 스타인 알렉산더 프라이가 뛰고 있으며 1997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 도시의 상징이자 자랑이다. ■살아 있는 역사, 졸페라인 탄광 도르트문트의 여행자는 반드시 과거를 만나야 한다.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과거의 산업 현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이 도시만이 가진 매력이다. 에센시에 위치한 졸페라인 탄광. 노만 포스터가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유명해진 졸페라인 탄광은 균형미와 단순미가 잘 조화를 이룬 현대적인 건축물로서 ‘루르의 대성당’이라고 불린다. 또 ‘세계에서 매우 아름다운 탄광’으로 꼽혀 유네스코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졸페라인 탄광은 예전의 탄광 관련 시설뿐 아니라 각종 아트스튜디오, 전시공간, 연구소들이 들어서 있다. 시설 안은 그 자체가 탄광박물관이다. 하루에 1만5000톤에서 2만4000톤까지 생산하던 초대형 탄광이었던 졸페라인 탄광은 이미 19세기에 컨베이어 벨트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과거 영화를 누리던 석탄시대를 보여준다. 쉴새없이 석탄이 쏟아지고 숨가쁘게 오고가던 석탄열차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설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특히 각 방과 코너마다 각종 석탄과 운반 관련 기계 설비들이 너무나 잘 보존 돼 있고 광부들이 쓰던 물품들과 도구들도 세심하게 전시돼 있다. 특히 광부들의 낙서나 성모마리아 상과 같이 광부들의 생활과 의식을 보여주는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문화, 예술의 정취에 빠져 성 레이놀드 교회와 성 마리아 교회, 성 베드로 교회는 12∼14세기 유럽 문화 양식을 보여준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금빛 기적’으로 유명한 성 베드로 교회의 제단에는 633개의 도금 조각상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 잡는다. 성 마리아 교회의 제단 역시 고대 독일식 벽화의 걸작이자 독일의 가장 위대한 예술품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다음은 유럽 도시 여행 중 빠지지 않는 박물관 여행. 도르트문트에는 꼭 둘러봐야 할 두 개의 박물관이 있다. 오스트발 박물관은 20세기 이후 조각과 회화, 골동품, 사진 작품 등 근대 고전 양식부터 현대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 2500점이 전시돼 있다. 예술 및 문화 박물관은 인류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인류 최초로 기록된 예술적 시도부터 20세기의 예술을 만나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특히 1923년에 지어진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이다. 기본형태의 반복, 동심원, 지그재그 등 기하학적인 모양이 나타나는 아르데코식으로 건축됐다. 도르트문트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하렌베르그 시티 센터는 수많은 건축상을 수상했다. 70m 높이의 시티 센터는 루르 지방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한다. 중앙역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해마다 피아노 축제와 실내 음악의 밤, 미술 전시회 등 150여 가지의 문화 행사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19 15:16:53